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휘가 쇼파에 앉아 웃으며 예능을 보고 있는데, 우진이 샤워를 하고 흰색 수건으로 머리를 털며 욕실을 나왔다. 대휘는 우진의 젖은 머리, 촉촉한 피부, 민소매를 입어 드러난 힘줄이 보이는 팔뚝, 반바지를 입어 드러난 단단한 다리를 보고선 얼굴이 붉어졌다. 우진은 대휘의 눈빛이 느껴지자,

“대휘야”

“...”

“대휘야!!”

“...어???어??”

“뭘 그렇게 뚫어져라 봐??”

“...”

“어??”

“아..아냐”

우진은 머리를 닦은 수건을 빨래통에 넣고 주방으로 가서 우유를 따뜻하게 데워서 트레이에 약과 물도 챙겨서 대휘에게 가져다줬다. 허리를 굽혀 대휘의 눈높이를 맞추고는,

“대휘야 약 먹고 우유 마시고 푹 자자.”

“어...? 어...”

“왜 그렇게 멍때리고 있어?”

“아냐. 아무것도.”

“이거 때문에 그래?”

‘쪽’

우진이 대휘의 입술에 입을 맞추고는 대휘의 옆에 앉는다.

“우리 대휘 얼굴 터지겠네. 흫.”

“아... 모야...//”

“얼른 약 먹고 우유 마시고 양치하구 자자. 내일 하루는 집에서 쉬어.”

“웅 그럴라구. 이따가 진영이형이랑 민현이형한테 전화해야겠다.”

“민현이형?”

“웅, 나랑 같이 알바하는 형아”

“왜 이렇게 주위에 남자가 많아...”

“흡ㅋㅋ질투쟁이ㅎㅎ 남자 아니구 그냥 형. 나한테 남자는 너 하나야.”

“치... 전화 말고 문자로 해...”

“흐흫ㅎㅎ 알았어ㅎㅎ”

“주소록 이름도 바꿔...”

[진영이형]

“자! 됐지?? ㅋㅋ 우리 질투쟁이 귀여워 죽겠네ㅎㅎ”

“질투?? 참나... 누가 질투를 했다구”

“박우진.”

“...왜...”

“사랑해”

“내가 더더 사랑하는데.”

‘덥썩’

“내가 더더더 사랑한다니까”

“읍”

대휘가 우진의 볼을 덥썩 잡고는 입술을 들이 받았다.

“나 그래도 아직 안 풀렸어.”

“질투 맞네, 뭐”

“몰라. 형은 몰라. 자기가 얼마나 치명적인지도 모르고 막 안기고.”

“너 자꾸 그러면 뽀뽀 안 해준다!!”

“그러면!! 어!! 내가 잘 때 키스해버릴거야!”

“변태!”

대휘는 우진이 가져온 약을 먹고 우유를 원샷하고는 욕실로 가서 양치를 했다. 우진은 트레이를 치우고는 우진도 대휘 옆으로 가서 양치를 했다. 대휘는 우진을 찌릿 째려보고는 입을 헹구고 침실로 가서 먼저 누웠다. 우진도 양치를 마저 하고 입을 헹구고 침실로 향했다. 우진은 대휘 옆에 누워 자신의 옆에 누워 있는 대휘를 끌어안았고 대휘의 머리를 조심스럽게 우진의 가슴팍 쪽으로 끌어당겨 안았다.

“진짜 뽀뽀 안 해줄 거야?”

“안 해줄 거야.”

“진짜...?”

“진.짜.”

“우~~ 이래두??”

“웅”

“대휘야아ㅏ~ 뽀뽀~~”

“내가 오늘만 봐주는 거야!”

‘쪽’

“읍....ㅇ...웁...”

대휘가 뽀뽀를 하려고 우진의 입술에 입을 맞추고 떼려고 하자 우진이 대휘의 입술을 놓치지 않고 대휘의 입술을 핥고 대휘의 입술이 벌어지자 혀를 넣으며 진하게 키스했다. 계속 서로를 탐하다가 입술을 떼었을 때 타액이 서로의 입술을 이어주었다.

“뭐야... 뽀뽀해준다고 했지 키스하자고 했나...//”

“그럼 키스 돌려줄 테니까 다시 뽀뽀해줘”

둘은 서로 부둥켜안고 물고 빨고 하다가 잠에 들었다.

-

‘이대휘 냄새~ 너무 좋다... 쪽’

알람이 울리자마자 우진은 알람을 끄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자신의 품에서 대휘의 체취를 맡으며 옅게 웃었으며 대휘의 입술에 뽀뽀를 했다. 우진은 학교를 가야 했기에 옷을 갈아입었고 주방으로 나와 죽을 차려놓고 휴대폰을 챙기기 위해 침실에 다시 들어갔다.

“우움~”

“대휘야!! 깼어??”

“우진아 ㅠㅠ 자고 일어나니까 삭신이 쑤셔...ㅠㅠ”

“조금만 더 자고 일어나서 차려놓은 죽 먹어. 일어나면 문자 남겨놓구.”

“알았엉. 잘 다녀왕.”

“약도 잘 챙겨 먹고. 나 없다고 울고 그러지 말고.”

“흐흫. 알았어. 얼른 와야 됑.”

“웅ㅎㅎ”

우진이 나가고 대휘는 대낮까지 잠에 빠졌다. 우진은 평소와 같이 지훈과 만나서 등교를 했다.

“박우진, 너 하도 안 나와서 버리고 갈 뻔.”

“아... 쏘리. 지금 집에 대휘 와있어서.”

“아 맞다. 대휘형 다쳤다고 했지... 좀 괜찮아??”

“니가 어떻게 알고 있냐?”

“아.... 진영이가 알려줬...”

“진영이??? 진영이??!! 진영이 형이 아니라 진영이??!!”

“아...”

“너 진영이형이랑 사귀냐?”

“...어.”

“언제부터??”

“어제...”

“올ㅋㅋㅋ 나 몰래 언제 그렇게 진도를 나갔어?? ㅋㅋㅋ”

“그릉게 있어 임마. ㅋㅋ”

우진과 지훈은 학교에 도착했다. 우진과 지훈은 1교시, 2교시는 꾸벅꾸벅 졸다가 3교시 음악 시간에 같이 앉아 서로의 애인에 대해 수다도 떨다가 4교시 체육 시간에 같이 축구를 하고 급식실에서 밥을 먹었다. 앉으면서 식판 옆에 꺼내둔 우진의 휴대폰의 화면이 켜진다.

“야 박우진. 너 전화 오는데?”

“어? 아 그러네.”

[♥내 전부♥]

“어 대휘야~ 일어났어?”

- 우진아... 흑...흡....

우진이 대휘의 전화를 받고 울고 있는 대휘에 식탁을 박차고 일어났다.

“대휘야. 왜 울어. 어디야.”

- 방금 일어났는데... 어제 그 골목길이 자꾸 생각나... 흡...

“대휘야, 내가 지금 갈까? 어제 다친 데는? 많이 아파?”

- 아냐... 흡... 너 목소리 들었으면 됐어... 그냥... 너무 무서워서... 우진이 목소리라도 들으면 괜찮아질 것 같아서... 근데 진짜 좀 괜찮아졌다!

“대휘야... ”

- 나 진짜 괜찮아. 이따 또 너무 아프고 자꾸 생각나면, 너무 힘들면 그때 또 연락할게. 학교에 있는데... 내가 너무 무턱대고 연락했다... 미안...

“대휘야, 일어나서 죽 먹고 따뜻하게 이불 잘 덮고. 조금만 기다려. 학교 끝나고 얼른 갈게.”

- 웅. 우진아. 사랑해♥

“나도. 사랑해♥ 조금만 기다려, 대휘야”

‘뚝’

전화를 끊고 우진이 울상을 하고 다시 앉아선, 멍하니 앉아 있다가, 밥을 깨작깨작 먹기 시작했다.

 

“왜. 대휘형 무슨 일 있대?”

 

“대휘가 많이 힘들어 해... 어제 병원에서 사고 나면 외상 후 스트레스 생길 수 있다고 했는데...”

“어쩌냐... 너 이제 면접까지 몇 달 안 남아서 학원 빠지면 안 되잖아.”

“하아...”


“진영이한테 대휘형한테 가보라고 할까?”

“진영이 형??”

“너 학원 끝날 때까지만이라도. 대휘 형 혼자 두면 안 될 것 같아. 내가 진영이한테 전화해볼게.”

 

우진은 진영이라는 말에 조금은 탐탁지 않았지만 어차피 진영도 이제 지훈의 것이 되었으니까. 또 대휘를 혼자 둘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훈은 진영에게 우진의 집 주소를 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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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영이는 대휘의 학교 친구로, 지훈이는 우진이의 학교 친구로만 등장시키려고 했는데...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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