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곧 있으면 어른이 된다는 불안함과 학업에 대한 막막함이 만연한 시기...저에게도 예외 없이 찾아와 제 삶을 정말 간단하게 표현해서 작살을 내버려 저주스러움과 동시에 저에게 새로운 길을 보여준 이상한 놈들. 저에게는 학업 적인 문제보다 인간관계에서 너무너무 고통받았던 거 같아요. 심장이 차가워지고 같고 잠을 자면 다음날 깨어나기가 싫고...아이러니하게도, 이 이야기의 시작은 아주 밝았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도 다른 사람들을 많이, 잘 도와주고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므로 다른 사람들에게는 아닐 수 있습니다.) 저는 그들의 도움을 받고 힘들어 하는 모습에서 벗어나는 걸 보면 괜히 제가 고맙더라고요. 하지만, 비극은 약 2년전부터 시작되는데요. 새로운 학생들이 많이 전학을 오며 저는 다른 이들을 도와주는 습관으로부터 고통받게 됩니다...


제가 문과이면서도 수학도 잘 하고 싶어서 열심히, 꾸역꾸역 밀어 붙이는 성격이 있는데 (고집불통), 이 점이 다른 사람들에게 이용거리? 로 보였는지, 저에게 자꾸 과제 물어보고, 정답 물어보고, 별별 걸 다 물어봤어요. 저는 당연히 평소 하던데로 도와줬는데...도움을 받은 사람들이 저에게 대한 태도가 절 괴롭히기 시작했어요.


보상, 저는 보상받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남들은 노래방도 같이 가고, 밥도 같이 먹고, 다 같이 하는데, 저는 항상 소외되더라고요. 그러면 어떤 사람들은 제가 그들 근처에 살지도 않고, 학원도 같이 안 다니니까 그러는거 아니냐 할 수 있는데, 주말에도 본인들끼리 만나서 축구하고 게임하고, 저한테는 일절 한 마디도 물어보지 않는데, 저는 이 상황을 납득을 하지 못 하겠더라고요.


더 어이없었던 것은, 저에 대한 욕과 비난을 하는데, 그 대화의 주범들이 저에게 가장 도움을 많이 받아가는 사람들이라는 점 이었어요... 항상 그룹과제 할 때 도 학생 수가 소수여서 혼자하게 되고, 혼자 하는데도 물어보고, 안 알려주면 죄책감 느끼게 하고.


저의 성격과 인생을 저주했어요.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건 내 자유인데, 왜 내가 고통받아야 하나...왜 내가 안 도와주는 건데, 내 스스로에게 너는 안 도와주는 나쁜놈이야..이렇게 저주 하는건지, 왜 죄책감 느끼는 건지... 책임감이라는 명목으로 가족에게도 알리지 않고 스스로 인내해갔어요.


몇달 후 예상치 못한 일들이 벌어지면서, 저의 삶에 큰 변화가 생기게 되는데요. 희망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절망과 분노로 바뀌게 되는 사건이었답니다. (2부에서...)


오늘의 결론: 오랜만에 쓴 이 글에 친구라는 소중한 단어는 들어가 있지 않아요. 허나 이 사건을 추억이라 생각하고 싶은 이유는 기억하기 위해서, 기억해서 강해지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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