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망르입니다:D
요번 포스팅부터는 새로운 시리즈로 시작하고자 새 시리즈를 팠습니다!
일단 지난 포스팅 말미에 적은 도서 추천은 기존 시리즈 15번으로 작성하고나서 기존 시리즈 ~프리랜서 창작자 생존일지~는 마무리하고자 해요. 사실 이거는 간밤 14번 포스팅을 작성한 뒤 갑자기 떠오른 생각인데요(...) 그래서 아침 일찍부터 잊어버리기 전에 부랴부랴 포스팅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새 시리즈의 표지는 맘에 드는 몇년 전 낙서로^^
그런데 망르는 대체 왜 뜬금없이... 그것도 무턱대고 겁도없이 100억? 이라는 말도 안돼는 목표를 들고왔는가?
이 긴 이야기를 들려줄 때가 되었군요(?).
기존 시리즈의 시작을 기억하시나요? 그때 저의 목표는 무엇이었을까요?
"어떻게 해야 안정적으로 돈을 벌며 창작 생활을 해나갈 수 있을까 고민한 내용들을 조금씩 풀어내며 실천해보고 헤메보는 곳" 일단은 이렇게 적혀있네요. 그런데 여기서 시리즈의 제목을 보시죠. '프리랜서 창작자 생존일지'
...그렇습니다. 그때 저의 목표는 생존이었습니다.
이 포스팅에 작성했듯이, 저는 기대보다 낮은 유료수익+불법사이트의 불펌으로 번아웃을 맞으며 세번째 좌절을 겪었습니다.(그리고 1년의 방황을...<<) 그런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저는 '생존'을 원했고, 그것만 할 거라면 충분한 정도의 돈을 벌었습니다.(사회초년생 회사원 연봉 정도) 그냥 딱 제가 목표로 한 정도로 번 건데, 좌절을 했던 겁니다. 처음부터 목표 설정을 잘못한 거였죠.
자기계발업계(???그게뭔데)에선 '끌어당김의 법칙'이라는 것을 대부분 다 알고 있습니다. 론다 번의 시크릿 이라는 책에 나온 개념이고 워낙에 유사과학사이비()스러운 면이 커서 자기계발업계(그니까뭐냐고)에서도 찬반논란이 있는 내용인데 요약하자면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어디서많이들어본...)라는 겁니다. 솔직히 이거는 저도 딱히 믿거나 추천하거나 하지는 않는데... 특히 양자역학 영역쪽 설명으로 들어가면(진동이니 주파수니) 너무나도 유사과학 그잡채라서(ㅋㅋ) 그 책을 찾아서 읽거나 하지는 않았네요.
다만... 뇌과학쪽 영역으로 들어가면 제법 그럴싸합니다.(이것도유사과학같긴한데일단들어보세요)
뭔가의 목표를 정확한 수치로 반복해서 뇌의... 잠재의식에 각인시켜두면 뇌는 그것을 이루기 위해 필사적으로 일한다는 겁니다. 여기서 목표를 입력(?)할때 나는 2025년까지 100억을 벌거야~ 보다는 나는 2025년에 100억을 번다 같은 과거완료형?(맞나?)이 좋다고 해요. 왜냐면 벌거야~ 하면 막연한 느낌이 드는데 번다. 혹은 벌었다. 이러면 이미 이뤄졌어야 하는데 안이루어졌네? 하고 그 현실과 목표의 간극을 메꾸기 위해 뇌가 열일한다고 합니다. 적다보니 이것도 너무 유사과학같다... 어쨌든.
사람은 자신의 1년치 목표는 과대평가하면서(너무 무리한 계획을 세워서 하다가 엎어짐) 3년치 목표는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해요. 3년 동안 꾸준히 액션 플랜을 세워 이룰 수 있는 목표를 세우되, 구체적이면서도 어려우면서도 어떻게든 이룰 수 있을 것 같은 수치로 정하는 게 좋다고 해요. 저는 지금이 2023년이니까 2025년까지... 근데 뭐 2026년이어도 괜찮고 꼭 100억이 아니더라도 괜찮은데 일단은 그렇게 정했습니다.<<
(+덧붙여 3년, 5년, 10년... 이런 식으로 중장기~장기 목표를 설정하라고 합니다. 근데 제 경우 5년~ 10년 목표는 3년 목표부터 이뤄보고 정하려고요.)
사실 처음엔 100억은 너무 막연해서 1억이나 10억으로 잡을까 했어요. 근데 1억... 제가 웹툰 작가인데 3년동안 1억은 조금... 낮지 않나... 싶고() 10억도 괜찮긴 한데 그냥 기왕 잡는거 큰 목표로... 압정 구조의 압정이 되겠다는 각오로...(넘)<<
아무튼 이렇게 구체적인 숫자로 목표를 정하고 나니 어떤 일이 벌어지느냐? ...말 그대로 제 뇌는 요즘 비상사태에 걸렸습니다.(...)
100억? 너무 큰 숫자이긴 한데 어쨌든 구체적인 숫자가 입력되어버렸으니 방법을 찾기 시작합니다. 기존의 저는 '생존'을 위해 '파이프라인'을 쫌쫌따리 파기로 목표를 정했었죠. 그런데 '생존'에는 솔직히 웹툰일로 버는 MG정도만 있으면 충분하기 때문에 파이프라인 파는 데에 소홀했고 제 목표와 방법이 하나로 부합하지 않아 금방 시들해져서 그만뒀죠.(님들은 저처럼 헤메지 마시고 처음부터 확실한 목표를 잡으셨으면 하는 쟈근 바람^^...) 근데 100억... 너무커... 이거 되기는하는거냐... 근데 되고싶대... 그럼 어케든 해봐야지... 하... 뇌가 동시다발적으로 일하기 시작합니다.
- 우선 웹툰으로 그정도의 돈을 벌려면? 사례가 적기는 하나 분명히 존재한다. N사 연재를 뚫어보자.
- 그게 아니더라도? 타사에서의 연재 역시 공을 들여야 한다. 스토리 작법 책은 이미 읽었지만 꾸준히 복습하고 새로운 작법책을 공부하며 작품에 적용해보자.
- 여기서 작품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몰입(황농문 저)이라는 방법을 사용해보자. 몰입을 하려면 매일 1시간씩 유산소 운동을 해줘야 한다. 수영 수업을 듣자.
- 마케팅은? 웹툰의 마케팅을 위탁하는 것으로 플랫폼에 수수료를 지급하는것은 맞지만, 웹툰 플랫폼은 팔아야하는 작품이 많고 주로 자사 자체제작 작품을 밀어준다. 작품이 터질 확률을 높이려면 작가인 나도 따로 마케팅을 해야 한다. 블로그와 기타 SNS마케팅을 공부하자.
- 돈 관리는? 100억 벌어서 어쩔 건데? 우연히 유튭에서 본 파이어족은 5~7억 사이의 돈만 모으면 그것의 5%의 자산수익으로 생활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렇다면 일단 나도 그정도 돈을 모으는 것을 1차 목표로 하자. 모으면서 자산수익을 내는 공부를 하는데 공격적인 단타형 주식투자보단(그럴 시간도 없고 리스크도 너무 크다) 부동산 월세나, 혹은 올웨더 포트폴리오라는 것이 있다. 이런쪽 관련 책을 읽으며 공부해두자. 버는 돈의 10~20%정도를 여기에 넣고(황금알 거위) 절대 이 돈에는 손대지 않기로 한다.
- 시간은? 솔직히 과거의 나는 과로를 해서 몸을 망쳤고 다시는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 어떻게든 나의 휴식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업무 위탁에 관해서도 공부를 하자.(근데 솔직히 스토리 일만 하면 시간은 남는다...)
- 삶은? 100억을 벌면 행복할까? 그걸로 뭐 할건데? 내가 그동안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하며 일과 여가시간을 적절하게 분배하고 싶다. 나는 수영이 좋고 다이빙도 해보고 싶고 세계여행도 해보고 싶다. 이를 위해 영어 공부와 수영 수업을 한다. 이를 위해 역시 버는 돈의 10~20%를 따로 통장을 파서 저축한다.
- 장기 목표는? 10년 목표는 아직 모르겠지만, 우선 중장기 목표로는 나와 같은 고민과 고생을 하는 오타쿠창작자들이 안정적으로 돈을 벌도록 도와줬으면 좋겠고,(그래서 포스팅 작성 중) 최종 목표는 데즈카 오사무 선생님 같은 만신이 되고 싶다. 솔직히 너무 막연하지만 60대까지 계속 만화를 만들며 만화 외의 것들도 공부하고 살다 보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기타등등... 이 모든것이 단 두 달만에 이뤄진 제 뇌내 프로세스입니다... 무섭지 않습니까...
목표가 정확하니까 그를 위해 뇌의 모든 부분이 활발하게 일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이건 누가 억지로 시킨 것도 아니고 그냥 제가 하고 싶어서 하게 됩니다... 장기 목표도 확실하니까(너무 커ㅠ) 이젠 솔직히 남과 비교도 안 하고(누가 저런 미친 목표를 세우겠어요? 세운다 해도 구체적인 실현 방법과 원하는 삶의 모습과 작품의 내용이 다를테니 괜찮습니다.) 그러니 나보다 잘난 사람에게 질투도 안나고 그냥 제 길을 가게 됩니다... 너무도 평안하고 행복하네요... 삶이 이래도 되나? 싶습니다...
그래서 지금 내가 돈이 많냐? 그것도 아닙니다... 현재 제가 모은 돈은 n천도 안 됩니다. 10년 넘게 만화가와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해서 모은 돈이 고작ㅎ...^^;;; 뭐... 하지만 마이너스가 아닌게 어딥니까.(바닥부터 시작한 분들의 사례를 보면 몇십억 빚을 지고 시작한 분들도 있고) 충분히 지금부터 할 수 있어요! 여러분도 저와 함께 목표를 설정하고 달려보지 않겠습니까!(약팔이풍)
새 시리즈의 서론이 너무 구구절절 길어지는것 같아 오늘은 여기까지 해볼게요. 다음의 도서 추천 포스팅과... 새 시리즈의 새로운 포스팅(아직 뭐가 될지는 모르겠지만)을 기대해주세요! 아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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