나 이거 시리즈로 만들까 생각중이다. 외퀴들이 워낙 헛소리들을 많이 해서. 케이돌 파는 외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게 "Unpopular Opinions" 시리즈인데 이 시리즈에서 진짜 개소리 많이 한다. 뫄뫄 멤버보다 솨솨 멤버가 더 노래 잘 한다, 뭐 이거는 개인 취향쯤으로 치부할 수 있는데 에셈이 뭐뭐를 해야한다 하면서 엔터 사장 코스프레 하는건 진짜 쌉소리다. 사실 가창력 줄 세우기도 딱히 탐탁치 않기는 한다. 이딴거 해서 뭐하게? 이건 마치 내 친구 무리 중에서 호감인 순위 밝히라고 하는 것만큼이나 의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서로 기분만 상하게 하는 행위다. 

멤버를 계속 교체해야 한다는게 말이 안 되는 게 그렇게 된다면 리스크가 너무 크다. 난 사실 지금도 멤버가 너무 많아서 자기 살을 자기가 깎아 먹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이건 마치 데뷔 1년차인 남돌 그룹이 있으면서도 바로 후배 남돌 그룹을 데뷔 시켜서 인기 파이를 억지로 나눠먹게 하는 것과 같다. 만약에 엔드림이 고정이 아니라 유동적인 그룹으로 매년 새 멤버를 수혈 받는다면 이 현상은 더 심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그런 방식을 고집한다면 팀내에서 얌전한 스타일인 멤버들은 (ex: 윈윈, 제노, 태일 etc) 점점 더 존재감이 희미해질 것이다. 

또 다른 문제는 그룹의 통일성. 지금 엔드림 멤버들은 누가 봐도 엔드림 멤버들이고, 127 역시 누가 봐도 127이지 않는가. 투잡 뛰는 맠동을 제외하고는 127에 있는 천러를 상상할 수가 없고, 엔드림에 있는 재현을 상상할 수가 없다. 이처럼 결이 비슷한 사람들이 한 팀에 있는 것인데, 후에 엔드림에 투입될 신 멤버도 기존에 있던 멤버들과 잘 녹아들 수 있다는 보장은? 에셈 뿐만 아니라 잘 나가는 소속사들은 팀을 꾸릴 때 무조건 올라운더인 연습생들을 모아서 데뷔시키는게 아니라 팀의 정체성이 비교적 통일되도록 신경 쓴다는 특징이 있다. 왜냐하면 안 그러면 제 2의 수지와 아이들 꼴이 난다는 걸 아니까. 

내가 에셈 관계자가 아니라서 확신할 수는 없지만, 과연 새로 수혈 받을 남자 연습생이 있기는 있는건지도 의심스럽다. 안 그래도 에셈 플랜이 밀린 적이 한 두 번이 아닌데, 이게 가능이 하기는 할련지 의심스럽다는 말이다. 에셈에 연습생이 아무리 많다고 한들, 그 사람들이 지금 데뷔하기 적절한지 혹은 기존의 엔드림이라는 유닛에 어울리는지, 이것과는 또 다른 문제라고 본다. 더군다나 새 멤버가 투입된다고 하더라도 내 생각에 초기에는 기존 멤버 몇이 남아 있을 것 같다. 그렇다면 새로운 멤버가 기존 멤버들과 무대라던가 성격적 캐미가 맞는다는 보장은 그 어디에도 없다. 

"When the whole world is running towards a cliff, he who is running in the opposite direction appears to have lost his mind." - C. S. Lew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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