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지에 실었던 그대로 공개합니다. 맨 끝에 소설을 보시고 지인분들께서 그려주신 그림이 있습니다.



후기








안녕하세요, 오꽃돼지순이입니다. 흑흑 새삼 막 지었던 닉네임이 쪽팔리고 그러네요. 한 8년 만에 밤을 새가며 원고를 했던 것 같아요. 원래 행사에 내고 싶어서 꾸역꾸역 쓰던 책이 있지만, 일정상 도저히 안 되겠더라고요. 나중에 쓰려고 내버려두었던 소재를 급하게 잡아서 썼습니다. 이번 삼톡 행사에는 제가 관윱, 찬윱 엔솔까지 참가해버리는 바람에 개인지에 매진할 시간이 너무 없어서…… 그냥 개인지를 내지 말까 했지만 그건 또 아쉬웠습니다. 윱른러의 기상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힘겹게 버티며 썼습니다. 행사장에 어떻게든 윱른 책이 한 건이라도 더 있기를 바라는 제 마음만 알아주십죠. 사실상 9일동안 썼습니다 흑흑, 그래도 대충 막 쓰지는 않은 소중한 책입니다. 조금 더 시간이 있었다면 완성도를 조금 더 올릴 수 있을 것 같은데, 시간이 허락하지 않는 것 같아요. 오타가 있다면 너그럽게 이해 부탁드릴게요.


‘관우가 실은 옛날에 유비랑 만나서 이렇게이렇게 되어서 영향을 받아서 지금의 관우가 되었던 거야’라는 발상은 좋았던 것 같은데 막상 쓰려니 너무 힘들었네요. 저는 AU같은 게 힘들고 원작에 근거해서 연성하는 편인데, 16유비가 너무 짧게 나오고 고우는 더 심하다보니 어떻게 성격을 잡아야 될까 싶었습니다. 사실 전 그냥 관우가 매번 쓸 때마다 어렵네요. 흑, 4장을 정말 한참 썼어요. 제가 생각했던 둘의 감정이 잘 전달되었나 궁금하네요. 유비는 친하다고 생각하는 사람한테는 좀 응석을 부리고 싶지 않을까 싶었고, 관우는 아직 우리가 알기 전 주관 없고 흔들리는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글로 전달되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다면 그냥 제 능력 부족입니다.


저는 2차 창작 소설은 일종의 캐해석을 전달하는 게 참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삼톡 내에서 속마음이 잘 노출이 안 되는 관우랑 캐를 나름대로 설명해보고 싶었습니다. 춘추란 명분을 말하는 책이어서 관우의 갈등과 고뇌를 정말 잘 설명하고 싶었는데 이 부분은 마음만 앞섰고 발상을 할 시간이 부족했던 것 같아서 너무 아쉬워요. 그냥 이런 캐해석이 있다는 걸로 받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구매해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리고, 힘들다고 똑같은 말로 계속 하소연하는 동안 응원해주신 지인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표지는 다크써클님(@anzkakzk) 님께 급하게 부탁드렸는데 흔쾌히 해주셨어요. 부족함이 많은 책이어도 감상을 주신다면 언제나 환영합니다. 윱른의 안에서 행복한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아래부터는 지인분들께서 보시고 그려주신 그림들입니다. 정말 모두 감사드리고 소중히 그동안 혼자 간직하고 있어서 죄송스러울 정도였습니다ㅠㅠ 너무 감사드려요.


<베개님 @piillooww_>


<호마노님 @Dear_youubS2>


<다크써클님 @anzkakzk>


삼톡 유비 맛있다

오꽃돼지순이님의 창작활동을 응원하고 싶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