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노조의 연성문장은 「거기 누구 있으신가요.」, 단어는 「그믐달」입니다

#의미불명_연성문장 https://kr.shindanmaker.com/668530 에서 소재를 얻은것.


달도 잠든 그믐달 밤.
등불 하나 보따리 하나 걸음마다 흔들흔들.
흔들흔들 걸음하나, 흔들흔들 작은아이

집문을 나서고 집들을 지나 산턱에 도착하면
아이는 걸음을 멈추고 말을 거네.
「거기 누구 있으신가요?」
「거기 누구 있으신가요?」

아무도 오지 않는 산길.
아무도 보이지 않는 밤.
바스락, 어디선가 들려오는 소리.
바스락 바스락 소리가 점차 커지고 앞을 바라보면 두개의 녹색 불빛.
도깨비 불일까? 도깨비가 나타났나?

어둠속에 빛나는 불빛이 무섭지 않은지
아이는 도망가는 대신 보따리를 푸네
작은 보따리에는 주먹밥이 몇개. 사과가 하나.
녹색 불이 다가와도 아이는 도망가지 않아.

도깨비불은 다가오고 다가와서 보따리 앞으로
등불에 비춰지니 도깨비 대신 너구리 한마리.
녹색 눈의 너구리가 사과를 와작와작.
작은 아이도 주먹밥을 우물우물.
그믐달 아래서 만나는 아이의 작은 친구.

오늘도 아이는 흔들흔들 그믐달 아래로,
작은 친구가 기다리는 산으로.

산속의 너구리 오늘도 친구를 기다려.
「거기 누구 있으신가요?」
보고픈 목소리를 기다리는 산속의 너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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