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65 사무소 -

타카기 「.....생각보다 더욱 심각한 문제가 되었구만」
P 「...예...」
리츠코 「이 편지들, 하루카를 습격한 사람과 연관이 있는 것 같아요」
코토리 「네. 그리고 제 생각에는 인터넷의 글들과도....」
타카기 「흐음?」
코토리 「아, 그게 말이죠 요즘 인터넷에서 이상한 글들이 자주 올라오고 있어요」
코토리 「지금의 치하야쨩은 별로다. 예전의 모습을 돌려달라, 같이요」
P 「단순한 감상일 수도 있겠지만, 때로는 도가 지나친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타카기 「왜 진작에 나에게 알려주지 않았는가」
P 「그게.....아직 치하야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줄 알고....」
P 「시간이 지나면 사그러들 줄 알았습니다」
리츠코 「멋대로 끼어들다가는 사태가 커질 거라고 생각해서.....」
타카기 「그런가.....」
코토리 「죄송합니다」
타카기 「아니, 아닐세. 스스로 알아보지도 않은 내 잘못일세」
타카기 「이대로 가만 있을 수는 없지. 법무 법인에 의뢰를 해보겠네」
타카기 「우리가 당하고 있지만은 않겠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도록 합세」

......

P 「어제만 해도 단단히 일러주었지만, 그래도 다시 말해보자면.....」
P 「너희들은 그냥 하던 것처럼 하면 된다」
P 「이상한 편지나 악성 댓글에 대한 건 우리들이 알아서 할테니까」
리츠코 「못 미더워보일 때가 좀 있지만, 그래도 사장님은 할 때는 하는 사람이야」
리츠코 「사장님 말고도 우리들도 힘낼테니까, 각자 자기의 일에 집중하도록」
히비키 「.....힘들지 않아?」
리츠코 「힘들어도 해야 해. 이게 우리들이 할 일이야」
하루카 「.....」
히비키 「하루카? 안색이 좋지 않은데.....어디 아파?」
하루카 「아하하,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아」
히비키 「으음....아무리 봐도 그렇게 보이지는 않은데」
치하야 「하루카」
하루카 「어, 어어」 뜨끔
치하야 「정말로 괜찮은거야?」
하루카 「으, 응! 그렇다니까!」
하루카 「이, 이것 봐! 나 완전 날아다....우와아악」 돈가라갓샹~
히비키 「으하핫, 하루카도 차암~」
하루카 「아야야....기세가 너무 지나쳤나.....」
치하야 「자」 스윽
하루카 「헤? 아냐아냐. 그렇게 해주지않아도」 읏차
치하야 「......」
P 「하루카~ 괜찮냐!」
하루카 「아, 네! 괜찮아요! 무릎도 안 까졌고」
P 「그렇게 조심하라해도 결국 넘어지다니......」
P 「진짜 하루카는 구르기 할당량이라도 있다는 걸까」
리츠코 「푸훕, 진지하게 믿어도 될 것 같네요 그거」
하루카 「거기 두 사람, 이상한 말하지 마세요」
히비키 「이거 어쩌나~ 자신도 믿어버릴 것 같은데」
하루카 「히비키쨩마저.....」 추욱
리츠코 「그게 싫다면 반증 사례를 착착 만들어나가도록 해」
하루카 「노력하겠습니다아....」
P 「음, 한가롭게 있을 때가 아니네」
P 「하루카, 치하야. 슬슬 시간이 됐다」
하루카 「앗 그렇네요」
치하야 「이번에는 축제에서 공연하는 거였죠」
P 「응. 자, 늦기 전에 움직이자고」

......

- ##시 축제 무대 -

와아아아!!!!!!

하루카 「안녕하세요! 아마미 하루카입니다!」

하루카쨩!!!!!!!!

치하야 「키사라기 치하야입니다!」

치하야쨩!!!!!!!!

하루카 「둘이 합치면」
하루카 「하루!」
치하야 「.....치, 하!」
하루카 「이라던가~?」

하루치하! 하루치하!

왓호이!

하루치하! 하루치하!

하루카 「더 큰 소리로 외쳐주세요!」
치하야 「이미 최대치라고 생각하는데....」
하루카 「글쎄에~ 과연 그럴까나?」

하루치하! 하루치하! 하루치하! 하루치하!
하루치하! 하루치하! 하루치하! 하루치하!

하루카 「관객분들을 과소평가하면 안되지요, 치하야씨」
치하야 「......으음, 죄송합니다 여러분」

와하하핫!!!!

하루카 「에....모두, 보러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치하야 「우리들의 노래로, 더욱 더 즐겁게 이 축제를 만끽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하루카 「그러면.....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shiny smile!」
하루카 「마음에 든 리본- 잘 묶이질 않아서-♪」
치하야 「몇 번이나 풀고 다시 묶어-♪」

.......

치하야 「너에게로 닿고 싶어! 맨 발인 체로♪」
하루카 「언덕길이 계속되어도 포기 같은 건 하지 않아♪」
치하야 「손에 넣고 싶은 걸 헤아리면서♪」
하루카 「언제까지나 반짝반짝- 하고 싶어-」

하루카, 치하야 「나♪」

너에게로 닿고 싶어! 넘어질 것 같아도♪

치하야 (하루카?)
하루카 (앗, 잘못했다....이대로 가면 반대방향일텐데....어쩌지)
치하야 (이 부분을 맞춰주고...다음 부분을 원래대로 하면.....)

나, 너와 같이-

shiny smile~♪

......

- 무대 뒷편 -

하루카 「......」
치하야 「하루카.....」
하루카 「...미안해...」
치하야 「아니야, 누구라도 실수할 수 있는 걸」
치하야 「그대로 멈춰버리지 않고 수습하고 넘어갔으니까 괜찮아」
하루카 「그렇지 않은 걸」
치하야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거야. 그러니까.....」
하루카 「.....」 절레절레
치하야 「......」
치하야 「저기」
하루카 「.....」
치하야 「잠깐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
하루카 「.....응?」
치하야 「내가 뭐 잘못한 거라도 있느거야?」
하루카 「아, 아니! 전혀!」 당황
치하야 「솔직히 말해줘」
하루카 「정말 아니야! 믿어줘!」
치하야 「그러면 왜 나를 피하는 거야?」
하루카 「그, 그건....!」
치하야 「내가 뭘 잘못했는지 말해줘. 반드시 고칠테니까」
하루카 「아니야.....치하야쨩은 절대 잘못한 거 없어!」
하루카 「잘못한 건.....」
하루카 「.....나야」
치하야 「어?」
하루카 「내가, 잘못한 거야.....그러니까....미안」

후다닥

치하야 「하루카!」

- 근처 공터 -

하루카 「그 사람 말이 맞았어」
하루카 「나 같은 건 언제나 실수만 하고」
하루카 「내가 방해만 하지 않았더라도 치하야쨩은 더 멀리까지 날아갈 수 있을텐데」
하루카 「.....흑, 으흑....흑...끅....」 뚝뚝
치하야 「하루카! 어디 있어!」
하루카 「치, 하야쨩....?」 뚝뚝
치하야 「하루카!」 다다다
치하야 「찾았다....헉....헉.....」
하루카 「......」
치하야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치하야 「네가 잘못한 건 없어」
하루카 「아니야, 아니야....내 잘못이야....내....」
치하야 「하루카!」
하루카 「...우우...」
치하야 「큭....」
치하야 「일단 돌아가자. 이러고 있으면 오해받을 지도 모르니까」
하루카 「.....」

......

- 다시 무대 뒷편 -

P 「너희들, 싸우기라도 했어?」
치하야 「그런 건 아닙니다」
하루카 「......」
P 「....」
P 「우선 하루카는 세수하러 갔다와라」
하루카 「모두, 미안해요」

저벅저벅

치하야 「사과할 필요 없다니까.....」
P 「그래서 무슨 일인데」
치하야 「하루카가 공연 도중에 실수했어요」
P 「아, 그래. 후반부 안무가 잠깐 반대였지」
치하야 「하지만 그렇게 큰 실수도 아니었고, 적당히 무마할 수 있었죠」
P 「응. 관객들 반응도 나쁘지 않았고」
치하야 「그런데 하루카는 계속 미안하다고 하고」
치하야 「괜찮다고 해줘도 그대로에요」
P 「왜 그런지 짐작은 가?」
치하야 「이 실수 때문에만 그런 것은 아닌 것 같긴 한데.....」
P 「응? 좀 더 자세히 말해봐」
치하야 「전부터 갑자기 저를 피하는 것 같았어요」
치하야 「같이 레슨하자고 해도 황급히 자리를 뜨고」
치하야 「아침에 길에서 만났을 때도 같이 있는 걸 어려워하고」
치하야 「좀 전에 넘어졌을 때만해도 일으켜주려고 한 걸 거절했어요」
P 「그랬나.....」
치하야 「전에 받았던 편지에 뭔가 있었던 거겠죠, 분명」
P 「응. 그리고 그 때 달려든 사람과도 관련 있을거다」
P 「하루카 녀석은 별 것 아니었다고 계속 얼버무리고 있지만」
치하야 「죄송해요 프로듀서」
치하야 「제가 그 때 그걸 하루카에게 넘기지만 않았어도 이렇게까지는.....」
P 「이미 벌어진 일이야. 자책해봤자 변하는 건 없어」
P 「우선은 사무소로 돌아가자」
P 「그러고 나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 지 생각하자구」
치하야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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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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