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럭키
결국 그렇게 김태형과 소고기를 먹으러 갔다. 막무가내로 태워서 몰랐는데...차 한번 겁나게 좋았다. 때려박은 옵션만 봐도 몇억은 할것 같은 차를 타면서 친구집에서 얹혀 산다니. 이 녀석이 진정한 카푸어인가...감탄은 감탄이고 솔직히 좀 한심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생각만 했다.
"빨리 도착했지? 내가 또 best driver야."
"응..."
그렇게 밟는데 빨리 도착하지 않는게 이상한거 아냐?
"가자."
김태형을 따라 내렸다. 그래. 들킬 일 없어. 소고기만 먹고 빠이빠이하면 돼. 쓸데없는 말도 하지 말고 밥만 먹자. 질문 같은걸 해도 할말 없게 해서 정떨어지게 만드는거야.
첫사랑과 하우스메이트, 그리고 이중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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