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모자세계>의 개발자 えぬ님의 블로그 글을 옮긴 것입니다.

시키편/자니스편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https://rpgex.sakura.ne.jp/home/log/2019-10-07.php





캐릭터 설정풀이. 오늘은 시키와 츠바메입니다.

시키편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요우코편 스포는 아마 없습니다.


~시키~

처음 공개한 주인공 6인즈 중에서 제일 인기가 많았죠.

이름이 '칸나(カンナ)'였는데 20세기소년이 유행하던 때라서 그쪽 이미지가 셀 것 같아서 시키로 바꿨습니다.


칸자와 시키(観澤 詩紀) 씨는 기대치가 높은 캐릭터 같아서

어설픈 완성도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엄청 신중하게 만들었습니다.

시마법Lv5을 처음부터 갖고 있는 것도 그렇고, 무인 때는 시키를 너무 우대한다는 감상평이 많았습니다. 

사가 프론티어의 토키노(*시간의 군주의 애칭인듯)가 모델이다보니 암만 해도 세지네요...


퇴폐적인 성격은 현실세계를 깨닫고부터 그랬고, 그 전에는 부지런하고 진지한 성격이었습니다.

시간의 모자 같은 건 부지런해야 가질 수 있으니까요.

요우코한테는 가끔 그 엄격함을 보여주기도 하고, 바깥세계에 가까워질수록 원래 모습이 나옵니다.


근데 퇴폐적으로 바뀌는 것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꿈인 걸 뻔히 아는데 꿈속에서 방청소를 할 맘이 생길 리가 없잖아요.

요우코와 만나서 예전 모습이 나오는 것도 상대가 꿈 밖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그렇겠죠.

자기를 감시하는 프로바이더는 경계해야 하고.


멜이 시키를 높게 평가한다는 묘사가 조금조금씩 나옵니다.

이것은 꿈의 세계에서 나가고 싶어하던 시키의 모습이 부모로부터 독립하고 싶었던 멜과 겹쳐 보였기 때문입니다.

원래 시간과 꿈의 가치관은 궁합이 나쁘지만요.


신약에서 주인공으로 선택하지 않았을 때의 시키의 마음속은 꽤 복잡합니다.

최후의 희망 요우코 씨가 시간의 세계에 떨어지지 않아서 상당히 실망합니다.

다른 주인공이 시간의 세계를 습격하러 올 때는 완전히 포기모드입니다.

그래서 시키를 맨처음 클리어한 사람은 복잡한 심경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츠바메~

카모이케 츠바메(鴨池 つばめ).

성실하고 조용해보이지만 왠지 모르게 어둠이 있는 소녀.


사람마다 이미지가 극단적이고 재밌는 캐릭터입니다.

호러, 크리처를 좋아하는 게 안 어울린다는 평이 있을 줄 알았는데 별 얘기 없던 게 의외였습니다.


츠바메라고 하면 피해갈 수 없는 것이 살인마 의혹.

대체 몇 명이나 츠바메를 의심했을까요?

아니 근데 그렇게 계속 "죽여서 미안해"라고 말하니까요.


그냥 수수한 여자애면 아마 의심스럽지 않았겠지만.

츠바메는 뭐랄까 어둠이 깊은 것 같다고 해야 하나. 그런 부분이 감춰지지 않는 것은 시키에게 맹렬한 죄책감이 있기 때문이지만...

성실한데 어둠을 갖고 있는 점은 라비도 그렇네요.


츠바메에게 바깥 기억이 남아있는 건 프로바이더의 실수라는 설정인데 살인사건의 트라우마가 발생하지 않도록 꼼꼼히 기억을 지운다는 게 반대로 실패해버렸습니다. 시키도 똑같은 조치를 했는데 그쪽은 괜찮았지만 츠바메만 실패한 느낌입니다.


무인편에서는 요우코 씨랑 자주 엮이죠.

신약에서도 요우코 씨가 츠바메를 맘에 들어하는 건 똑같지만 분량이 좀 줄었고, 이 얘기는 요우코 씨 썰 풀 때 하고 싶네요.

요우코 씨 말고 잘 맞을 것 같은 동료는 유노일까요. 둘 다 고양이 좋아하니까.


만약 요우코가 츠바메가 크리처 좋아하는 거 알면 어쩌려나.

크리처 티처 같은 개이상한 제목을 한 그로테스크한 만화를 추천하면 역시 요우코도 좀 싫어하려나...

힘내서 읽을 것 같기도 하지만.


제가 테스트했을 때 유일하게 활을 들게 했는데 엄청 화력 좋고 센 이미지가 있어요. 그 데이터로 요우코편을 했을 때도 잘못하면 이도류 캐릭터보다 세더라고요. 이도설월화로 3000/3000 데미지 내는데 옆에서 크리티컬 쾅! 8000 데미지 나오고.


츠바메는 네코미미 버전 넣고 싶었는데...

물론 츠바메는 귀랑 꼬리 다 달린 걸로요.

아아... 넣고 싶었는데...

그게 계속 맘에 걸리네요...


그리고 시간의 관리인 얘기를 하고 있으니 관리인이 된 시계열을 공개하겠습니다.

위부터 오래된 순서입니다.


멜 (꿈)

게르트루데 (아침)

자코우 (아이린(침묵))

달리아 (기계)

멜리사 (색기)

시키 (시간)

프림로즈 (열쇠)


이 외에 3명이 모자를 얻어서 총 10명이 관리인이 되고 163명이 깨어납니다.

이후 상위10명의 관리인은 '탑 텐'이라고 불립니다.


세라 (인형)

나탈리 (법)

줄리에타 (책)

자스민 (마법)


모자세계 내에서 프로바이더가 결성되어서 자코우가 총대장이 됩니다.

게르트루데의 모자가 자기먹기를 해서 과모자증후군 희생자 제1호가 됩니다.

예상보다 빨리 나탈리가 탑 텐이 됩니다. 탑 텐의 기준은 발전증폭량.

지금까지 총 64명이 관리인이 되어서 1명이 소실, 587명이 깨어났습니다.

멜이 깨어나고 모자세계 내에서 약 20년이 지났습니다.


자니스 (싸움)

켈리 (결투)

라비 (생명)

포리 (자유)


자니스와 자코우가 탑 텐 교체됩니다.

세라의 모자가 자기먹기로 사라집니다.


에리스 (여름)

도라 (장난감)

사라와티 (눈물)


달리아가 영구기관을 만드려다가 실패.


바이올렛 (마음)


나탈리와 마비가 모자뺏기를 발견하지만 금술로 합니다.

지금까지 114명이 관리인이 되어서 19명이 소실, 867명이 깨어났습니다.

멜이 깨어나고 모자세계 내에서 약 30년이 흘렀습니다.


모자전쟁이 발발하여 앨리스와 색기의 세계가 소실.


타린다 (야채)

테츠코 (무사도)


작중에서 이름이 나오는 범위로는 이런 느낌입니다.

여기에 안 나온 관리인도 있지만요.

요우코가 모자세계에 오기까지 총 120명이 관리인이 되어서 24명이 소실, 866명이 깨어난 상태입니다.

현실세계에서는 약 5년, 모자세계에서는 약 50년이 흘렀습니다.





@tesa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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