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주관적 취향, 리디 서재에 있던 거 위주이며 기억에 남는 거 중심으로다가 재밌는 것들 중에서도 특히 재밌었던 것들 위주로 추려봄.

추천하는 모든 작품은 19세 미만 구독 불가 작품입니다.

(제목 볼드, 밑줄은 추천 중에서도 추천하는 것 왕대박추천)




61. 구미호와 파계승➡구미호와 애 딸린 파계승➡구미호와 애 딸린 파계승-영원히- / 글 린코, 그림 미하라 시라유키

이번 추천은 시리즈물 입니다. 최근 리디에서 완결편인 -영원히-가 출간 되어서 처음 알게된 작품입니다.

솔직히 구미호 설정 너무 냠냠긋이지만, 수가 스님이라는 점에서 바로 구미가 당기진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일단 시리즈물이라고 하면 관심이 생기기도 하고(언젠가부터 '장편=거의재밌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육아물을 좀 좋아하는 것 같아요. 벨소설이나 이런 쪽에서는 육아물을 그렇게 선호하진 않는데 만화 같은 경우는 아기가 엄청 귀엽게 그려지는 경우가 많아서... 두번째 시리즈와 세번째 시리즈의 표지가 저를 여기까지 이끌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대충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법력 없이 망나니처럼 사는(룸싸롱가서 노는 거 좋아하고, 경마에 돈쓰고, 도박 좋아하고 암튼 노는 거 좋아하는 땡중) 스님 엔카이가 어떤 의뢰를 시작으로 구미호 교쿠란과 얽히게 됩니다. 교쿠란은 사연 있는 구미호고 진짜 본인을 노출하게 되면 모두 경멸하며 배신하고 떠났던 것에 반해 엔카이는 눈물 줄줄 흘리면서 교쿠란의 이야기에 진심으로 슬퍼하고 그가 사라지지 않길 바라면서 교쿠란이 살아가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을 나누어주며 애정이 몽글몽글 생기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이어지는 알콩달콩 몽글몽글 러브스토리구요. 아무래도 교쿠란이 사라지지 않기 위해서는 섹스를 해야 하기 때문에, 간간히 19금 씬이 나오고 엄청 야한 편은 아니지만 그 자체로 이 이야기의 분위기가 되기 때문에 아쉽지 않습니다.

그림체가 귀여운 편이라 대머리 수도 귀엽게 볼 수 있구요, 스토리마다 찡하게 하는 포인트가 있어서 시리즈 하나씩 보는 내내 한번씩으 눈물 찔끔 했던 것 같아요. 두번째 시리즈부터 아가 엔진이 나오지만 임신수는 아니기 때문에 임신수 싫어하시는 분도 문제 없이 볼 수 있는 육아물이구요. 엔진이 엄청엄청 귀여워요. 말을 하는거나 머리부터 발끝까지 그 동글 오통통 아가가 너무너무...ㅠㅠ

시리즈 두번째 보면서 이건 추천해야겠다고 생각해서 다 읽자마자 호다닥 리뷰쓰러 왔습니다. 마음 따똣 말랑한 벨 좋아하신다면 소장하셔도 후회 없으실겁니다😎




62. 하지만 마왕님은 그를 싫어하는 걸 / 야마다 니쵸메

이번에도 시리즈입니다!! 이 작품은 이미 많은 분들이 아시지 않을까 싶어요. 어떨까요..?🧐

그냥 왠지 유명하기 쉬운(?) 분위기의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어요ㅎㅎ

개그BL이구요. 개인적으로는 개그BL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 작품 같은 경우는 좋아하는 작가님 작품이라 그냥 구매했던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가벼운 느낌이고, 사실 처음에는 내용이 잘 이해가 안됐던 것 같아요. 그래서 크게 재미를 못느꼈던 작품이기도 해요. 그런데 이번에 3권이 나오고 다시 재탕하면서 비로소 재미를 느꼈던 것 같아요. 개그 BL이니까 그냥 슬렁슬렁 읽어서 잘 이해가 안됐었나 싶은 생각도 들지만, 여전히 이해 안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어요ㅎㅎ

요 작품은, 마왕과 용사가 있다는 설정이고, 수는 30대 마왕으로 태어난 마오, 공은 29대 용사인 카미코입니다. 마왕과 용사가 서로를 정복? 함락시켜야 한다는 설정입니다. 특이한 점은 마왕이 오히려 선에 가깝고, 용사가 악에 가까운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둘다 입천장에 마왕과 용사의 표식을 가지고 있는데 그 부분이 성감대라는 점도 맛도리 포인트인 것 같고, 능글능글 츤데레 용사와 입으론 싫다고 하고 삐걱거리지만 결국 다 넘어가는 순두부 마왕도 냠냠긋 포인트입니다.

그냥 심심풀이 땅콩으로 가볍게 보기 좋은 것 같아요. 그림체가 괜찮고 개그 BL이니 만큼 스토리를 딱히 기대할 순 없지만, 스토리도 나쁘지 않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림체 맘에 들지만 잘 모르겠다 하시면 미리보기 먼저 읽어보시고 미리보기 괜찮으면 소장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63. 심하게 굴지 말아줘 / 네코타 요네조우

이 작품은 정말 추천을 할까말까 고민이 많았던 작품입니다. 현재 국내에 e북으로 정발되어 있는 것은 10권까지 있구요. 저는 플러스와 아키라편(외전들)까지 전부 소장하고 있는 작품이에요.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작품이지만, 추천을 망설였던 이유가 몇 가지 있는데요.

첫 번째로는 이 작품은 초반 1~3권 정도까지와 후반의 작화가 조금 크게 차이가 납니다. 초반은 확실히 옛날 BL의 병맛스러운 느낌이 있어요. 그리고 공수가 얽히게 되는 계기나 과정들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갈수록 공이 벤츠가 되어가긴 하지만, 초반 공은 그냥 쓰레기 애샛기 공이나 다름 없는... 일단 공수가 처음 관계를 맺는 과정에 강간 요소가 있습니다. 강간 요소(?)라고 해야할까요. 그냥 강간입니다. 공이 수를 좋아해서 억지로 하고, 협박하고 하면서 둘이 갈등을 빚고 그 과정에서 감정이 피어나는 스토리입니다. 이 부분이 이 작품을 추천하기 망설여지는 가장 큰 부분이지만, 그걸 제외하고도 생각하자면 굉장히 여러가지가 떠오르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져온 이유는, 일단 그것들을 모두 넘어온 저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작품이고 초반을 지나면 또 아주 달달하고 야하면서도 재미있거든요. 긴 시간 이어져 온만큼 옛날 느낌이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최근으로 올수록 아주 괜찮아져요. 솔직히 초반 작품에 나오는 휴대폰이 폴더폰이라는 점에서 그럴만하다고 감안하고 읽어야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은 재탕도 되게 많이했고(주로 3권이나 4권정도부터 재탕하는 편입니다) 출간 소식 들릴 때마다 너무 반가운 작품이기도 해요. 점점 작화도 발전하셔서 졸업 후 마야(공)가 정말 잘생겼거든요. 다들 알아주셨으면 하는 마음... 진입장벽을 조금이라도 낮춰보고자 표지는 전부 흑발 마야로 데려왔습니다.

지금까지 추천했던 어떤 작품보다 긴장되는데요..ㅎ 어차피 일본BL만화를 많이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이런 부분들은 그냥 흐린눈으로 넘어가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제가 이렇게 빻은 부분 많다 하지만 점점 괜찮아진다 말씀 드렸으니 마음의 준비도 되고 더욱 괜찮으실거라고 생각합니다..ㅎㅎ 불안요소가 있는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 작품을 밑줄볼드까지 해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게 저에요!!😭 일단 한번 찍어먹어 보세요... 너무 조금말고 푹 찍어 먹어보세요.. 애들 졸업 이후 부터가 진국입니다... 드셔봐.....




64. 올드 패션 컵케이크 / 사강 사강

전체적으로 잔잔한 작품입니다. 10살 나이차이가 나는 직장 상사와 후배의 러브스토리구요. 상사인 노즈에가 수, 후배 토가와가 공입니다.

마흔을 앞두고 있는 노즈에는 특별한 것 없이 단조로운 생활을 하고 있고, 토가와는 그런 노즈에를 잘 따르는 후배입니다. 노즈에는 직장에서 제법 인기가 있는 상사이지만, 성애 쪽으로는 크게 관심이 없는 편이에요. 그런 노즈에의 일상에 토가와가 끼어드는 스토리에요. 이렇게 말하니 되게 전형적인 느낌인데, 파고드는 과정이 전형적이지 않은 편이에요. 일상의 생기가 부족한 노즈에에게 일명 '여자 놀이'라는 이름으로 같이 어울리며 생기를 불어 넣어 줍니다. 감정이 차오르는 과정이 자연스럽고, 두 사람이 조곤조곤 대화를 나누며 서로를 알게되고 서로의 일상에 녹아드는 과정이 좋았어요.

작화가 전체적으로 안정되어 있고, 흐릿한 선에 흑백 수채화 느낌이 강한데 작품 분위기도 그것과 비슷해서 좋았습니다. 강렬한 무언가를 바라고 이 작품을 선택한다면 실망할지도 몰라요. 그러나 잔잔하면서도 단단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었어요. 잔잔하지만 너무 느슨하지 않구요, 캐릭터들의 감정선을 따라가면서 몰입감 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저는 단편에 잔잔물은 슬렁슬렁 제대로 집중하지 않고 읽을 때가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사실 이 작품도 처음에 읽고 별점은 5점 줬으면서 금세 잊어버렸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러다 문득 다시 읽게 되었고(종종 구매 목록에서 읽었지만 무슨 내용인지 기억나지 않는 작품을 다시 읽곤 합니다) 이번에는 좀 더 서로의 대화나 작품 전체에 집중하며 읽었더니 '어? 너무 괜찮은데?' 싶더라구요. 계속되는 자극에 지쳤다 싶을 때 한번 읽어보시길!



65. 그가 있는 생활 / 미야타 토오루

이 작품은 어린 시절 짝사랑이 쭉 이어져, 결실을 맺게 된다는 일본 BL만화에서 흔하게 쓰이는 소재 중 하나인데요. 그래서 특별할 게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는 클리셰는 반복되는 이유가 있다 역시 맛있다고 생각하면서 읽은 작품입니다. 대충 줄거리는 어린시절부터 중학생 때까지를 함께 지내다 고등학교가 떨어지고 대학생이 되어 상경한 두사람이 같이 살게 되면서 이어진다는 이야기입니다. 공인 카즈히토가 짝사랑을 이어온 소꿉친구 역할이고 수인 나츠카와는 전혀 모르고 있다가 같이 살게 되면서 그걸 알아차리는 역할입니다.

오로지 나츠카와 직진인 우직한 순정다정공은 언제나 너무 사랑하는 요소이고, 수가 지금까지는 전혀 모르고 있던 감정을 갖게 되는 계기가 조금 부족한 것 같기도 하지만 그냥 괜찮게 넘어갈 수 있었어요. 담백하고 기분좋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요즘 부쩍 멤버십에 관심이 생기는데..

멤버십 전용으로... 한국 BL웹소설 리뷰 같은 걸 쓰면...

봐 주실 건가요..?

한국  BL도 굉장히 많이 읽는데(특히 소설) 개인적으로 리뷰를 쓰지 않는 이유가 있긴 한데 멤버십 전용이라고 하면 괜찮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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