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하루는 퍽 지독해서 숨을 드쉬기 어려웠다

가끔 내뱉는 게 호흡의 전부였다


*


그 수많은 밤 중의 무의식이

자꾸만 당신을 찾는다

나는

또 하염없이 고통스러워하기만 했다


*


당신 이름은 너무 뾰족하다

입에 담을 때면 내 입천장을 아리게 했다

속절없이 살덩이가 잘려나가도 그 성명을 씹었다

허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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