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개인적인 욕심이었다. 시간이 허락하는 한, 그것이 꽃이 피고 지는 것에 비해 훨씬 미미한 시간이라고 해도 그 애의 곁에 있고 싶다는.


 "리바이는 왜 계속 울고 있어요?"


엘런이 초등학교 저학년 때의 일이었다. 작달만한 손으로 내 눈가를 쓸며 그 애는 물었다. 내가 미미한 웃음을 지을 때마다 미묘하게 찡그린 표정을 하고는 두 손으로 내 입가를 가려버리곤 했다. 그럴 때면 그 애에게 해줄 말이 없어 나는 그저 가만히 그 애가 하는 양을 바라만 보고 있었다.


 "이렇게 슬퍼서 울고 있잖아요."


나 때문이에요? 그렇게 물어오는 아이의 눈이 꼭 그 시절의 그것과 닮아 심장이 철렁했다. 동요하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면서도, 감출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이어지는 내용이 궁금하세요? 포스트를 구매하고 이어지는 내용을 감상해보세요.

  • 텍스트 2,791 공백 제외
300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