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의료 장교님? .145 1309

닥터 맥코이 무슨 일 있으셔? 아까 알레르기 약 늦게 받았갔는데 완전 화내시던데.....

-여기 오랜만에 들어왔냐? 예전 메시지들 훑어봐. 여튼 메디쪽 요즘 살벌하니깐 아예 가지 않는걸 추천한다. .145 1309

-며칠만에 들어온건 사실인데. 왜 뭐 안 좋은일 있었음? .145 1310

-거기 병실에 구금 중인 사람 때문에 .145 1311

[-염병. 다른데 관심두지 말고 업무에만 집중해라. .145 1311]






 스콧은 신경질적으로 패드를 두드리고는 스카치를 한꺼번에 들이켰다. 제 잔은 이미 비어있는 터라 앞에 있는 남의 잔을 대신 들었지만 이미 술에 취해 테이블에 머리를 박고있는 맥코이는 그걸 알턱이 없었다. 제가 한 잔을 마실 때 그는 순식간에 다섯 잔을 비웠으니 당연했다.



"잘 참다가 대낮부터 뭔일이람."



 스콧은 스카치를 갈무리해서 기관실 구석 서랍에 다시 넣어두었다. 돌아왔을 때까지 맥코이는 그 자리에 죽은 듯이 엎드려 있어서 그는 맥코이의 어깨를 살살 흔들었다.


"의사 양반. 당신 3시간 간격으로 그 병실 가야한다며. 여기서 꼴아있으면 함장께서 가만히 있지 않을거요."

"...채프하테..... 마껴써.."


 맥코이는 되도 않는 발음을 중얼거리며 테이블을 더듬거렸다. 스콧은 왜 술이 사라졌느냐고 웅얼거리는 그의 팔을 잡아 어깨에 겨우 걸치고 제가 기관실에서 밤샘 작업을 할 때 잠깐씩 쉬던 장소로 그를 옮겼다.


 땀이 나는 뒷목을 훑어내고 그에게 얇은 담요를 덮어주던 스콧을 맥코이가 멍하니 쳐다봤다. 일터로 돌아가려던 그는 쥐고 있던 패드를 손바닥에 두드리다가 맥코이에게 다시 갔다.


"장교회의에서 그 자의 신원을 확실히 하기 전까지 일반 대원들에게 최대한 정보 접촉없이 있도록 한다하지만, 그들도 눈과 귀가 있다보니 영 불안해 하고 있는게 사실이라서요... 포킹! 메시지에 요즘 박사보고 좀 미쳐가냐는 글까지 올라온단 말이에요. 그쪽 상황 괜찮은거 맞아요?"


"곧....함내 방송을 할 거야."

"...그리고요?"

"여기서 지낼 수 있도록...손님용 쿼터가 제공될 거야. 물론 경비가 붙겠지만....스콧, 혹시 이번에도..."

"닥터. 닥터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내린 결정아니겠어요?"


"...응. 몇몇 신체 정보가 다르긴 하지만 DNA가 일치했어. 그리고 스팍이 그에게 정신적인 텔레파시같은 걸 걸었거든?"

"그 마인드 어쩌구라는 벌칸 종족 능력말이요?"

"비슷하긴 한데... 좀 더... 강제적인 거라고 했어. 어쨌든 적이냐는 질문에 거짓말 하지 않았다는 걸 스팍이 확인했으니 이제 우리는 더이상 그를 구속해 둘 수 없어. 사실...지금까지도 충분히 했으니깐."



 스콧은 맥코이의 마지막 말이 너무나도 마음에 걸렸다. 저희는 미지의 우주를 탐사하는 사람들이지 누군가를 구속하고 사법적인 강제력을 행사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래서 모른척 기관실에 계속 박혀있기만하고 직접적으로 개입하지 않았던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스콧은 머리를 잔뜩 헤집어 놓고는 바닥에 주저 앉았다.


"이쪽에서는 아무 것도 발견하지 못했어요. 외부에서 접촉한 어떠한 흔적도 없었고 정말로 그의 쿼터에서 뿅하고 나타난거요. 함잠님께서 쿼터의 문이 열렸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보안 카메라를 보러 오시지 않았다면 끝까지 몰랐을 거예요."

"그 영상 나중에 내 패드에나 옮겨줘."

"....지금 옮겨 놓을테니깐 어서 주무쇼. 무슨 사람 얼굴 가죽이 킨저보다 거무죽죽해."


 맥코이는 바로 눈을 감았고 스콧은 담요를 더 꼼꼼히 덮어주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원래 테이블로 돌아와 제 패드와 테이블 위에 있던 맥코이의 패드를 연결하던 그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잠금장치가 걸려있던 파일을 해킹했다. 화면을 가득 채운 정보들을 살펴보며 스콧은 요즘들어 다시 도진 위 병에 욱신거리는 배를 쓰다듬었다.






   



 정신을 차려지자 마자 또다시 보이는 낯선 천장에 더듬더듬 옆으로 시선을 돌리니 커튼이 길게 처져시야를 가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 너머로 사람들이 무언가를 계속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린터라 조금더 자세히 듣기위해 몸을 기울인 그는 제 손이 허전한 것을 느끼고 고개를 돌렸다.  


 오른손이 이불 위에 멀쩡히 놓여있는 모습을가짜 손이 놓여있는 듯 이상하게 쳐다보다가 천천히 들어올려 주먹을 쥐었다 펴보았다. 혹시 모를 투명한 끈 같은 건 느껴지지 않았다. 크리스는 그대로 몸을 일으켜 머리맡에 몸을 기대어 앉았다. 커튼으로 가려져 있어도 보이는 방안은 꽤 넓었고 침대 멀리서 저를 지켜보던 레드 셔츠는 마음대로 일어나 앉은 저를 묵과한다는 듯이 그냥 계속 서 있었다.


 아마도 제 처신이 좋게 결정난 듯 해서 크리스는 조금더 맘 편히 침대에 등을 기대었다. 그러다가 기억속의 제가 내뱉었던 말을 곱씹어보고는 주둥이를 후려치려던 걸 겨우 참아내었다. 대신 살이 약간 빠진듯 홀죽해진 빰을 쓰다듬으면서 앞으로 그들에게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고민했다. 크리스는 솔직히 제가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을 지에 회의감을 느끼고 있었고 이미 자신이 제임스 커크라고 말한 이상 말이 안될지라고 차라리 기억을 잃은 척을 한 뒤 그들이 허락한다면 지구로 돌아가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면 어떨지하고 생각했다. 제가 여기 남아서 할 수 있는 게 있는 것도 아니고 여기 대원들도 제가 이곳에 있는 것을 그리 탐탁지 않게 여기는 것 같으니 나름 의견이 맞으면 문제 없이 이 일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겼다.  


 크리스는 영화상에서 프라임 스팍이 새로운 세상에서 어떻게 행동했는 지 떠올렸다. 그는 뉴 벌칸을 세우기 위해 대사로 활동하면서 나름 잘 지냈던것 같았다. 하지만... 그는 벌칸이고 자신은 인간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멀쩡하게 행동할 수 있을리가 없지 않은가! 크리스는 스트레스로 가득 당겨오는 뒷목을 주무르고는 자신이 누워있는 새로운 장소를 마저 훑어보기 위해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크리스는 단순히 밤이라고 생각했던 어두운 창문 밖으로 은하수가 흐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는 방금전에 심각한 고민을 했던 것도 잊어버리고 입을 멍청하게 벌린 뒤 침대에서 조심히 내려왔다. 가까이 다가갈 수록 보이는 파랗고, 노랗고, 하얀색의 빛무리는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그 빛이 그대로 제 눈에 콕콕 박혀들어오는 것 같았다. 그렇게 창문에 거의 다다랐을 쯤 침대쪽에서 들려오는 날카로운 경보음과 함께 커튼을 거칠게 치고 달려온 한 여성에 크리스는 어정쩡하게 선 채로 멍청하게 인사할 수밖에 없었다.


 







 크리스는  일정 이상 범위를 벗어나면 마스터 모니터가 신체 정보를 확인할 수 없으니 허락받지 않고 마음대로 침대 밖을 벗어나지 말라는 그녀의 엄중한 경고를 새겨들으면서 공중에 떠있는 다리를 흔들었다. 그러다가 맥코이가 했던 것처럼 트라이코더로 몸을 훑어내리는 것을 뚫어지라 쳐다보니 그녀는 불편한 듯 헛기침을 했다.


"지금 여기가 어딘지 아시겠어요?"

"또다른 병실?"

"....의료병동이에요. 무슨 함선인지는요?"

"엔터프라이즈 호?"

"정확히는 USS 엔터프라이즈-A호예요."


 그럼 적어도 영화상 비욘드처럼 한번 박살난 전적이 있었나 보네. 크리스는 눈알을 굴렸다가 앞에 서있는 이에게 말을 붙였다.


"흠...그럼 제가 여기에 어떻게 있게 됐는지 알아내셨어요? 미스.."


"크리스틴 채플이에요. 미스터...커크."

"그럼 채플. 대답은요?"

"자세한 건 함장님이 말해주실 겁니다. 전 몸을 치료하는 것뿐이어서요. 우선 지금은 당신의 기억력에 대한 검사를 하고 있는 거에요. 그러니 제 대답에 성실히 답해주시면 됩니다."


 마침 제가 생각하고 있던 계획에 딱 맞는 상황이라 크리스는 성실하게 그녀의 질문에 대답했다. 다행인지 아닌지 그가 답할 수 있는건 몇 명의 이름들 뿐이라서 질의응답은은 빨리 끝날 수 있었다.  


 크리스는 제 부탁에 물과 음식을 가져다 주러 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생각했다. 저는 제임스 커크가 죽었거나, 생사가 불분명하거나, 기타 긍정적이지 않은 상황을 당했을 거라고 추측된 엔터프라이즈 호에 갑자기 나타난 제임스 커크가 된 것이다.


정말 반갑지 않은 결론이었다.












 그리고 채플이 가져다준 음식은 더더욱 반갑지 않았다. 환자식이라도 그렇지 플라스틱을 녹인 것 같은 음식은 도저히 먹을 만한게 아니어서 물만 슬프게 마셨다.  드디어 먹은 첫 음식인데 괴로울 정도로 맛없는 음식이라 크리스는 아주 울적해졌다. 그렇게 창문 밖의 별 무리를 바라보면서 기분전환을 하고 있으니 채플이 거의 손대지 않은 그릇을 보고는 다른 음식을 가져다 줄까하고 물어보았다. 크리스는 그 음식이 그 음식일게 뻔해보여서 고개를 저었다.



 메디베이에서 어슬렁 거리기에는 다른 이들이 저를 아직 어색해 하는 것이 너무 잘 보였고 그런 틈에서 얼굴에 철판을 깔고 계속 있기에는 정신력이 무척이나 소모되는 터라 그는 채플에게서 받은 패드를 만지면서 시간을 보냈다. 스마트폰과 크게 다르지 않은 사용법에 쉽게 적응됐지만 그녀가 건네준 것이 의료쪽에 종사하는 사람들만을 위한 패드인지 우주 바이러스, 백신의 분자 구조, 외계 종족 신체 구조만 가득 있던 터라 꾸역꾸역 읽던 것도 잠시였다. 크리스는 결국 다 포기하고 침대에 드러누워 우주에서 흘러가는 빛무리만 할 일 없이 구경하였다.








-[-크는 -않는 한 일반 대원처럼-  -아웃.]


 이제 잠드는 시간이 깨어 있는 시간보다 더 많은 것 같다며 투덜거리던 크리스는 자신을 깨운 방송에 자신의 이름을 얼핏 들은 것 같아서 귀를 기울였지만 아웃이라는 끝맺음 이후로 인터콤은 잠잠하기만 했다. 잠시 기지개를 키면서 저ㅇ신을 차리니 채플이 갈아입을 옷을 들고 이제 개인 방에서 지내게 될것이라고 알려왔다. 검은 이너셔츠를 몸에 꿰입자 세 명의 레드 셔츠가 다가와 그를 메디베이 밖으로 이끌었다. 며칠만에 맛보는 바깥공기인가. 비록 같은 실내지만 갑갑한 몸이 풀리는 터라 그는 기분좋게 하얀 복도를 걸었다.


 붉은 옷을 입은 여성은 방밖에 언제나 한명 이상의 대원이 대기하고 있으니 밖에 나가고 싶을 때는 항상 그들을 대동한 채 이동하라고 알려주었다. 하지만 말이 접근 제한 구역에 가지 않도록 지도한다는 거지 실상은 저를 항상 감시하겠다는 취지에 크리스는 헛웃음을 내뱉고 그녀가 내민 패드를 받아드렸다. 패드에는 기본적인 쿼터 사용법과 절반 이상 출입이 제한되어 있는 엔터프라이즈 호의 입출입 권한권 그리고 스타플릿 및 행성 연합 등에 대한 문서가 있었다. 크리스는 음성조작으로 방의 불빛을 조절하고 문서를 차근차근 읽어갔다. 이번에는 적어도 읽을거리는 줘서 심심하지는 않은 시간이 될 것이다.



 




 SF 소설을 읽는 느낌이라 나름 괜찮게 읽어가던 크리스는 습관적으로 안경을 올리려던 손을 내리고 고개를 크게 한 바퀴 돌렸다. 몇 시간동안 집중한 터라 읽어낸 양은 꽤 되었고 그것에 비례하여 눈과 목 근육의 피로도 증가했다. 눈을 지압하면서 시계를 보던 그는 저녁시간에 가까워 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방 안에는 안타깝게도 패드에서 보았던 리플리케이터와 조금이라도 비슷해 보이는 기계가 없었다. 꼼짝없이 식당으로 가야 할 판이니 고민할 필요도 없었다. 크리스는 곧장 일어나서 밖에 서 있던 대원에게 식당에 가고 싶다고 일렀다.  


 하지만 복도에서 대원과 나란히 걷던 크리스는 코너 너머에서 들리는 사람 목소리에 패드에 엔터프라이즈호 구조를 띄우고는 길을 확인하는 척 고개를 푹 숙이고 최대한 빠르게 걸었다.  












 예상했듯이 제가 식당에 들어가자마자 점점이 멎어가는 대화 소리에 크리스는 이번에는 리플리케이터 사용 설명서를 띄우고 기계가 설치된 곳으로 거의 뛰어가듯이 걸어갔다. 보통 저를 만나면 기쁨의 비명을 지르거나 반가움의 미소를 던지지, 자지러질듯한 비명이나 공기마저 짓누르는 듯한 눈길을 보내지 않았었다. 절로 화끈해지는 얼굴에 패드로 얼굴을 가리고 리플리케이터를 겨우 만지자 감사하게도 포장용기에 완전하게 담긴 음식이 금세 나왔다. 그런데 메뉴 중에 있는 아무 스파게티를 선택지만 채 용기안에 담긴 음식을 확인하지도 않고 서둘러 쿼터로 돌아가려던 크리스의 발목을 익숙하면서 익숙하지 않은 스코티쉬 억양이 붙잡아왔다.


 

"너는 내가 안 불편한가 봐?"

"네?"


 쿼터에 돌아와 그 안에 단둘이 남게 되면서 테이블에 가져온 음식을 내려놓은 크리스가 의아함에 입을 열었다.


"그야 내가 제임스 커크를 닮았으니까?"

"닮은 게 아니라 그냥 본인인거요."

"너는 그렇게 믿나봐?"

"믿는다 자시고도 없이 검사 결과가 그렇게 나오는 걸요."


 자기 방인 양 편히 앉아 식사하는 스콧에 크리스도 조금 긴장을 풀고 맞은편에 앉았다. 평범해 보이는 토마토 스파게티는 그럭저럭 먹을만 했고 둘 사이에 대화는 없었지만 편안하게 흐르는 정적이 그 둘의 사이를 채웠다. 잠시후 크리스도 거의 다 먹어갔을까 식사를 먼저 마친 스콧이 갑자기 크리스의 입술 주변을 만졌다.  


"여기 왜 그래요?"


 크리스는 소스가 묻었나 손가락으로 훑어보았지만 묻어나오는 것은 없었다.


"뭐가?"

"뭐가라뇨? 여기 붉게 올라왔잖아요! 알레르기 반응이라고요!!"

"응? 나 토마토에 알레르기 없는데?"


 스콧은 그의 접시를 뺏어 한 입 맛보더니 크리스를 번쩍 일으켜서 문으로 끌어당겼다.


"포킹!! 이거 새우 들어갔잖아요! 당장 메디베이에 가야해!"


 스콧이 그를 업고 가려고까지 해서 크리스는 겨우 달래서 방 밖으로 나갔는데 어떻게 된 건지 어느 순간 레드 셔츠에게 업혀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크리스는 저항하려 했지만 어느순간부터 목이 퉁퉁 부어 숨도 제대로 쉬기 어려워서 그저 꺽꺽대는 소리만 내뱉었다.








"댐잇! 메디베이에서 벗어난지 6시간도 안됐다고, 6시간! 너 그냥 여기에서 살고싶지? 응?"

"아니.. 난 새우에 알레르기가.."

"패드에 네 알레르기 목록 올려줄 테니깐 곱게 외워라?"

"네.."


 분명 저는 새우에 알레르기가 없었던 터라 잔뜩 억울한 채로 이제 막 업로드 된 목록을 살펴보던 크리스는 충격에 패드를 떨어트리고 말았다. 그 소리에 맥코이가 트라이코더를 들고 달려와 그의 몸을 스캔했다.


"왜? 어디가 아파?"

"..말도 안 돼.."

"뭔일인데요?"

"이건 악몽이야.."


 초점을 잃은 크리스를 걱정스럽게 쳐다보던 맥코이와 스콧은 그가 내뱉은 말에 어이가 없어 입만 벌렸다.


"왜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다 알레르기 목록에 있는데? 이건 누군가의 음모야! 음모라고!! 으허헝 스코티 빨리 날 악몽에서 깨워줘! 본즈! 백신, 백신 만들 수 있지? 만들 수 있다고 말해줘!!!"


 맥코이는 크리스가 더한 헛소리를 내뱉기 전에 그의 목에 하이포를 꽂아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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