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안승범



방송 한줄기가 내무반을 가로질렀다. 기계음 섞인 목소리는 안승범을 찾았다. 누나가 면회 왔으니, 야외 면회소로 오라는 소리에 슬그머니 시선이 모였다. 승범은 자신을 향한 시선들에 속을 끓이며 일어났다.

“여, 안승범이.”

말년 병장이 슬그머니 달라붙었다. 친한 척 어깨를 감싸는 손을 내치고 싶지만, 승범은 일단 참았다. 누나가 혼자 온 게 아니어야 하는데. 이 말년에게 누나를 소개하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다.

면회소로 가는 걸음마다 걱정이 떨어졌다. 승범은 야외 면회소의 플라스틱 천장이 보이자, 병장의 손을 슬그머니 떨쳐냈다. 그리곤 조금 더 빠른 걸음으로 걸었다.

“누나!”

저도 모르게 소리가 커졌다. 승범의 외침에 다른 면회객과 군인들이 깜짝 놀란 얼굴을 했다. 연경과 성민의 반응 역시 별반 다르지 않았다. 승범은 마주 앉아 있는 두 사람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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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a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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