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그리고 싶어져서 그렸던 그림들.








아서 마법 멀린만큼은 아니지만 조금은 할 수 있는데 런너한테 마법으로 잘 보이려다 실패한 거 너무 웃기고 귀여워. 더 하려다 다 실패하고 런너는 하얀 거짓말 해주는데 멀린이 지나가다 보고 아무렇지 않게 해내는 거 보고 싶다. 그래서 기죽은 아서 귀여울 거 같아. 런너한테 더 연습해온다고 그러고.








런너가 덥다고 하니까 아서가 겉옷 벗어서 그늘 만들어주는 거 보고 싶다. 런너가 어리둥절하다가 미소 지으면 아서도 쑥스럽게 마주 웃어주기.


그 모습을 보고 나서 며칠 후의 랜슬롯


랜슬롯: (겉옷으로 그냥 머리 덮어줌)

런너: 저기 랜슬롯…….

랜슬롯: 왜지?

런너: 더 더운데…….

랜슬롯: …….








멀린이랑 랜슬롯이 런너 양손 각각 잡고 황홀하게 올려다보는 게 보고 싶다.








런너가 앉아서 꾸벅꾸벅 조는데 랜슬롯이 그거 보고 자라고 하는 거 보고 싶다.


“졸리면 가서 자라.”

“응……. 랜슬롯, 좋아. 아, 아니 좋은 꿈 꿔…….”

“…….” (기분 좋아서 어쩔 줄 모름)








멀린이 마법 써서 랜슬롯이랑 키 체인지된 거 귀여울 거 같아.


멀린: 랜슬롯 님 저보다 작아지셨네요? 이제부터는 꼬맹이님이라고 불러야겠어요~?

랜슬롯: 마법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다. 게다가 굳이 키에 연연할 필요는 없지.

멀린: 런너님은 아닐지도 모르죠, 후후.

랜슬롯: ……윽.








어느 날 랜슬롯 생일이라서 아서, 멀린, 런너가 케이크 준비하는데 멀린이 다들 몰래 뱀 모양 설탕공예 숨겨뒀다가 랜슬롯 깜짝 놀라게 하는 거 보고 싶어.








이상하게 뽑기 버튼을 누르면 1등 템이 뽑힌다는 소식을 듣고 갖은 생쇼를 하다 멀린과 아서한테 들킨 랜슬롯ㅋㅋㅋㅋㅋㅋㅋㅋ


랜슬롯: …….

멀린: 아 랜슬롯 님? 저는 지나가던 길이니 편하게 마저 하세요~.

아서: 하하 랜슬롯 경! 새로운 검술 연습인 거야?

랜슬롯: 닥쳐라…….








아서랑 멀린은 마법 쓸 수 있다고 그랬는데 랜슬롯은 마법 얘기 안 꺼내는 걸 보면 못하는 건가. 아서랑 멀린이 쓰는 거 보고 자기도 집에서 뻘하게 연습하는 거 귀여울 거 같아.


결과: 아예 못 씀.








랜슬롯은 왕이 되고 싶어 했지만 막상 아서가 왕위 문제로 다른 사람한테 살해당하면 왕 자리고 뭐고 다 마다하고 복수심 품을지도 모르겠다.








런너가 별생각 없이 아이스크림 한 입 먹어보라고 내미는데 이걸 먹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속으로 수천 번 생각하다 기회 놓친 거 후회하는 랜슬롯 보고 싶다.








랜슬롯이 런너랑 손잡았는데 손에 땀이 나서 안절부절못하는 거 보고 싶다.


랜슬롯: (안절부절)

런너: 랜슬롯. 나랑 손잡는 거 싫어?

랜슬롯: 뭐?! 무슨 그런 생각을…….

런너: 그럼 좋아?

랜슬롯: 그래, 좋다.

런너: 정말로?

랜슬롯: 그래.

런너: 나도 좋아해?

랜슬롯: 그래. ……? 아, 아니 방금 이건 진심이…… 맞긴 한데 그…… 하……. 너한테는 못 당하겠군.








멀린 사랑에 빠지기 전이랑 빠진 후 가치관이랑 대사 다른 거 너무 좋아.


사랑에 빠지기 전 멀린

연애? 가장 부질없고 의미 없는 일이라 생각해요. 

왕이었다면 앙리 폐하처럼 계약 결혼 같은 걸 해야 했겠죠? 우우…… 최악……. 전 완전히 개인적인 성향이라 상상도 못 하겠네요. 누군가와 평생을 함께한다니. 가능한가요?

응? 뭔가 동정하는 말투네요? 그런 거, 앞으로도 안 해도 된답니다! 부럽지도 않고, 사랑에 눈먼 자들은 불쌍하기만 해요.



사랑에 빠진 후

으음, 최근 들어 조금 걱정되는 게 생겼어요. 만약 제가 런너님의 눈에 안 차는 사람이면 어쩌죠? 저, 연애 경험도 없고……. 이왕이면 런너님의 취향인 사람이면 좋겠는데……. 알려주세요! 런너님은 어떤 스타일이 취향인가요? 거기에 조금이라도 맞춰볼게요!








멀린 몸이 약해서 마력 다 떨어지면 쓰러지기도 한다는데 이 설정 슬퍼. 언제 어디서든 갑자기 쓰러져서 도움받을 수밖에 없는 자신. 멀린만의 고충과 괴로움이 있고. 건강한 몸이 갖고 싶은데 가질 수 없어서 아서를 보고 질투도 하지 않을까. 그래서 훈련 더 힘들게 시킨 거면 나 죽어.


전 어릴 때부터 몸이 약해서 혼자 지낼 때가 많았어요. 그래서 친구를 사귈 기회가 없었죠. 지금도…… 전 친구 같은 거 없어요.

사실 마법밖에 할 줄 모르는 거예요, 전……. 그것만이 절 강하게 만드니까.


멀린 속마음이랑 과거사 진짜 너무 슬퍼서 언제 봐도 눈물 난다. 자기가 약한 걸 너무나 잘 아니까 겉으로 더 강한 척했던 게 아닐지......








런너가 박애적이라 모두에게 상냥하고 친절해서 그런 모두를 없애버리는 멀린이 보고 싶어. 상냥하게 대할 다른 대상들이 없으면 자기에게만 상냥하겠지, 라는 생각에. 근데 그러면 런너는 멀린을 무서워하게 되고 멀린은 사랑을 갈구하게 되겠지.


“왜 저를 좋아해 주지 않아요? 모두에게 상냥한 런너님이잖아요.”

“……이런 멀린을 좋아한 게 아니야…….”

“뭘 해도 저라는 건 변함 없잖아요? 여전히 런너님에게 친절한 저, 런너님을 사랑하는 저 그대로예요. 이제 목숨이 붙어 있지도 않은 것들은 보지 말고 신경 쓰지도 말아요. 다른 이들에게도 향했을 애정을 이제는 저에게만 주세요. 부디…….”


멀린은 그녀의 두 손을 잡아끌어다가 본인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이렇게 해달라는 듯이. 그녀가 원치 않아도 그렇게 될 거라는 듯이.








멀린이랑 런너 키 차이 얼마 안 날 거 같은데 같이 서 있을 때 은근 의식돼서 부유 마법(ㅋㅋㅋㅋㅋㅋ) 쓰는 거 보고 싶다.








멀린이 연성을 해온다면 런너 비율이 압도적이지 않을까.


멀린: 오늘의 연성입니다~. (치명적인 런너의 매력이 담긴 연성들)


마법으로 런너 조각도 깎지 않을지. 연성한 거 런너한테 보여주고 감상 얘기해달라고 하고.


런너: 어…… 멋져, 멀린…….

멀린: 그쵸!? (엄청 뿌듯)








멀린이 초콜릿 아이스크림 행복하게 숟가락으로 떠먹는 거 보고 싶다. 그러다 너무 빨리 먹어서 머리 띵해지기.








멀린 고양이 별로 안 좋아하는데 점점 고양이 매력에 푹 빠지는 거 보고 싶어.


멀린: ……. (장난감 흔들어 줌)

고양이: 냐옹!

멀린: ……. (츄르 줌)

고양이: 냐아~.

멀린: 런너님!!! 츄르 더 없나요!!?

런너: 진정해.








런너가 죽고 시간이 많이 흐르고 난 후면 멀린은 런너가 떠난 뒤에 힘들었던 것 때문에 증오랑 애정이 엉망진창으로 섞여서 더 제정신이 아닐 수도 있겠지. 꿈에 런너가 자꾸 나와서 잠 설치는 나날이 반복되고. 어느 날 또 꿈에 런너가 나오면 이제 자신을 괴롭히지 말라고 목 조르려고 할지도 몰라.



멀린이 환상에 달려들어 두 손으로 목을 쥐었다. 맥박이 뛰지 않는다. 얄팍한 온기마저도 느껴지지 않는다.


“런너님을 닮은 환상 주제에…… 런너님도 아닌 주제에……. 제발 내 눈앞에서 사라져!”


그렇게 말하는 목소리가 서서히 갈라졌다.


“괴롭히지 마. 이제 내 꿈에 그만 나오란 말이야……. 너무 힘들어요……. 절 놔주세요, 런너님…….”


강하게 들어갔던 손힘이 속절없이 빠져나간다. 그 모습을 말없이 지켜보던 환상은 서서히 입을 열고, 멀린을 향해 조소했다.


“날 계속 곁에 두는 건 너잖아. 힘들어서 증오하면서도 사랑하는 걸 멈추지 않는 어리석은 나의 멀린.”


그렇게 말하는 모습은 완벽하게 그녀와 닮아있었다. 이제는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나는 그녀. ……이 세상에는 이미 없는 그녀. 그렇기에 이건 현실이 아니다. 엉망진창이 된 정신이 만들어낸 조형일 뿐이다.


당신은 죽어서까지 날…….


“……허억.”


그 생각을 끝으로 상체가 일으켜지며 눈이 떠졌다. 호흡이 가팔랐다. 온몸은 실제로 물에 담가졌던 듯 땀으로 흥건했다.


“……런너님…….”


이불을 부여잡는 손이 잘게 떨린다. 멀린은 필사적으로 심호흡했다. 방안이 멀린의 숨소리로 가득 차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평생 잊고 싶어도 잊지 못한다는 건 이렇게 지독한 감각이었나. 뼈와 살을 으스러뜨리는 듯한 암담함에 눈물이 땀과 섞여 흘렀다. 이미 없는 그녀를 얼마나 더 찾아 헤매야 하는 건지. 얼마나 더 절망을 느껴야 하는 건지. 멀린에게는 하루하루가 지옥이나 다름없었다.


그래요……. 런너님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어요. 살아도 사는 게 아니에요. 저는……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런너님을…….


“아…… 아아악…….”


멀린이 두 손바닥에 얼굴을 파묻었다. 깊고 어두운 구렁텅이로 처박히는 심정. 그 속에서 끓어오르는 울분이 차마 손바닥에 다 담기지 못해 넘쳐나오는 여명 시각이었다.








멀린이 삐져서 볼에 바람 넣고 있는데 런너가 양 손가락으로 찔러서 바람 빼는 거 보고 싶다.


멀린: (푸부부부)








런너가 다른 애들이랑 살갑게 대화하는 거 보고 질투 난 멀린이 런너 손잡고 은근 떼쓰면서 안 놓는 거 보고 싶다.


런너: 멀린?

멀린: 안 놓을래요.

런너: 왜 그래?

멀린: …….

런너: (안 잡은 다른 손으로 쓰담쓰담)

멀린: (잠자코 쓰다듬 받음)








아서랑 랜슬롯 한여름 실외에서도 검술 대련이나 연습 같이 열심히 할 거 같아. 멀린은 그늘에서 그거 지켜보면서 왜 굳이 일부러 땀을 흘리려고 하는지 이해 안 가고. 아니면 건강하게 밖에서 뛰어다니는 둘 보고 부러워서 씁쓸함 느끼는 멀린도 너무 좋아.









멀린이랑 런너가 서로 울면서 이마 맞대는 게 보고 싶어. 헤어지고 싶지 않지만 서로의 행복을 기원해주며 작별 인사하는 둘.


“멀린, 마음 깊이 애정하고 있어. 하지만 멀리서 지켜보는 사랑도 있는 거잖아. 그러니 보내주려 해. ……널 영원히 잊지 못할 거야.”

“저도요. 처음 생긴 소중한 사람인 런너님을 어떻게 잊겠어요…….”








카인 흑막인 거 밝혀지기 전에 풀었던 썰


멀린은 반 악마고 카인은 천사인데 둘이 크로스오버 잘 어울려.


카인이 멀린한테 “악마의 기운이 느껴져요.” 이렇게 말하면 멀린이 “어라 천사라 그런지 눈치가 빠르시네요~?” 이러고.


이거 들은 지인분이 악마의 피가 섞여 있다는 사실에 콤플렉스 가진 멀린이 속으로 괴로워할 거 같다고 하셨는데 진짜 그럴 거 같고. 또 천사인 카인은 자신을 이해 못 할 거라고 생각하겠지.


썰 푼 후에 카인이 악마라서 반인반요인 멀린을 알아봤다는 큰 그림이 된.








멀린이 어느 날 우연히 마법서 떨어뜨렸는데 그거 줍고 시치미 뚝 떼는 런너


멀린: 런너님 혹시 제 책 못 보셨나요~?

런너: 아니 전혀!

멀린: 흐음, 제 책 주우시는 거 다 봤는데요?

런너: 멀린이 잘못 본 게 아닐까……?

멀린: 후후. 확인해보면 제가 잘못 본 건지 아닌지 알 수 있겠죠. (마법으로 런너 공중으로 들어 올려서 탈탈 털음)

런너: 멀린잘못했어미안해얼른가져가.


런너한테 약한 모습도 좋은데 반하기 전에 가차 없는 모습의 멀린도 너무 좋아.








멀린 갭 너무 장난 아니다.


천사같이 생김: 악마 피 섞여 있음.

착할 것 같음: 가차 없음.

제일 어리게 생김: 제일 나이 많을 거 같음.








멀린 부모 중 한쪽이 악마고 멀린은 어릴 때 버림받은 거 같은데 악마가 인간한테 집착해서 멀린을 낳은 게 아닐까. 원치 않았던 아이라 버림받은 거고. 멀린 얀데레 모습이 후천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선천적인 걸 수도 있겠다.








“처음에는 런너님을 바보라고 생각했는데. 갈수록 제가 바보가 되어가는 느낌이에요.”

“멀린…….”

“알고 있어요. 런너님은 저와 같은 감정이 아니란 거. 동일한 감정이 아니라면 마음을 접어야겠죠? 근데 왜 자꾸 욕심이 커질까요. 마음을 가질 수 없다면 적어도, 몸이라도 갖고 싶어요. 당신의 눈. 당신의 손. 당신을 이루고 있는 모든 게 너무나도 탐이 나요.”








호감도 최악인 상태에서 동화 나라 떠나는 멀린 보고 싶어.


“귀찮게 굴지 말아주세요. 어차피 저는 여기에서 곧 떠날 거니까요.”

“작별 인사 정도는 할 수 있잖아.”

“……? 왜 그래야 하나요. 제게는 아무런 이득도 없는데.”

“어느 정도 대화도 했고…….”

“그 정도 대화는 생판 남이라도 할 수 있지 않나요. 용건은 끝났죠? 이만 가주세요.”








멀린이 런너 감금해서 런너가 탈출 시도하면 멀린은 여유롭게 웃으면서 다시 데려오지 않을까.


“아플까 봐 잠시 구속을 풀어놨는데 역시나 제 예상을 벗어나지 않으시네요. ……떨고 계신 건가요? 걱정하지 마세요. 전 어리석은 런너님도 정말 많이 좋아하니까요.”








멀린이 키스하려니까 런너가 고개 돌려 피해서 턱 잡고 키스하는 멀린......








멀린 여러 책 다 읽었으니 런너 칭찬할 때 온갖 미사여구 다 갖다 붙여서 칭송할 수 있지 않을까. 근데 그 어떤 책을 읽었어도 런너를 향한 감정은 책으로도 느껴본 적이 없어서 사랑 자각하기까지의 속마음 상상하면 너무 좋다.


“눈에 띄는 책은 모두 다 읽었지만 그 어느 것도 이런 기분을 느끼게 할 수 없었어요. 당신은…… 런너님은…….”








“빛이 강해지면 어둠은 짙어지죠. 런너님이 밝고 좋은 사람이란 걸 느낄 때마다 제 안에 있는 악마의 피가 속삭이는 거 같아요. 저는 이런 사람의 곁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그리고 또 다른 말도 들려오는 듯해요. 런너님이 빛이라면 그 빛을 꺼뜨리면 되지 않을까. 그러면 내가 곁에 있어도 괜찮은 게 아닐까.”








서프라이즈 멀린런너


멀린: (런너님이네. 뒤에서 몰래 귓속말로 놀라게 해드릴까) 런~ 너~ 님~.

런너: 멀린?

(뺨에 입술 닿음)

런너: …….

멀린: …….

런너: 아…… 아하하!!! 멀린도 참 왔으면 왔다고 하지!!!!!!

멀린: 네…… 네!! 그러려고 했는데!!! 하늘이 정말 예쁘죠!?!!?

런너: 그렇네!!!!!!









멀린이 런너 불렀는데 런너가 부른 이유가 뭐냐고 하니 보고 싶은 데에는 이유가 없다고 하는 거 보고 싶네. 런너가 그게 뭐냐고 웃으니까 부드럽게 런너 뒤에서 안아주면서 만나는 데에 이유가 필요하면 날씨가 좋아서, 달이 예뻐서, 런너님이 자신을 부르는 거 같다는 등등 수천 개라도 만들어 보이겠다고 하는 멀린.








완전 직진으로 뚫고 가는 얀데레도 좋지만 집착과 사랑 사이 아련한 것도 너무 좋아...... 런너가 감금되고 나서 밥 먹기를 거부하니까 마음이 불편해서 멀린은 더 강요 안 하고 자신도 굶는 게 보고 싶어.


“멀린…… 왜 밥 안 먹어?”

“런너님이 밥을 안 먹는데 제가 어떻게 마음 편히 먹을 수 있겠어요. 제 행동이 용서받지 못할 일이란 건 알고 있어요. 이런 상황에도 남을 걱정하는 런너님을 전……. 하지만 그만둘 수가 없어요. 그러니 이 정도는 감내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기적이라서 죄송해요.”


어느 날은 런너를 생각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자신의 욕망을 더 우선시해서 이런 짓을 저지른 거라며 펑펑 울면서 털어놓는 멀린. 진심으로 사랑받을 수 없다면 동정이라도 받고 싶으니 이런 자신이지만 미워하지는 말아 달라고 매달렸으면 좋겠다.








감금되어서 눈물 흘리다 잠든 런너 눈가 황홀하단 듯이 입 맞추는 멀린도 보고 싶어.









항상 당신의 시선 끝에 닿고 싶어요. 당신의 발걸음이 향하는 곳에 머물고 싶어요. 당신 생각으로 차 있는 이 은하수에 당신을 삼켜놓고 싶어요.


하고 런너 생각하면서 읊조리는 멀린.








“오늘도 시간 내줘서 고마워, 멀린!”


멀린이 미소짓는 그녀를 바라봤다. 책에서는 보통 사랑에 빠진 상대의 미소를 보고 햇살 같다고 했던가. 예전에는 그 묘사를 이해할 수 없었지만 지금 눈앞의 광경은 그 말 그대로였다. 너무나 눈부시고 아무리 손을 뻗어도 닿지 않는 그런 태양. 동시에 그렇게 멀리 있으면서도 자신의 인생을 드밝게 비춰주는 빛줄기가 바로 앞에 있었다.








멀린, 런너 닮은 인형이랑 자기 닮은 인형 가지고 있으면 좋겠다. 평소에는 옆에 붙어있게만 하는데 가끔가다 뽀뽀시키고 혼자 쑥스러워하기.







지인분과 리퀘 맞교환으로 풀었던 랜슬멀린 썰(BL 주의)


아서랑 랜슬롯이 검술 연습하는 걸 멀린이 부러운 듯 열심히 지켜보니까 직접 지도해주는 랜슬롯.


“너도 해보고 싶은 거냐.”

“……무슨 근거로요?”

“흥. 의외로 이런 면에서는 허풍이 서툰 모양이지?”


처음에는 거부하는 멀린이었지만 결국 한숨 쉬고 순응한다.


“자세는 이렇게 잡는 거고 검은 이렇게 쥐는 거다.”


세세하게 기본부터 가르쳐주면서 검 잡은 손 위로 랜슬롯이 자신의 손을 겹치는데 뒤에서 그런 랜슬롯의 숨이 느껴져서 움찔거리는 멀린. 손힘이 빠져서 검을 떨어뜨릴 뻔하고 랜슬롯이 당황하면서 잡느라 얼결에 멀린을 백허그해버린다. 서로 당황해서 아무 말이나 꺼내려 하지만 되려 격한 숨소리만 들리고 손에서는 땀이 나고. 멀린이 참다못해


“오, 오늘은 이걸로 됐어요…….”


이러면서 급하게 멀어지니, 그 모습을 보면서 눈가에 손 올리고 얼굴 빨개져 있는 랜슬롯.








꽃기사랑 런너가 손잡는 게 보고 싶다. 런너랑 손잡고 너무 소중하고 신기해서 안 잡고 있는 다른 손으로 런너 손등 보듬보듬할 거 같고. 풋풋해서 죽겠다.








런너의 죽음으로 서로 대화 잘 안 하게 되고 얼굴 제대로 마주 본 지도 오래 돼버린 꽃기사...... 그러다 사소한 거로 주먹싸움할 거 같고.








아카데미 이벤트 때 꽃기사가 헤어지기 전에 런너한테 해피 터키 인형 줬었는데, 런너 주려고 다 같이 조물조물 바느질했을 거 생각하니까 너무 졸귀야. 바느질하다가 손가락 찔리기도 했을 거고 정말 귀엽다.








꽃기사 결혼식 대사 상상


아서: 평생 살‘아’있어‘서’는 그대를 아껴주고 사랑할게.


멀린: 이제 런너님과 항상 함께할 테니 정신을 ‘멀’쩡하게 유지할 수 있을 ‘린’ 없겠어요.


랜슬롯: 오‘랜’ 시간 동안 이날을 ‘슬’프도록 바라왔는데 앞으로는 오‘롯’이 너만을 바라보겠다.



꽃기사랑 런너 결혼하는 거 너무 보고 싶네. 런너 웨딩 베일 걷어주고 버드 키스. 꽃기사가 정장 쫙 빼입고 헤어스타일도 멋지게 한 채로 자기 손 잡으라고 런너한테 손 내밀고.


런너랑 결혼하는 거에 너무 기쁘고 믿기지 않던 나머지 결혼식에서 울음 터진 꽃기사도 보고 싶어.








런너랑 같이 동물 놀아주는 꽃기사 보고 싶다.


아서: 날씨가 화창해서 강아지도 좋은가 보네.

런너: 응, 정말 귀엽다.

아서: 그대도 귀여ㅇ…….

(강아지가 격하게 핥핥)

아서: 앗, 으앗……. 그만, 그만……!

런너: (둘 다 귀여워)



멀린: 고양이는 인간을 잘 따르지 않는데 왜 다들 귀엽다고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런너: 고양이가 얼마나 귀여운데~. 개냥이라고 잘 따르는 애들도 있고.

멀린: 흐음 그런가요?

(한 고양이가 런너 무릎에 올라옴)

런너: 너무 귀여워……!

멀린: ……당신, 런너님 무릎에서 내려오시죠. (눈빛 싸움)



랜슬롯: 다 괜찮은데 말이다.

런너: 응.

랜슬롯: 정말로 다 괜찮은데.

런너: 응응.

랜슬롯: 이 녀석은 언제 내려가지? (머리에 앵무새)

런너: 언젠가는? (재밌어서 놔두는 중)

앵무새: 언젠가는? 언젠가는!

랜슬롯: …….








꽃기사 장갑 장난으로 뺏어서 끼는 런너 보고 싶어. 그거 보고 귀엽기도 하고 손 크기 차이 나서 헐렁거리니 런너가 남자친구 셔츠 입은 것처럼 두근거리는 꽃기사.








고양이 꽃기사가 고양이 런너 그루밍해주는 거 보고 싶어.








다음에 꽃기사가 다시 돌아왔을 때 런너가 꽃기사랑 재회했다는 감격에 보자마자 들고 있던 물건 떨어뜨리고 표정이랑 몸 굳은 채로 눈물 흘리는 게 보고 싶어.


런너: (아무 말 없이 눈물 뚝뚝)

아서: 앗 그대 우는 거야!? 우리가 혹시 뭐 잘못했어?

멀린: 울지 마세요……. 런너님이 울면 마음이 너무 아파요. 랜슬롯 님, 런너님을 위해서 뭐라도 해봐요!

랜슬롯: 뭐, 뭐라고……? 어…… 특별히 내 머리를 만지게 해주지.

멀린: 그걸로 되겠나요?!

아서: 경, 좀 더 기발한 걸 생각하는 게 좋을 거 같아.

랜슬롯: 나보고 뭘 어쩌라는 거냐!

런너: 푸핫……. 그게 뭐야……. 다들 어서 와. 정말 보고 싶었어.


저번에 꽃기사 만났을 때는 애들이 기억을 잃어서 당황하는 바람에 눈물 흘릴 겨를도 없었을 거 같아.








꽃기사 삼행시


꽃: 꽃기사

기: 기다리다

사: 사망하겠네


꽃: 꽃기사

기: 기다리고 있어

사: 사랑한다......








꽃기사 애들 담배 피우는 거 안 어울리긴 하는데 한 번쯤은 마피아 AU로 담배 피우는 거 보고 싶다. 보스는 아서고 멀린이랑 랜슬롯은 왼팔 오른팔.








덕톡했던 아이돌 꽃기사 썰


랜슬롯이 최연장자인데 리더는 아서. 막내는 멀린이었으면 좋겠다. 근데 리더 욕심과 최연장자 포지션 때문에 은근 리더 같은 모습이 있음.



애들 무대에서는 엄청 사이좋고 멋진데 브이로그는 아니어서 귀여울 거 같다. 아서가 랜슬롯 보고 “이 형 원래는 무대 울렁증 있었는데 방송하는 거 보면 참 대단해요.” 이런 말이나 “방송에서 잘해주는 건 가식이에요~. 리더 욕심 때문에 은근 저 질투한다니까요.” 이래서 랜슬롯 당황.



기숙사 생활할 텐데 아서가 조금 방 어질러놓으면 바로바로 치우라고 잔소리하는 멀린. 그리고 요리를 잘해서 멤버들 요리 챙겨주는 랜슬롯. 하지만 멀린이랑 랜슬롯이 입맛 극과 극이고 멀린이 초콜릿 디저트만 내놓으라고 해서 싸울 거 같다.


멀린: 초콜릿 내놔요.

랜슬롯: 내가 너희들 식모냐.



아서는 팬서비스해 주는 거 좋아해서 윙크도 해주고 손 하트도 잘해줄 거 같다.


멀린은 은근 귀찮아하면서도 손 흔들어 준다거나 해서 꽤 잘해줌.


랜슬롯은 어색해서 잘 안 챙겨주려고 하는데 어쩌다가 사소한 거 하나 나오면 팬들 더 난리 남.



팬덤은 애들 각각 닮으면 재밌겠다.


아서 팬들은 활달하고 소리도 엄청나게 잘 지르고. 선물이랑 편지 적극적으로 보낼 거 같다.


멀린 팬들은 멀린처럼 약간 집착인데 귀여운 집착이어서 멀린 나오는 방송 엄청 꾸준히 챙겨보기도 하고 사소한 발언이나 손짓 몸짓 다 캡쳐.


랜슬롯 팬들은 랜슬롯 닮아서 조용할 거 같은데 자기들끼리 단합심이 엄청나서 도시락 기부나 전광판 광고 척척할 거 같은. 악수했을 때도 랜슬롯 부담스러울까 봐 당시에는 조용한데 하고 나서 SNS에서는 난리.



그룹 이름은 플라워 나이츠에다가 팬덤 이름 플뢰르 하면 좋을 거 같다.








요리하는 꽃기사


랜슬롯: 취미로 요리하는 사람답게 실력 좋음.


멀린: 마법으로 다 때움.


아서: 분명 레시피를 보고 하긴 했지만 듣도 보도 못한 결과물이 나옴.



아서 쌀이 어떻게 열리는지도 모르니까 요리 진짜 못할 거 같다.


아서: 이게 토마토인가? (딸기 집음)

랜슬롯: 내려놔라.








런너랑 커플 빨대로 음료수 마시는 꽃기사 보고 싶다. 마주 보고 마시려니 너무 부끄러워서 얼굴 빨개진 채로 시선은 컵에 고정하고 음료수 폭풍흡입.








꽃기사가 엄지공주처럼 작아졌다.


1.

랜슬롯: ……멀린.

아서: 멀린…….

멀린: 네~?

랜슬롯: 이번엔 무슨 짓을…….

런너: 다들 무슨 일이야!? 키우고 싶어!

랜슬롯: ……크흠. 추궁하는 건 좀 더 나중으로 미루지.


2.

런너: 밥은 어떻게 줘야 할까.

멀린: 그렇네요. 이 상태로는 숟가락도 잡기 힘들 테고.

런너: 아! 소시지라도 잘라서 줄게.

아서: (오물오물) 이렇게 먹으니 상당히 색달라.

랜슬롯: 식기 없이 먹는 게 좀 걸린다만. (우물)

멀린: 런너님이 주시는 거라 더 맛있어요.

런너: (햄스터 같아)


3.

런너: 나 잠깐 어디 다녀올게.

멀린: (조막만한 손으로 런너 손가락 꼬옥)

런너: 응?

멀린: 저희는 런너님 없이는 쉽게 어디 갈 수도 없는데 가시나요……?

런너: 금방 올게!

멀린: 그래도 어디서 길고양이라도 나타나면…….

아서&랜슬롯: (등골 서늘)

런너: 읏…… 알았어.

멀린: 와아 기뻐요~.


4.

아서: 잘 때 뭐 덮을 거 없으려나.

런너: 아, 내가 쓰는 장갑 있는데 모두한테 빌려줄게.


그날 밤


아서: 장갑에서,

멀린: 런너님의,

랜슬롯: 체취가…….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한 셋이었다.








런너가 귀 청소해주거나 해주려 할 때의 꽃기사 반응 보고 싶다.


아서: “그대 손길은 참 상냥하네. 노곤해져.” 이런 말 하다가 쌓인 피로로 조용히 잠듦.


멀린: “그냥 이대로 있으면 안 될까요~?” 이러면서 옆으로 안 눕고 정면으로 누워서 빤히 바라보는 바람에 런너가 곤란해함.


랜슬롯: 떨려서 무릎에 누워야 할지 말아야 할지 되게 망설이다가 드디어 눕나 했더니, 닿을 때쯤에 “역시 안 되겠군…….” 하면서 빠르게 다시 몸 일으켜서 본의 아니게 밀당해버림.








런너가 수명이 다해서 죽으면 꽃기사가 최선을 다해서 예쁘게 관 꾸며줄 거 같다. 화관이며 꽃반지 꽃팔찌 꽃발찌 등등 정성 들여 만들어서 헌화하는 게 보고 싶어.








꽃기사가 런너한테 고백받고 기뻐서 눈물 흘리는 거 보고 싶네. 만우절에 런너가 고백해서 꽃기사는 좋다고 하려고 했는데 그 직후 바로 장난이라고 들어서 겉으로는 웃어넘겼지만 그날 밤에 우는 것도 좋아.








비 내려서 런너한테 우산 서로 씌워주려다 나란히 감기 걸리는 꽃기사.








꽃기사가 갑자기 고양이 된 거 보고 싶다. 고양이들이 꽃기사인 줄 모르는 런너는 귀여워해 주다가 키울 생각하는데 땅콩 보고 중성화 수술해야겠네……. 하고 중얼거려서 기겁하는 꽃기사.


런너: 중성화 수술해야겠네…….

랜슬롯: 냐아…… 냐아아옹……!! (절대 절대 안 된다……!!)

런너: 앗 발버둥 치지 마! 괜찮아. 별로 안 아플 거야.

아서: 야오옹……. (그게 문제가 아닌데……)

멀린: 먀…… 먀아오……. (조만간 얼른 원래대로 돌아가야겠어요……)








런너 생각으로 멍한 꽃기사 상상하면 귀엽다.


아서: 다들 좋은 아침이야!

멀린: 저기 아서 님, 잠옷 차림이신데.


랜슬롯: 정신을 어디 빼다 놓는 거냐.

멀린: 랜슬롯 님은 옷 뒤집어서 입으셨어요.


멀린: 휴, 두 분 다 칠칠찮으시긴.

아서: (책 대신……)

랜슬롯: (그 녀석 인형을 가져와서 말해도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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