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내용이 우울합니다.... 미안해요 하지만 어쩔 수 없었어요.. 저희애가 겁이 많아서 죄송해요 민감하신 분들은 안보시는걸 추천합니다..*



약을 겨우 씸어 삼키는 당신을 보며 풀어진 손을 조심스레 잡고 두눈으로 당신을 담아내었다. 

"루비..."

입술을 꾹 깨물곤 당신의 손에 제 이마를 가져다 대며 기도를 올리듯 당신의 이름만 정처없이 불렀다. 

능력을 쓰려 하였다, 당신의 눈을 바라보고 당신이 느끼는 공포감을 덜어주고 싶었다. 꿈을 받지 않는다면 억지로라도, 그 꿈은 내가 견디며 당신에게 이 상황을 무사히 넘길 수 있게 하고 싶었다. 다음날 일어난 당신이 나에게 무어라하든 그것은 내가 견뎌내야할 일이였다. 지금의 당신이 겪을 일이 아니였다.

적어도 내가 건내는 꿈은 당신에게 있어 상냥할 터이니, 편안함을 건내줄 터이니 당신을 위해 당신이 거부하더라도 꿈을 건내고 싶었다. 하지만 아무것도 되지 않았다.  숨이막혔다. 평소와는 다른 막막함에 심장을 급히 움직이며 빠르게 호흡을 내보냈다. 하지만 그럼에도 깜깜한 벽에 갇혀있는듯한 

답답함

목이 쉬어라 소리쳐도, 손이 터쳐라 벽을 쳐도, 발바닥이 다 까질정도로 벽을 오르고 올라도, 사라지지 않은 이 답답함을 당신에게 도움이 될수 없다는

 공포감

발끝부터 자신을 집어삼키며 물밀리듯 들어오는 자신의 무능력함에 떨려오는 목소리를 숨길 생각도 없이 당신을 불렀다.

"루비 제발 루비..."

언제쯤 정신을 차릴까 언제쯤 언제쯤 저의 이름을 부르며 깨어날까 당신을 계속하여 마주볼 자신이 없어 죄를 빌듯 웅크리며 눈물을 흘렸다. 무섭다 무섭고 무서워 두려웠다. 도움이 되지 않은 자신따위를 누가... 그 누가 거두어준단 말인가. 

무력함이 물밀려오듯 저의 머리속을 가득 채우고

답답함이 저의 심장을 묶어 호흡을 차단하며

공포감이 눈을가리며 속삭일때  


"나는 당신의, 당신을, 당신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어."

"무능력하게 눈물만 흘리고 싶지 않았어"

"미안해"

"도움이 안돼서 미안해"


제발 일어나서 괜찮다고 해줘, 

제발 일어나서 나를 바라봐줘, 

제발 일어나서 당신에게

"도움이 되었다고 해줘"

하얗게 질려 떨리는 손이, 말할 수가 없어 피가 날정도로 깨문 입술이, 너무 울어 빨갛게 부어오르는 눈가가 

너가 없어서 너무 아파 



 

설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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