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엔 신동들은 그레이브스를 엄청엄청 경계했답니다.


감히 발길질 한번에 생 마감할 연약한 닝겐주제 우리 마미를 넘봐?! 쒸익쒸익


허나 발길질해서 생 마감시키면 뉴트 마미가 슬퍼할 테니 가방 속 신동들은 나름 머리를 썼어요!



얼핏 중요하다 들은 서류엔 진흙묻은 발도장을 쿵 찍어주고

밤새 일한다며 뉴트 마미가 걱정하게 만든 보고서(그레이브스 제)를 갈갈이 찢어주고

뉴트 마미 환심사려고 사오는 선물들 감추고


기타 등등 온갖 쪼잔한 다양한 방법들로 그레이브스를 괴롭혔어요!



그런데 어느날 부턴가 신동들은 고개를 갸웃하기 시작했습니다.


뉴트 마미 식사 건너뛰면 손수 밥 차려다 챙겨줘

뉴트 마미 피곤해보이면 코코낸내 시켜줘

뉴트 마미 아프면 정성껏 돌봐줘,

아니 이건 뭔가 너무 많이 친숙한 풍경인데?!


그리고 신동들은 깨달았어요! 그렇구나, 그레이브스는 사실-!!!!!




그 이후 신동들은 그레이브스가 물건 행방 찾으면 찾아다 갖다줘, 중요하다 한 서류는 손상되지 않도록 반경 1m 이내론 접근하지 않아, 그레이브스가 뉴트 마미 선물 뭐사줄까 고민하면 은근슬쩍 뉴트 마미의 망가진 물건 앞에 들이대며 이거 사!! 라며 어필해줘, 기타 등등 온갖 도움을 줬어요.


그레이브스는 너무너무 기뻤어요. 으아니 드디어 신동들이 날 인정해줬어!!!! 날 대디로 인정해줬다고!!!!




그레이브스는 몰랐어요. 

신동들은 그레이브스를 대디가 아닌 그랜마더로 인정했다는 사실을요 ㅎ


(신동들 나름대로의 논리

 → 그레이브스는 우리 마미에게 어떤 행동을 한다.

 → 그 행동을 우리에게 해주는 뉴트는 우리의 마미다.

 → 그레이브스는 우리 마미의 마미, 그러니까 그랜마더다!!!!!  그레이브스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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