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표지 - 데인슬레이프



시로츠바메원신 일상기

Shirotsubame's Genshin Diary

Shiro in Teyvat

13. 북풍의 왕랑과 심연 사도


<이 일상기에는 아래와 같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컴신, 폰신 다함(컴신 위주이나 일부 폰신 스샷, 폰카 촬영된 컴신 촬영본이 포함되어 있음)

* 포스타입 미업로드분 리뉴얼판

* 흙손 컨트롤

* 오너캐(백연이&별찌) 개입

* 스토리 스포주의

* 리월/여행자 스토리

* 데인슬레이프(이하 데인)

* 노잼



플레이 일자 2021. 5. 7~2021. 5. 8

작성일자

2021. 12. 22(포스타입 미연재분 리뉴얼판)

2021. 5. 9(호요랩 최초 연재본)



몬드에서 심연 교단을 열심히 조사 중!

플레이 당일 2021. 5. 7


호요랩 출첵보상, 설문조사 보상부터 먼저 받고 시작합시다!


12화에서 이어집니다.


"이번에는 몬드에서도 일을 봐야 하네..."

"페보니우스 성당? 오케이. 가자!"


페보니우스 성당 앞에 데인슬레이프가 와 있었습니다.


"거대한 신상과 웅장한 성당. 몬드 사람들은 이걸 만들기 위해 엄청난 자원과 노력을 쏟았겠지. 하지만 선물을 받은 바람 신은 그 마음을 얼마나 느끼고 또 얼마나 보답했을까?"

"신앙은 대가를 바라지 않잖아?"

"흥, 신이 그걸로 마음이 편하다면 더 할 말 없어."

"쉿...! 곧 성당에 들어가니까 바람 신 뒷담화는 그만해. 게다가 바람 신은 사실... 아, 음... 아무것도 아냐!"

"처음부터 성당에 들어갈 생각은 없었어. 수녀를 상대하는 건 너희한테 맡기지. 넌 몬드성의 신뢰받는 명예 기사니까 그들도 네가 개입하는 것에 대해 뭐라고 안 할 거야. 내가 가봤자 경계만 더 할 테지."

"낯선 사람이라서요?"

"맞아. 그리고 이 작은 친구의 말처럼 내가 성당 사람들이 듣기 싫어하는 말을 할지 모르거든. 신앙을 거부하는 자가 신성한 곳에 발을 들여봤자 좋을 거 없어. 난 한 번도 신의 은혜를 입은 적이 없지.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없을 테고."


우리가 대화하는 사이에도 심연 교단은 움직이고 있다고, 성당 사람들에게 '뒤집힌 불결의 신상'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 게 좋다데인은 경고합니다.


아무튼 성당에 들어가서 바바라에게 말을 걸어봅시다.


"이렇게 세워놓으니까 우리집 아이스크림 듀오잖아?"


정답입니다, 바바라가 물묻히면 케이아가 얼려서요(...)


"명예 기사님! 잘 지내셨어요? 오늘은 무슨 일로 오셨나요? 아... 미리 말해 두지만 천공의 하프를 빌리러 오신 거면 절대 안 돼요!"

"뭐 좀 물어보려고~ 바바라, 혹시 '최초의 경작기'라고 들어봤어?"

"네? 그게 뭐예요? '경작기'가 뭐에 쓰는 거죠?"

"음... 역시 모르는구나. 그럼 혹시 성당에서 잃어버린 일곱신상 없어?"

"네? 그 '오래된 이야기'를 들으러 오신 건가요? 의외네요. 엄청 오래 전 일이라 이제 아무도 그 얘길 안 하거든요. 아주 오래 전에 하룻밤 사이에 갑자기 흔적도 없이 사라진 일곱신상이 있었대요. 그 당시 성당 전원이 수색에 나섰지만, 결국 못 찾았다고 해요. 성당의 기록에 따르면 이 기이한 사건은 '사라진 일곱신상'이라고 불려요."


바바라에게 최초의 경작기에 대해 묻자 바바라는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사라진 일곱신상에 대해 이야기하자, '아주 오래 전 일이라 아무도 그 얘기를 안 하지만 아주 오래 전 흔적도 없이 사라진 일곱신상이 있었다'고 전해줍니다.


"아무것도 아냐. 다른 단서는 없어? 아, 그러니까... 다른 기이한 사건 말이야."

"다른 기이한 사건이요? 글쎄요. 성당에 기록돼 있는 거라면... '폭군의 원한'? 아, 이건 시기적으로 안 맞네요..."

"폭군의 원한?"

"그 사건이라면, 현재 '바람 드래곤의 폐허'라고 불리는 옛 몬드가 아주 위험했던 시기가 있었거든요. 그 당시 누군가 그곳에 접근하기만 하면 하늘에서 불덩이가 떨어졌다고 해요."

"하늘에서 불덩이가?! 무서워..."

"그땐 다들 토네이도의 마신이 내린 저주인 줄 알고 '폭군의 원한'이라고 불렀대요. 그 기이한 현상은 1년이나 지속됐는데도 해결이 안 돼서... 결국 나중에서야 서서히 사그라들었다네요."

"너무 이상한데?"


"네, 나중에 성당에서도 '폭군의 원한'은 너무 터무니없다고 판단했죠. 토네이도의 마신은 불덩이를 사용하지 않으니까요. 아마도 다른 원인이 있었던 거겠죠. 아무튼 이 사건은 '사라진 신상'과 무관할 거예요, 이외에 다른 기이한 사건은 저도 잘 모르겠네요."

"괜찮아, 어쨌든 정말 고마워!"


바바라에게 성당의 기록에 남아 있는 기이한 사건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고마워'? 또 성가신 단어가 들린 것 같군..."


"아, 로자리아 수녀님."


1.4 윈드블룸 이벤트와 함께 복각한 벤티 뽑기에서, 처음 이름을 알린 로자리아를 스토리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3화에서 저도 뽑았죠 😊


"기사단을 찾는 거라면 지금은 아마 바쁠 거야. '그 마물들'이 또 돌아왔거든."

"'그 마물들'이요?"

"그래, 풍마룡 사건을 틈타 몬드성을 공격하려던 그 몬스터들 말이야."

"그거 심연 교단이잖아?! 또 움직이기 시작한 거야?!"

"응, 지금 울프 영지에 모여있어. 늑대 무리들도 불안한 모양이야. 심연 교단이 '북풍 왕랑의 잔혼'을 노리는 건가? 이유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단장은 이미 울프 영지로 갔어. 나도 비밀리에 움직여야겠군."

"저, 저도 갈래요!"

"넌 성당에 남아서 성직자로서 할 일을 하라고, 진 단장 분부야."

"하지만 그건 로자리아 수녀님도 마찬가지잖아요..."

"나도 가서 도울 테니 걱정마."

"그래, 몬드성 해결사가 가야지 백연아!"


그렇다면 데인을 만나러 가봅시다!


"그렇군. 심연 교단이 새로운 움직임을 보였다고? 아마 '뒤집힌 불결의 신상'과 관련 있을 거야. 우리도 어서 가보자고."

"그나저나 심연 교단은 울프 영지에서 뭘 하려는 거지? 또 드발린 때처럼 되는 거 아냐? 으아~~ 그런 재앙은 이제 그만..."

"아니, 그건 아닐 거야."


심연 사도가 안드리우스의 잔혼을 노리는 건 단지 바람신의 권속에게서 유용한 정보를 얻으려는 것일 거라고 하네요...

아무튼 울프 영지로 가봅시다!


울프 영지에서 심연메이지와 츄츄족을 모두 잡아줍니다.


"후... 여기 적들이 엄청 많아!"

"목표에 가까워질수록 적이 많아지네. 흥, 정말 교단답군."

"빨리 '왕랑'을 찾아야 해."

"응, 가자!"

"난... 여기 남겠네."

"엥? 왜? 설마 털 많은 생물이 무서운 거야?"

"털이 많으면 귀엽지 않아?"

"늑대와는 상관 없어. 과거의 마신이었던 그가 지금은 일곱 신을 섬기고 있어서야. 그런 행동은 인정할 수 없어. 그를 만날 생각도 없고. 그리고 남의 호감을 사는 건 네 특기잖아. 난 못해."

"사교성이 좀 부족하시네요."


데인인간이라면 잘 상대하지만, 신에 대해 경계하는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충고 하나 해 주자면, 신에 대해 항상 경계심을 가져. 너무 믿어도 안 되지만... 그렇다고 '찬탈' 혹은 '살육'의 길로 빠져서도 안 돼. 그 때 마주했던 네 '원수'일지라도 말이야."

"믿지도 말고 죽이지도 말라니 너무 이상하잖아? 데인은 대체 일곱 신을 증오하는 거야, 옹호하는 거야?"

"왜 그런 모순적인 생각을...?"

"...... 과거에 얻은 교훈 때문이야. 마지막으로 한 가지 사실을 알려주지."

"응? 뭔데?"

"켄리아는 신에 의해 멸망한 나라야. 그리고 그게 바로... 심연 교단이 일곱 신의 나라를 멸망시키려는 이유야. 이제 잡담은 그만하고 할 일을 하자고. 난 남은 심연 교단을 처리할 테니 너희도 어서 가봐. 다 끝나면 울프 영지 입구에서 만나자고."


갈 길을 가는데 진 단장이 나타납니다.


"명예 기사, 페이몬! 너희들이 왜 여기에?"

"아,  단장! 드디어 찾았네, 다행이다! 로자리아한테 진 단장이 여기서 싸운다는 걸 듣고 도와주러 왔어."

"그렇구나, 정말 고마워. 이번 폭동은 아주 이상해. 심연 교단이 울프 영지를 겹겹이 둘러싸고 있어서 마침 병력을 동원하려던 참이었어. 방금 울프 영지를 정찰했는데... 너희들을 만날 줄은 몰랐네? 로자리아 씨의 말에 따르면 그들의 목표는 아마 '보레아스'일 거야. 하지만 심연 교단과 보레아스는... 과연 무슨 관계일까?"

"단순히 말썽피우는 덴 아무 이유 없다구. 심연 교단은 드발린도 괴롭혔는데 또 다른 바람 신의 권속을 찾아간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 거 없잖아."

"그것도 일리 있네... 어쨌든 드러났든, 드러나지 않았든 이 일대의 위험한 건 모두 내게 맡겨. 명예 기사는 가서 '왕랑'의 상황을 확인해 줘. 마신의 잔혼은... 인간에게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지만, 넌 그와 일면식이 있다고 하니 네가 가는 게 좋을 것 같아."

"제게 맡기세요!"



Persona Non Grata(feat. Andrius)

플레이 당일 2021. 5. 7


[♪ 안드리우스의 테마 'Symphony of Boreal Wind' 메탈 편곡(팬메이드)]


안드리우스를 찾으러 와 봤습니다. 레이저와 심연 사도가 대치 중이네요.


"어? 안드리우스가 왜 여기에..."

"여긴 널 환영하지 않아."

"후후후... 잔혼만 남은 늑대한테 후손을 기르는 습성이 있을 줄이야. 호위견으로라도 쓸 생각인가? 하지만 이 녀석의 힘은 과거 마신과는 비교도 안 되는데. 우리한테 복종하기만 하면 옛날처럼 신에 필적하는 권능을 얻을 수 있어."

"허튼... 소리..."

"무슨 의식이지? 엄청 고통스러워하고 있어! 으음, 드발린의 마음을 타락시켰을 때랑 같은 건가?!"

"늑대는 굴복하지 않아. 하지만, 더는 무리야."

"저놈은 내가 막을게."

"너희가 몇 번을 시도하든 다 소용없어..."


심연 사도 처치!


"쳇... 의식이 이 정도로 끝난 게 다행인 줄 알아... 잔혼에 이런 강한 의지가 남아있을 줄은 몰랐군... 하지만 이런 작은 변수는 아무것도 아니야."

"또 사라졌어..."

"그래도 의식은 저지했어."

"마침 잘 왔어. 고마워."

"인간 루피카... 우습게도 너희에게 못 볼 꼴을 보였군..."


레이저 스토리를 진행하신 분은 아시겠지만 '루피카''늑대를 받아들인 인간/인간을 받아들인 늑대'라는 뜻입니다.


레이저도 그들의 함정을 눈치채지 못했던 모양입니다.


"네 말은 심연 교단이 사전에 타락의 준비를 마쳐놓고 시련이라는 명목으로 왕랑을 깨웠다는 거야?"

"네 잘못이 아니야, 레이저."

"고마워, 백연이. 내 발톱은 더 날카로워져야 해. 너희들, 위험의 냄새를 맡고 온 거야?"

"아니, 얘기 듣고 온 거야. 우리 코는 늑대 코가 아니거든! 도우러 온 김에, 뭐 좀 물어볼 게 있어. 저기 마신 어르신~! 혹시 '최초의 경작기'라는 거 알아?"

"난 인간의 조물 따위에 관심없어. '경작기'가 뭔진 모르겠지만 기억에 남는 기계가 있긴 하지. 난 내 시련장으로 잘못 들어온 그걸 시련에 참여한 용사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그건 지능이 없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오직 전투와 살육만을 위해 만들어진 기계였지. 결국, 내 공격으로 망가져 쓰러지기 전에 이 시련장을 떠났어."

"흠, 들어보니 '최초의 경작기'일 가능성도 있겠는걸?"

"회전하기도 했나요?"


네... 유적 가디언 가장 짜증나는 패턴이 팔 휘두르기입니다(...)


"그래. 회전할 뿐 아니라 높이 뛰어올라 불덩이도 발사했다네. 힘은 마신보다 약하지만 신의 눈을 가진 대다수의 인간보다는 강하더군."

"불덩이...? 엇! 요 근래 어디선가 들어본 단어 아닌가?"


네, 그렇습니다. 바바라의 단서 중에 '불덩이'가 있었습니다!


"어쨌든, 그래서 '최초의 경작기'가 몬드에 왔었다는 건 맞는 거네? 들어보니 '최초의 경작기'는 나중에 만들어진 유적 가디언보다 훨씬 강력한 것 같아. 하지만 그 얘기가 사실이라면 그건 '늑대의 시련'에서 망가진 거 아닌가...?"

"그건 몰라. 도움이 됐어?"

"응, 엄청 도움됐어~ 고마워! 우린 다시 중요한 일을 조사하러 갈 거야. 심연 사도는 떠났지만 교단의 공격은 아직 안 끝났으니까 너희도 조심해!"

"응, 더 위험한 냄새가 나. 너희도 조심해."

"중요한 정보를 얻었으니 빨리 가서 데인한테 알려주자!"


안드리우스 일도 해결했으니 울프 영지 워프 포인트 앞에서 데인을 만나봅시다!


"어! 데인, 여기 있네.  단장은 만났어?"

"봤지만, 일부러 피했어. 그녀는 '라이언 기사'이자 단장 대행이니 분명 날 경계할 거야. 섣불리 행동했다간 언젠가 조사 대상이 되고 말 테지. 어쨌든 내 쪽은 마물만 처리했을 뿐 정보는 못 찾았어. 너흰 뭐 알아낸 거 있나?"


아까의 안드리우스 일에 대해 이야기해 줍니다.


"그렇군... 그럼 최초의 경작기의 동향을 대략 파악할 수 있겠어."

"에? 정말? '왕랑'이 한 말만 가지고?"

"그 정보뿐만 아니라 좀 더 종합적으로 생각해 봤어. 예를 들어 너희가 전에 성당에서 들었던 그 오래된 이야기라든지..."

"'폭군의 원한'?!"


"맞아. 그 수녀가 폭군의 원한으로 오인됐다고 한 그 기괴한 사건 말이야."


"사실 바바라는 부제야..."

"만약 하늘에서 떨어진 불덩이가 미사일이라면..."

"아, 알았다! 그러니까 폭군의 원한은 사실 울프 영지에서 도망친 그 기계가 자동으로 발사한 미사일이었어! 늑대의 시련에서 망가진 뒤로 방황하다가 옛 몬드의 폐허에 자리를 잡은거지... 그리고 사람이 다가가면 탕탕탕!! 미사일을 쏘다가 결국 완전히 망가져서 하늘에서 내리던 불덩이도 사라지게 된 거야, 그때의 몬드 사람들은 '유적 가디언'을 접해본 경험이 없어서 '폭군의 원한'이라고밖에 생각을 못한 거구!"

"아무래도 '바람 드래곤의 폐허'라고 불리는 그곳에 가서 본격적으로 조사를 시작해야겠군..."

"호오... 그 말은?"



데인의 유적 가디언 안구 적출 수술(?)

플레이 당일 2021. 5. 7~2021. 5. 8


"'기억'나는 게... 있어요."

"엥... 그게 무슨... 오! 알겠다! 맞아, 그 '고탑에 앉아있는 가디언' 정말 인상깊었어!"


... 그래도 가줍시다, 거기 단서가 있다는데 가야죠!


"혹시 저 가디언 아니야?"

"아무튼 총알같이 뛰자구."

(원문: 총알같이 뜁시다. -하프라이프/바니 칼훈)

"아니, 14m 앞인데 무슨 총알같이 뛴다고 그래!"


"이건가? 좋아, 원소 시야로 찾아보자! ... 으음, 어때? 뭐 발견한 거 있어?"

"아쉽게도 없어."

"어? 없다고? 엄청 기대했는데... 말도 안 돼! 뭐가 잘못된 거 아냐?"

"방법이 잘못됐어. 경작기에 원소 시야를 사용하는 건 불가능해. 그건 원소 에너지로 움직이는 게 아니거든. 내가 한 번 해보지."


"... 됐어."


데인이 가디언 몸에 있던 핵(?)을 뽑아냈습니다.


"와! 이게 바로...!"

"심연 사도가 줄곧 찾아 헤맨 '최초 경작기의 눈'이지. 지금 남아있는 유적 가디언은 모두 이 기계의 복제품이야. '프로토타입기'로서 그 전투력은 이루 헤아릴 수 없지."

"'프로토타입기'...? 되게 어려운 단어네, 켄리아 말이야?"

"심연 교단의 생각대로 만약 이 눈을 뒤집힌 불결의 신상의 손에 올린다면... 이를 토대로 '소용돌이의 마신' 오셀의 신체를 연결해 마신 기계가 만들어질 테고, 새로 태어날 마신에게 '셀레스티아의 신좌를 뒤흔들 힘'이 부여된다고 해."

"반드시 심연 교단을 막아야 해요!"

"맞아."

"그, 그럼 이 '눈'은 어떻게 처리하지?"

"은밀한 곳에 숨기자."


가디언에서 뽑아낸 눈은 데인 본인이 가지고 있겠다네요.


"아니, 내가 갖고 있을게."

"엥?! 네가? 데인... 너 그걸로 이상한 짓 하려는 건 아니지?"

"마음껏 의심해도 좋아. 하지만 난 그 힘이 다른 자들한테 악용되지 않게끔 해야 해. 은밀한 곳에 숨겨봤자 언제 발견될지 모르고, 성당도... 신뢰할 수 없어. 그리고 후환을 막기 위해서 '뒤집힌 불결의 신상'도 처리하도록 하지."

"어떻게 처리하죠?"

"성당은 개입시키지 말고 우리끼리 처리하자고. 내가 말하는 '처리'는 ... 완전히 파괴하는 거야."

"파, 파괴..?! 하지만 그건 일곱신상이라구! 의미있는 문물일 뿐 아니라 진정한 신의... ... 바바라한테 비밀로 했으니 망정이지 이 얘길 들었으면 실신했을 거야!"


"하... 나더러 일곱 신의 물건을 소중히 다루라고? 어서 그 유적으로 돌아가서 거꾸로 된 신상이나 파괴하지. 운 좋으면 '심연 사도'를 만날 수도 있어."

"데인, 너 이번에도 라임돋았엌ㅋㅋㅋㅋㅋ '심연 사도를 만날 수도 있어'라고 했잖아."

"내가 있으면 놈들이 또 도망치지 못할 거야."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원문: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요기 베라)


아무튼 데인에게서 리월의 그 유적으로 되돌아가 거꾸로 된 신상을 파괴하자는 말을 들었습니다.

거꾸로 된 신상을 파괴하러 리월로 다시 가보자구요!


유적에 들어왔습니다. 거꾸로 뒤집힌 일곱신상을 찾아가 볼까요?


"뺑뺑 돌아서 결국 또 여기로 돌아올 줄이야..."


"도착한 것 같네. 기괴하고 삭막하고 정말 불쾌한 공간이군. 너희가 말했던 분위기가 뭔지 알겠어."

"으아아... 역시 무서워..."

"신상의 힘에 압도당하지 않도록 조심해. 심연 사도가 여기 있거든."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오듯 데인슬레이프심연 사도를 언급하니 심연 사도가 우리 앞에 나타났습니다...


"너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위험한 존재야. 하지만, 교단 외의 위험한 존재는 전부 철창 안에 갇혀야 하거늘..."

"쳇... 그 혀도 부패한 지 오랜가 보군. 잘라내주마!"


심연 사도와 다시 한 번 한판 붙어줍니다!


심연사도를 처치하고 장면이 전환되면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성별의 여행자(루미네라면 아이테르/아이테르라면 루미네)가 나타납니다.


"혹시 저 사람이 바로...?!"

"(오빠/루미네)!" / "(루미네/오빠)..."

"자... 잠깐 백연아, 네 (오빠가/동생이) 방금 심연사도 대신 공격을 막아줬어... 네 오빠 아무래도 심연이랑..."

"네가 왜 데인이랑 같이 있는 거지?" / "뭐?"

"얼마 만에 루미네가 아이테르 얼굴을 본 건데..."

"백연아, 네 (오빠가/동생이)... 데인을 알아?" / "으음... 오랜만이군, (아이테르/루미네)."

"이...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야?! 데인도 네 (오빠를/동생을) 알잖아!"


"그 사람하고 같이 있어선 안 돼. 그 사람은... 내 '적'이야."

"(아이테르/루미네)..." / "잠깐!"

"...... 이건 꼭 해야 하는 말이야. 데인과 함께 나를, 그리고 심연을 막지 마. 켄리아 마지막 왕조 친위대의 '여광의 검' 데인슬레이프, 그는 500년 전 켄리아의 멸망을 막지 못했어. 그 때 그는 불사의 저주를 받은 채 황야를 떠돌아다녔어... 그가 지키려던 백성들이 심연의 괴물이 되는 걸 지켜만 보면서 말이지."

"지금... 데인이 켄리아 사람이라는 거야?! 500년 전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 그 켄리아?! 게다가 백성들이 괴물이 됐다니... 그러니까 지금의 심연교단은 '켄리아와 관계'가 있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켄리아의 유민들이라고?! 으... 그리고 '데인이 네 적'이라니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어..."

"그런 건 일단 집에 가서 얘기해!"

"주전자 말고도 집이 더 있었어?"


"집이라... 음, 맞아. 네가 있는 곳이 바로 '집'이지. 하지만 지금은 너와 다음 세상으로 갈 수도,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을 수도 없어... 적어도 지금은 안 돼... 심연이 신좌를 덮기 전까지, 나와 천리 사이의 전쟁은 끝나지 않아..."

"천... 리?"

"내 말 잘 들어, (루미네/오빠). 난 이미 여행을 다녀왔어. 너도 나처럼 종착지에 도착하면, 이 세계에 남겨진 진실을 보게 될 거야."


"하지만 걱정마, (루미네/오빠). 널 기다릴 시간은 충분히 있으니까... 우리의 시간은 언제나 충분했어."


선택하지 않은 성별의 여행자가 가버립니다.


"가버렸어... ... 으, 백연아, 너무 슬퍼하지 마. 다시 찾을 수 있을 거야! 좋은 쪽으로 생각하자구! 적어도 이번엔 아주 중요한 단서를 찾았잖아!"

"페이몬 말이 맞아. 희망이 보여..."

"맞아, 맞아! 어쨌든 지금 상황으로 봐선 일곱 신뿐만 아니라 데인도 가족을 찾는 데 중요한 돌파구가 될 것 같아. 그치?"

"이나즈마에 가서도 계속 신경써야겠어."

"맞아~ 참, 방금 들은 말 엄청 난해하던데 넌 이해했어?"

"대충은 이해했어."

"음... 그럼 정리 좀 해 볼까?"


"일단 그 심연 사도는 네 (오빠를/동생을) (왕자/공주) 전하라고 불러."


주인공이 아이테르라면 루미네를 공주 전하라고 부르겠죠?


"아무래도 네 (오빠는/동생은) 심연 교단을 이끌고 있고, 심연 사도보다 지위도 더 높은 것 같아... 최고 통솔자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네 (오빠의/동생의) 목표는 '신좌를 덮고 천리와 싸우는 거'랬는데 무슨 뜻일까? ... 일곱 신과 일곱 나라를 멸망시키려는 건가? 게다가 심연 교단이 켄리아 백성들이 뒤틀려서 변한 몬스터였다니... 너무 끔찍해. 켄리아 사람인 데인은 500년 전에 모든 걸 겪었지만 괴물이 되지 않았고, 500년 후인 지금 심연 교단에 맞서고 있어... 그래서 네 (오빠가/동생이) '데인은 자신의 적'이라고 한 거겠지? 그치만 심연 교단의 몬스터가 그 때 데인이 지키려던 백성들이라면 데인은 왜 심연 교단에 적대적인 걸까? 게다가... 우리가 찾던 네 (오빠는/동생은) 왜 지금 심연 교단의 몬스터들 편에 서 있는 거지?"

"더 생각해봤자 의미 없어."


네, 페이몬 말처럼 우리의 여행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아직 SiT에서도 못 푼 이야기들도 있고 말이죠...


"이나즈마가 패치될 때까지 기다려야겠지만 말이지... 응응."

"'여행자', 가자!"


드디어 여행자 스토리(여행일지에서 '리월' 대신 '여행자'라고 나오네요.), '다시 만날 거야'가 끝났습니다!


"아까도 얘기했겠지만 다음 메인 스토리까지 기다리려면 이나즈마 패치를 기다려야겠네..."



후기


서울에서 지내는 동안 드래곤플라이로 진행/작성되었습니다!

제가 만약 잠자리를 잡지 못했더라면 타지에서도 불편한 폰신으로 하고 갤탭 같은 것들로 작성해야 했을지도요...

모험렙 40을 찍어서 월드렙을 조정할 수 있게 됐지만, 월드렙 5부터는 4돌 이상이 없다면 꽤나(?) 어려워지는지라 월드렙 4~5를 유지하려고 합니다... 그래도 4돌 노가다 힘낼게요!



재업로드 추가 후기


20화 이전에도 이나즈마 관련 떡밥은 여러 번 나왔지만(당시에는 유일하게 이나즈마 캐릭터였던 아야카가 더미 데이터로만 남아있었음), 이미 2.0 버전에서 처음 패치되었고 2.2에서 츠루미까지 모두 패치되었습니다. 53~55화 겨울 이벤트 에피소드(55화 후반에는 소 스토리 포함) 건으로 조금 늦게 올라가게 됐네요... 😂

참고로 SiT의 루미네(여행자 ♀)에게는 백연이가 빙의했다는 설정이 있습니다. 어느 스토리를 진행하든 페이몬을 포함한 여러 캐릭터 뿐 아니라 일부 마을 주민들도 여행자를 시작 시 플레이어가 지정한 닉네임으로 부르는 점을 감안해서 붙은 설정이니까요.

+ 이 스토리와 2.2 패치 신염&타탈 이벤트 스토리 '안개의 미궁 속으로'를 진행하신 분이라면 아실 테지만(필자는 2번째 스토리까지만 진행했습니다... ㅠ) 데인과 카무나 하루노스케 모두 최한 성우님이 담당했답니다.



뒷표지 모델 - 바바라(왼쪽), 케이아(오른쪽)


"독자님들의 재미있는 반응들이 저희를 지지해 주고 있어요."

(원문: 사람들의 미소 가득한 얼굴이 절 지지해 주고 있어요. -바바라/바바라의 취미)



메인 스토리 진행 현황 *호요랩 업로드 당시 기준


몬드 - 모든 스토리 완료

리월 - 모든 스토리 완료

여행자 - 모든 스토리 완료



메인 스토리 진행 현황 *미업로드분 연재일 기준


몬드 - 모든 스토리 완료

리월 - 모든 스토리 완료

여행자(1.4 후기+) - 모든 스토리 완료

이나즈마(2.0+) - 모든 스토리(2.1+) 완료

철도/지하철 세계관 '메트로라이프', 항공기 세계관 '천계인'의 작가 Shirotsubame(츠바메 / 백연)입니다!

Shirotsubame님의 창작활동을 응원하고 싶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