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달밤입니다.

트위터에서 보고 오셨을지 모르겠지만 최근 한 독자님께서 "방페스 타 작가님의 글이  '다단계굴레' 외전과 상당부분 유사하게 쓰여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연락을 하게 됐다"고 말씀하신 디엠을 받았고, 상당 부분이 유사했으며 작가님이 표절을 인정한 일이 있었습니다. 


해당글은 '창'님이 같은 방페스인 뷔진에서 '애향만가' 라는 글로  20년 1월에 유료로 발행되어 판매가 되고 있는 상황이었으며 현재 비공개 처리 되었습니다.  

제보해주신 독자님의 말을 듣고 일반적인 소재 글이 아닌 임출육으로써 소재 특성 상 클리셰적인 표현이라면 그럴 수 있구나 생각하려 했다, 그러나 이미 한 차례 독자님과 얘기해보고 캡쳐본을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저는 제 글과 너무 흡사하다고 느꼈다, 한 가지 특정한 장면이거나 정말 흔한 설정을 쓰셨다면 그럭저럭 넘어갈 수도 있는 부분이겠지만 글을 처음 시작할 때의 전개방식 ,부분 부분 문장표현 심지어 정국이와 지민이가 하는 대사까지 똑같아 흡사하다는 확신이 들어 연락을 하게됐다 말했고 /  이에 창님은 결코 표절 의도는 없었지만 달밤님이 닮았다고 생각하신다면 저도 인정하려고 한다,  의도는 없었다고 하나 제가 다단계굴레를 좋아해서 열 댓번도 넘게 읽은 것이 사실이고, 그 과정에서 저도 모르게 달밤님의 문체나 스토리 흐름을 따라썼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에 저는 개인적으로 제 글을 좋아해주시고 열댓번 읽으셨다면 표절이 의도적이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창님도 보셔서 알겠지만 표현방식 같은 부분이 절반은 되는 것 같고, 대사도 아예 똑같지 않냐 라고 말했고 / 창님은 의도하지 않은 표절이라는 말 자체가 이상하다는 것 저도 알고 있다, 하지만 진심으로 글을 쓸 때 달밤님 글을 참고하거나 의도적으로 유사하게 써야겠다고 생각한 적은 결코 없다, 다단계굴레를 반복해서 읽다보니 문체나 말투를 절로 기억하게 됐고 그것이 나중에 글쓸 때 묻어났다는게 가장 정확한 제 입장이라고 거듭 말씀하셨습니다.  


이후 며칠 간 대화를 한 뒤 작가님은 표절을 인정하셨고, 저는 글 쓴 본인이 표절을 인정한 글로 수익을 창출한 것이  공론화가 필요한 것 같아 공론화를 요구했습니다.  아래는 작가님이 써주신 사과문 주소입니다. 


https://yunduo.postype.com/post/6059912 


이미 인정하셨기 때문에 이 글 이후 말을 꺼내지 않겠지만 저 글 밑에 이해가 안 된다, 섹피나 임출육에서 나올 수 있는 흔한 설정이다 라고 말하는 댓글들은 좀 허탈하고 어이 없네요. 지금까지 제 글을 좋아해주시거나 읽어주신 분들 중에 저와 비슷한 글을 쓰신 연성러분들은 없었거든요. 그게 당연하니까요. 하나의 글에  비슷한 장면과 아예 똑같은 대사가 반복돼서 등장하는데 의도적이지 않았다라고 하는 게 너무 이해가 안 되고요. 저도 하지 않은 유료발행을 하셨기 때문에 제가 평생 몰랐다면 표절한 글로 계속 수익을 창출 하셨을 테고요. 


표절 당한 입장에서  이유나 의도는 궁금하지도 중요하지도 않고, 결과적으로 제가 글 쓸때 쏟은 애정이나 시간이 매우 쉽고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지네요. 심지어 다단계굴레를 표절 한 일이 벌써 두 번째라 더욱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해요. 


진짜 너무 속상해요. 다단계굴레 조회수가 13만이 넘은 걸 보고 혼자 너무 기쁘고 감사해서 감사인사도 드리고 보답으로 리퀘도 받고,  후속편도 쓰고 재판 공지도 알려드리려고 이미 글도 써놨는데.. 지금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졌어요. 이런 상황으로 제 글을 사랑해주신 독자님들도 같이 화나고 속상해하시는 것도 마음이 좋지 않구요.


다단계굴레 무엇보다 저한테 굉장히 의미있는 글인 거 아시죠ㅠㅠ 소장본을 냈는데도 전체공개를 유지했던 이유는 저와 같이 국민을 사랑하는 분들이나  모바일로 읽는 게 편하실 분들을 위해서 였고, 주기적으로 좋아해주시는 분들을 위해서였어요. 완결을 냈는데도 간혹 외전을 썼던 이유는 꾸준히 다단계굴레에 과분한 사랑을 주시는 분들과 후속편이나 시즌2를 찾아주시는 분들을 위한 거였구요.


물론 대부분의 독자님들은 절대 이런 행동을 하시지 않을 거란 걸 알고 있고 이런 상황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거라 믿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다단계굴레를 부분적으로 유료 발행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발 표절 하지 말아주세요. 엄연한 도둑질입니다. 


여전히 다단계굴레 사랑해주시구 트위터 보고 위로 말씀 해주신 분들께는 너무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 뿐이에요. 요새 여러모로 나라가 뒤숭숭한데 건강 조심하시구,  안전한 하루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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