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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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오는 언제나 곁에 있었다.
더울 땐 손수건으로 땀을 닦아주는 것도, 추울 땐 가디건을 입혀주는 것도, 발이 아프면 업어주는 것도.
심지어는 아프지 않게 머리칼을 묶어주는 것까지.
그 모든 게 다 태오의 몫이었다.
내 모든 게 태오였다. 그래서 태오의 모든 게 다 나였는데.
내겐 그게 당연했는데.
“지금 뭐라고?”
“결혼합니다, 저.”
그게 아니게 됐다. 이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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