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천비가虎天飛歌
: 하늘을 가르고 날으신 호랑이를 노래하다



* 이번 글은 잔인한 묘사와 불편할 수 있는 서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읽으시는 데에 불편할 수 있으니 주의를 요합니다.




 궐에서 기거하는 궁인들에게 어리고 총명한 공주는 언제나 기꺼운 존재이자 자랑거리였다. 어찌 저리도 귀하신 분이 명석하시고 성정까지 고우실까. 모두가 그를 아끼고 존경하였다. 그에 대한 이야기로 웃음꽃이 피고, 놀라운 재주에 대한 말들이 오고 갔음에도. 다섯 살 난 공주는 생에 둘도 없는 수모를 겪었다. 시강원侍講院의 출입을 금지당한 것이다.

  오랜 시간 서책을 들여다보며 많은 제자를 양성하거나, 대신이 되어 임금을 보필하는 자들조차도 어째서 여인은 정치놀음에 낄 수 없냐는 질문엔 답하지 아니했다. 아우가 하나도 없으니 이미 다섯인 자신이 능히 왕권을 이어받기 위한 교육을 받으리라 여겼건만 그 말에 모두가 웃었다. 그리곤 불편한 심기를 풀어주겠다며 달래고 또 달랬다. 고작 그런 말을 듣고저 한 것이 아니었다. 달래주길 원하지 않았다. 억울하고 분하여 입술이 다 상하도록 소리 죽여 울고 있던 그 밤. 어떤 기별도 없이 순옥왕후가 조용히 드시었다. 아가, 이것은 아주 긴 싸움이 될 것이다. 전에 없이 나지막한 음성에 공주는 긴 울음을 그쳤다.




제3장
잔혹한 피 바람은 몰아치고



 멀리 탐라에서 수령이 직접 올린 전갈이 왔다. 걸어둘 머리가 너무 많아 바다에 수장시켰나이다. 오랜만에 보는 휘갈겨진 단출한 문장의 서찰이 반갑게 느껴져 왕은 짧게나마 미소지었다. 바다엔 금란金蘭이 있고, 산에는 정토淨土가 있다. 조용한 낌새가 수상쩍게 여겼더니 도망가기 위해 목을 처박고 있던 모양이었다. 정작 정토에게선 연통이 없었다. 이는 곧 별일이 없음이라.

 왕의 일상은 똑같이 흘렀다. 정무를 살피고 계본啓本을 받으며, 상참常參과 장계狀啓 역시 빠짐이 없었다. 교지를 내리느라 주강晝講이며 수라를 받지 못할 뻔하시어 상감이 매번 아뢰어야 하는 것이 작일과 다를 바 없었다. 그 자리를 늘 채우던 남신들이 없었으며 표정이 맑으셨다는 것을 제하면 그러했다.


 궐 바깥부터 흘러 안뜰의 후원까지 닿는 웃음소리를 가락 삼아 이른 산책을 즐기던 여유도 잠시, 왕은 비어있던 궁은 어찌 쓰는 것이 좋겠느냐 상감과 도승지都承旨에 하문하기 시작했다. 쉼을 즐기시지 않고 어이 그러십니까. 지밀의 가벼운 질책에 모두가 웃던 와중 걸음에 맞추어 길게 늘어지던 행렬이 멈추었다. 영숙의 반응이 가장 빨랐다. 제 몸으로 왕을 가리며 장검을 뽑아 든 것이다. 후원 길목에 선 노신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영상.”


 내금위장의 손목을 친히 감싸 제지한 왕이 더없이 따사로운 음성으로 하문했다.


“예서 무얼 하오?”

“전하, 이 늙은 몸이 감히 정무를 그르쳤나이다.”

“압니다. 그러실 수 있어요. 어찌 영상 탓만 하겠소. 세월이 무서운 것이지. 해서, 뒤늦게라도 면담하시렵니까?”

“소신, 감히 주청 드리옵니다.”


 영상의 태도를 예상치 못한 상선과 도승지는 당황을 감추지 못한 채 그저 왕의 기색을 살피었다. 손이 떨어지자, 영숙은 검을 집어넣었다. 그에 호위를 위해 따랐던 내금위병의 경계 역시 풀리었다.

 

“그러지요.”


 여유로운 몸짓으로 뒷짐 지어 걷는 왕의 뒤로 다시 길고 긴 행렬이 따랐다.



 편전에 든 왕이 곤룡포 자락을 펼쳐내며 앉자, 다른 이를 모두 물린 영상이 머리를 조아렸다.


“소신, 애비 된 몸으로서 부끄러워 몸 둘 바를 모르겠나이다.”

“영상.”

“전하께옵서 찾는 단도의 주인이 바로 제 못난 아들놈인 것을 금일 출궁하던 중에야 알았나이다.”


 시야에 담기는 곤룡포의 끝자락이 유달리 붉어 보이는 것은 착각일까. 영상은 정신을 가다듬었다.


“그 검에 새겨진 문양은 오래전 영상의 차남이 만든 것이지 않소. 그를 기억하오?”

“그리도 부끄러운 일을 어찌 잊겠사옵니까.”

“그렇겠지. 영상 가문의 것과는 다른 모습을 보고 혹여 모반謀反을 일으키려는 증좌가 아니냐 했지만, 선왕께서 뚜렷한 물증이 없다며 묻어두었던 것을 과인은 여전히 생생하게 기억한다오.”

“망극하옵나이다.”


 노신이 보이는 패는 짐작한 바와 한치도 다르지 않았다. 이마가 뚫리도록 바닥에 처박아도 모자랄 것을, 겨우 저런 꼴이라니. 감히 이것으로 끝날 것이라 여기었다니. 느리게 호흡한 왕이 최대한 발톱을 숨겼다. 평생 이빨을 드러내지 않으려 노력한 늙은 사내조차도 모를 만큼.

 

“과인은 여태 자식이 없어, 하나뿐인 아들이 저지른 과오를 보며 영상께서 어떤 심정이었을지 짐작이 어렵구려.”

“어찌 못난 소신의 마음을 헤아려주려 하시나이까. 당치도 않사옵니다. 하오나 전하. 감히 청하건대, 하찮고 어리석은 그 목숨만은 부지하게 해주시옵소서.”

“목숨을 부지하게 해달라. 허면, 영상의 자리를 내놓으시겠소?”


 영상은 하마터면 기침이라도 할 뻔하였다. 그다지 밝지 않은 편전이건만. 왕의 치아가 유달리 뾰족해 보이는 건, 역시 환각인가. 저 어리고 잘난 왕께오서 무슨 말을 하는 게야. 여기서 끝내시라 읍소하는 것을 못 알아들으신 분이 아닐진대. 노신은 말을 골랐다. 어찌 답을 올리는 게 좋을까. 생각이 빠르게 돌아가는 와중에, 무언가 펄럭이다 눈앞에 떨어졌다.


“무엇인지 아시오?”


 이미 흐트러진 호흡은 제자리로 돌아가기 어려웠다. 수년 전, 살수들에게 내린 명이 있었다. 왕녀의 목을 쳐라. 실패한다면 네 목이 끊어질 것이다. 그들의 충성을 위하여 내려준 금화와 약조도 있었다. 너희의 가족만은 살려주마. 증좌로 내주었던 작은 증표가 눈앞에서 뒹굴었다. 이것을 어찌. 그토록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에서야, 어째서.


“보아하니 답은 듣지 않아도 되겠구려.”


 무릎이 후들거려 제대로 서 있지 못해 결국 머리를 바닥에 맞댔다. 제발, 제발. 부디 목숨만은. 울부짖지 못하는 목 안에서 피가 끓는 심정이었다. 전하, 전하 부디 살려주십시오.


“그대 처남이 만들었다는 문양과 거기 찍힌 것이 참으로 닮지 않았는가? 피도 섞이지 않았는데 어찌 그리 비슷한 짓을 하는지.”


 바닥에 닿도록 수그러진 귓가로 옅은 웃음소리가 떨어졌다. 질끈 감은 눈가엔 곧 젖어 들기라도 할 만큼 흙빛이었다. 옹크린 어깨는 참으로 작았다. 영상. 영의정. 의정부 최고 벼슬자리의 정일품 품계라는 껍질이 쉬이도 벗겨진다. 노신의 몸뚱이가 소리 나도록 떨리기 시작했다.

 

“하찮고 어리석은 목숨만큼은 부지하게 해달라.”


 나지막하게 읊조리는 것에 노신은 앓는 소리가 새어 나가지 않도록 입을 틀어막아야만 했다. 이내 편전의 문이 열려 몸을 돌리자, 바깥에는 역모죄로 불리어온 죄인들로 가득했다. 영상의 하나뿐인 어리석은 아들을 포함해 사내로 빽빽하게 들어찬 그 앞엔 좌상과 우상 그리고 그동안 영상을 따랐던 남신들이 자리했다. 새하얀 옷을 입고 상투는 이미 잘려 나간 몰골이 흡사 혼령 같기도 했다.

 꿈을 꾸고 있는 것이 아닐까. 어찌 이리도 늙어서 환영까지 본단 말인가. 믿을 수 없었다. 지난 세월이 스치고 또 스쳤다. 선왕도 건드리지 못한 세력이었다. 왕이 벌벌 떨고 그 혈육조차 굽신대던 힘이었단 말이다. 어찌 이리 한순간에, 한순간에.


“전하, 분부대로 역모를 꾀한 죄인과 그 삼대를 포박하고 찬단纂斷하였사옵니다.”


 쩌렁쩌렁 울리는 목소리에 반응하기도 전, 노신의 몸이 들리었다. 어깨를 감싼 손아귀는 흡사 짐승의 아가리 같았다. 송곳니가 뼈를 가르고 커다란 혀가 살점을 핥아내고 있었다. 당장이라도 잡아먹힐 것 같은 두려움을 참아내느라 눈 주변의 실핏줄이 전부 터지고 그 낯 역시 병사들이 들고 있는 횃불보다 짙게 일렁였다. 살아있었으나 살아 있지 않은 낡은 몸이 후들거렸음에도 왕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포효와도 닮은 음성이 귓가에 울렸다.


“너는 이제 저들이 죽는 모습을 보고, 또 볼 것이다. 네놈이 베려고 하였던 나를 대신하여 너의 식솔들과 너를 따랐던 무수한 이들의 목이 뜯어지는 꼴을 보는 것이다.”


 감히 눈 감지 말라. 잠시라도 눈을 감는다면 얼굴 거죽을 전부 벗길 것이다. 정신을 잃으면 다시 깨어날 때까지 네놈 살갗을 저밀 것이다. 그러니 똑똑히 보아라. 그토록 오래 영위했던 영광이 꺼져가는 모습이니라. 왕이 손짓하자 어디서 들려오는지도 모를 고통의 소리가 피와 함께 발치를 적셨다. 공포로 이성을 잃고 침을 질질 흘리는 아들을 본 순간 죄인의 다리가 풀렸으나 단단한 손아귀에 잡혔기에, 쓰러지지도 못하였다.

 왕의 친위대가 집행한 참수는 그야말로 살육과 닮아있었다. 많고 많은 목숨이 한순간에 사라졌다. 검에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었다. 주저함이나 괴로움조차 찾아볼 수 없는 단호함이 수많은 사내의 목을 베었다. 전장에 나가는 장수조차 참형은 꺼리며, 용맹한 이들도 참수는 하지 못하여 망나니가 생겨났다 했다. 그것은 단지 사내들의 이야기라는 듯이 여인들은 기꺼이 피를 뒤집어썼다. 훗날 새어난 피로 인해 그해 왕실 내 과실들이 유달리 맛이 진하였다는 후문이 퍼질 만큼 온 궐에 피 내음이 자욱했다. 노쇠한 죄인이 피 웅덩이에 처박히자 정신을 되찾았다. 이내 빠르게 들려진 몸뚱이는 내금위장에게 잡혔다. 왕께서 친히 검을 들었다. 노신의 앞으로 살아있던 마지막 혈육을 끌고 와 제발 죽여달라 읍소할 때까지 내두르고 또 내둘렀다.


“목숨은 살려 드렸습니다, 영상.”


 아들의 것이 아니라 그대의 것이라 애석하군. 왕의 음성은 웃는 것인지, 우는 것인지 가늠이 되지 않았다.


 홀로 남은 죄인에게 내려진 벌은 혈흔과 시체를 치우는 것이었다. 이가 바로 첫 번째 잔풍우혈殘風雨血이라 불리는 추살秋殺이다. 영의정을 포함하여 재상 대부분이 효수되었으며, 그 집안의 가솔 중 사내들은 관노官奴가 되었다. 개중 대부분은 역모의 죄를 입은 집안 핏줄이라 하여 끼니도 챙기지 못하고 죽어야 했다. 여인의 처분은 상당히 달랐는데, 역모에 동참한 증좌가 나온 여인들은 포청 소속으로 죄인의 관리를 맡았다. 그러지 아니한 이는 전부 신분이 박탈되어 평생 탐라에서 살아갔으며 나라의 허락 없이는 벗어날 수 없었다. 귀양과 다를 바 없었으나 실상 그 대우는 훨씬 좋았다. 대부분이 선생先生으로서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섬의 귀한 인재가 되었고, 가르칠 지식이 없는 이들은 금란의 지시에 따라 농사를 지으며 살아갔다. 이는 역모죄는 삼대에 이르러 멸한다는 국법을 교묘히 이용한 것으로 누구도 반하지 아니했다.


 반역으로 일어난 바람의 잔재는 빠르게 정리되었다. 잔인했던 살상에 대한 소문은 곧 왕의 자비로움으로 옅어졌고, 이미 많은 여인이 제 능력을 뽐내고 있었으므로 능력에 맞게 벼슬이 다시금 내려지는 것은 수월히 진행되었다. 영의정의 자리에 앉은 것은 강월康月이었다. 본영의 일원이나 왕의 결정에는 한 터럭의 사심도 없었다. 본영이었기에 오히려 더욱이 그러했다. 강월은 의금부에 여인이 들어차기 전부터 출중한 인재로서 많은 이들의 신임을 받고 있었다. 그리하여 의금부는 명실상부 금남의 관아로 자리하게 되었으며 어떤 사내도 그 자리를 넘볼 수 없었다. 궁에는 여전히 웃음소리가 떠돌았다. 이전보다 더욱 가뿐한 소리였다.

 글피 후, 온몸에 제 혈육의 피를 뒤집어쓴 늙은 죄인이 눈을 까뒤집은 채 죽은 것을 내금위장이 발견하였다. 시체는 왕이 자주 가는 사냥터 길목에 버려져 짐승들이 먹어 치우도록 하였다. 이는 건국 이후 역모죄의 주동자가 맞은 최후 중에서도 가장 잔혹하고 쓸쓸한 죽음이었다.



 피내음이 가신 무렵. 늦은 시각에도 환복하지 않으신 왕이 사내아이와 마주 앉았다. 분명 그들이 찾아낸 자가 있을 것이니 데려오라는 왕명이 떨어진 이후로도 오래도록 오리무중이었으나, 정토의 기별로 겨우 찾아낸 것이었다. 어찌나 꼭꼭 숨겨두었던지 내보냈던 영숙의 수하들이 지칠대로 지쳐있었다.

 어찌하여 영상이 이 사내아이를 왕의 재목으로 삼았는지는 그리 중하지 않았다. 아마도 핏속에 선왕의 것이 섞여들어 있겠지. 그리하여 그들은 어떻게 찾아냈을까. 그들은 얼마나 기뻐했나. 아이 하나를 찾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여인을 혹사했을까. 다른 연유로 마음이 무거웠다. 네가 살아있기 위해 얼마나 많은 여인이 죽었는지 너는 아느냐. 겨우 울음을 참아낸 사내아이는 궁중 예절을 여태 전부 터득하기 전인지 행동거지 하나하나가 어설프기 짝이 없었다.


“올해로 몇 살이냐.”

“….”

“괜찮으니 답해 보라.”

“여, 여덟 살이옵니다.”

“언제부터 교육을 받았느냐.”

“정확히는 기억을 못하옵고…, 모내기가 끝났을 때쯤 스승님과 둘이 살았습니다.”

“꽤 오랜 시간 동안 받았구나.”

“예, 그러하옵니다.”

“그간 받은 교육이 시강원에서나 하는 것임을 너는 알고 있었느냐?”


 희고 자그마한 눈은 순진무구했다. 이리도 무지하고 여린 사내아이에게 무엇을 쥐여주려 했단 말인가. 낡고 허름한 어슭에서, 오래전 궁을 떠난 학자와 함께 있었다는 어린 몸은 부친이 누군지도 모른다고 했다. 어미는 이미 이 땅에서 떠나도록 멀리 보내진 것 같다던 보고가 쓰게 씹혔다.


“널 가르친 스승은 한때 과인의 스승이기도 했다. 이게 무슨 의미인지 아느냐.”

“잘, 잘 모르겠습니다.”


 다시금 울 것 같은 아이를 보며 왕은 지난날을 떠올렸다. 저 자신이 여섯 살이었던 시절에 무수히도 많은 위협을 받았던 순간들. 시강원으로 들어서지 못해 분하여 울음 짓던 그 긴 밤과 분노가 생생하였다. 여덟. 왕가의 핏줄에게는 결코 적은 나이가 아니다.


“너에게 또 다른 혈육이 있느냐.”

“예, 누이가 있습니다.”

“…누이는 네 어미와 함께 떠났다 하더냐.”

“아닙니다. 쓸쓸하다고 마을의 선생께서 거두어 양녀가 되었다 들었습니다.”


 시선을 돌리자 영숙이 끄덕였다. 누이가 있음은 몰랐다. 그들은 또다시 사내를 앉히려 한 것이다. 이미 먼저 태어나 살아왔을 다른 아이는 신경도 쓰지 않고 혈육에게서 떼어놓았다. 어찌 이리도 지독할 수가 있을까. 고작 사내라는 연유로 쉬이도 받을 수 있었던 저 어린 생명이 과연 죄가 없을까. 피로서 꺼트린 불씨가 또다시 피로 인해 퍼질 수도 있는 일이었다.

 죽이는 것쯤 그리 큰 괴로움은 아니었으나, 여덟이라는 나이가 그것을 망설이게 했다. 그 나이의 자신이 저지른 일이 세월이 지나 되돌아온 것만 같았다. 또한 이곳에서 저 작은 몸의 숨을 끊어놓는다고 하여 또 다른 반역이 사라지는 일이 없을 것이기도 했다. 왕은 여전히 감정 한 터럭도 내비치지 않은 채 입을 열었다.


“과인이 이 자리에 오기 위해 무슨 짓을 하였는지 아느냐.”

“…….”


 어렵사리 고개를 젓는 아이에게 왕은 누구에게도 해주지 않은 말을 꺼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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