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당신에게,


잘 지내고 있는지 항상 궁금합니다.


유쾌한 수배서가 안부를 대신한지도 꽤 오래 되었네요. 손님들에게 수배서를 한 장 씩 나누어 주며

왁자지껄 떠들던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당신의 이름을 들으면 정적만이 가득합니다.


해적으로써 악명을 높인걸 축하해야 할까요

점점 사람들 앞에서 당신의 이야기를 하게 

될 수 없음에  슬퍼해야할까요. 


지금 당신의 모든것이 괜찮은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손이 녹슬지는 않았나요. 

여전히 그들에게 최고의 요리를 해주고 있는지요.


신념을 따라 해적기를 따라나선 당신의 뒷모습을

우리는 아직까지도 선연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어디서 왔는지, 어디서 시작 되었는지. 

그것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결코 잊어서는 안되는 것 일겁니다.

하지만 그 기억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는것 또 한

해적의 숙명이겠지요. 


낭만을 가지고 마지막 까지 나아가세요. 

꿈은 언제나 멍청하고 허무맹랑해 보이지만

언제나 그 끝을 움켜쥐는 것 또한 멍청하고 허무맹랑한 자들 입니다. 


당신이 돌아오는날에 맛좋은 와인을 열기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언제나 건강하세요. 


그리움을 가득 담아,

제프


저도 제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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