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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적 인간, 글&그림: 빛련. 13화 노인의 정치활동(1)-태극기 집회 취재기 2편
1.지난 내용 요약태극기 집회 잠입 취재가 발각될 위기에 처한 빛련!(빛련은 카메라를 들고 있는 모습 그대로 놀란 표정을 짓는다. 빛련을 경계하는 집회 참가자들이 점차 빛련에게 다가온다.)
2.빛련: 큰일났다....... 지금 내 꼴이 어떤지 깜빡했어.(빛련은 손으로 얼굴을 반쯤 가린 채 자책한다. 식은땀이 한 방울 흐르고 혼란스러운 심정이 표현된 배경이 펼쳐진다. 왼쪽에는 카메라, 오른쪽에는 에코백을 맨 클로즈업 컷이 있다.)KTX 타고 가면서 보아도 수상함
3.(양쪽 검지를 관자놀이에 대고 텔레파시를 보내는 듯한 자세를 취한다. 급하게 머리를 굴리는 중.)빛련: 운이 좋으면 쫓겨나고, 심하면 경찰 신고까지 당한다. 내가 다니는 학교는 재학생 보호해 줄 리 없다.학생 말도 드럽게 안 듣고 통폐합 해버리는데, 보호해 줄 리 없어.
4.나레이션: 위기에 닥친 바퀴벌레의 순간 아이큐가 300이 되는 것처럼*, 살고 싶던 나는 두뇌회전이 빨라졌다.*단순 생존 본능에 불과하며, 아이큐 300은 루머입니다.(왼쪽 위에 '바퀴벌레인 무언가'라고 적힌 박스가 있다. 우측 하단에는 두뇌가 '끼요오오옥!!!!'하면서 불타고 있다.)
5.나레이션: 그 순간, 나의 머리에 섬광처럼 기재가 떠올랐다.(빛련의 뇌리에 번개처럼 꽂히는 생각이 난다. 빛련은 이전 장면과 같은 자세지만 눈은 번쩍 뜬 모습)
6.나레이션: 이 기재는...집회 참가자: 당신 뭐하는 사람이에요?빛련: 어... 음...
7.빛련: Pardon?(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린다. 지나가던 행인이 갑자기 붙잡힌 상황처럼 식은땀도 한 방울 흘린다.)
8.나레이션: 그 자리에서 '부모님은 한국인이지만 자신은 미국에서 태어났고, 작년 즈음부터 한국에 유학을 온 미국인 유학생' 이라는 컨셉을 만들었다.(좌측 상단부터 성조기로 덮힌 미대륙을 향해 날아가는 비행기, 성조기를 배경으로 포데기에 싸인 갓난아기(빛련), KOREAN 이라고 적인 책을 책상 전등을 킨 채 보는 중인 빛련,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가는 빛련의 모습이 그려진다.)('위기가 만들어낸 기적의 스토리텔링')사진 촬영은 이동하는 중 집회를 보고 신기해서 찍었다고 둘러댔다.
9.빛련: I'm sorry but ... um... here, 여기? 여기가 this place, what's going on in here?(집회 참가자들은 경계하는 표정으로 빛련을 바라보고 있다. 왼쪽 뒤편에 서있는 사람은 팔짱을 끼고 앞에 있는 사람은 팔을 늘어트린 채 허리가 살짝 굽힌다.)
10.나레이션: 판세를 뒤집는데 성공했다.(빛련의 말을 다 들은 집회 참가자들은 이전 컷과 같은 구도이지만 전혀 다른 표정을 짓는다. 경계심이 사라지고 온화함만을 담은 표정으로 빛련을 맞이한다. 팔짱을 끼고 있던 사람은 팔짱까지 풀었다.
11.참가자1: 아이구, 해외에서 왔어? Where are you from?빛련: Oh, from US.참가자1: 세상에, 멀리서도 왔네♥(참가자1은 빛련의 양손을 잡고 호감의 눈빛을 보낸다. 양손이 잡힌 빛련은 멋쩍게 웃는다.)나레이션: 혹시나해서 말하지만, 이건 연기만으로 넘긴 상황이 아니다.
12.대학교 신입생 시절,(과거)빛련: 응? 국제 학생증?(과거)빛련: 일단 만들어두자. 없어서 나쁠 거 없지.참가자1: (국제학생증을 확인한다) 어머, 맞네! 유학생 맞아.(현재)빛련: 과거의 나, 정말 고맙다..!나레이션: 이렇게 위기를 모면하고 참가자들의 경계심을 낮출 수 있었다.
13.나레이션: 덕분에 나는 참가자들의 애정과 질문을 받으며 무리에 끼게 되었다.빛련(독백): 나는 미국인이다. 나는 미국인이다. 나는 미국인이다.나레이션: 계속되는 질문을 유학생 연기로 넘기기엔 한계가 있어서 다시 머리를 굴렸고,(미소짓던 빛련의 옆모습 뒤로 번뜩이는 번개가 지나간다. 두뇌는 안에서 불타며 다시 '크아악, 또냐!'하고 비명을 지른다.)
14나레이션: 내 주변 상황이 눈에 들어왔다.나레이션: 1. 상대가 나에게 호의적임참가자1: 이 학생이 미국에서 온 유학생이래!참가자2: 그래?나레이션:  2. 사진촬영과 인터뷰를 의심받지 않고 가능하다.(카메라가 우측에서 클로즈업된 모습. 카메라를 쥐고 있는 손도 함께 부각된다.)
15. 빛련: (웃으면서 머리를 긁적인다.) 음.... 여기 사람들, Why are all 모여있나요?참가자: 하이고~ 여기에 관심 가져주는 거야? ♥나레이션: = 현장 인터뷰를 할 수 있는 기회
16.나레이션: 이렇게 얻은 인터뷰는 생각보다 유의미했다. 2018년만 하더라도 잘 알려지지 않았던 내용이기 때문이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 화에 풀겠다.(빛련의 뒷모습이 우측 하단에 작게 나온다.)
17.나레이션: 인터뷰를 마친 후 그 분들은 사진 촬영 핫스팟까지 안내해주셨다.(맞은 편에서 바라보는 구도로 참가자는 정면을 가르키며 위치를 알려준다. 빛련은 오른손으로 햇빛을 가리고 참가자가 가르키는 곳을 향해 유심히 바라보는 중이다. 빛련: (생각) 이 분들은 미국을 좋아하시는 걸까, 학생을 좋아하시는 걸까?
18.나레이션: 이게 안내받은 곳에서 찍은 사진이다.
19.(전철 안. 좌석에 앉은 빛련이 미소 지으며 취재했던 내용을 메모하는 중이다.)나레이션: 이런 일 덕분에 무계획 취재치고 꽤 괜찮은 성과를 얻었다.여기에 추진력을 얻어 과제를 잘 마무리 할 수 있다고 믿었는데.......
20.(좌측에는 노트북이, 화면 가득 논문과 서적, 프린트물이 널려있다. 책상 위에 엎드린 채 우울한 분위기를 띄는 빛련은 우측에 있다.) 빛련: (힘없이) 울고싶다 진짜...나레이션: 이게 대체 무슨 일일까?-다음 화에 계속...
-이번 화 뒷이야기-(빛련은 손가락을 맞대고 엄지손가락으로 턱을 받친 채 심란한 표정을 짓는다.)빛련: 이 일화를 말해도 될 지 많이 고민을 했어요.지인: 왜요? 그냥 해도 될 것 같은데.빛련: 위기 모면하기 위해서라지만, 해외에 나가서 사고 치고 '곤니치와' 하는 한국인 같아서요.지인: 그거면 좀 고민할 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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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도전만화: https://comic.naver.com/challenge/detail.nhn?titleId=734017&no=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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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말 과제 때문에 별의별 걸 다해보았습니다. 제 대학 일화를 이야기하면 누가 저보고 대학원생이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이제 학부 졸업했습니다.

2. 어느 날 포스타입 콜렉션을 보니 이 만화가 지식/정보에서 일상란으로 옮겨갔더라고요. 소리소문도 없이 옮겨져서 저도 한참 찾았어요. 일상이 나올라 치면 지식/정보가 나오고, 지식/정보가 나올라치면 일상이 나오는 사회학적 인간 보세요.


*오늘은 유료 일상툰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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