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에 머물러 있는 햇살 속에 드나드는 깃털.

바람에 휘날리는 듯하지만 언제나 제 자세를 유지한다.

밑으로 떨어지는 듯하지만 언제나 저 하늘로 올라간다.


어느 것에나 부는 바람결에 휘청이는 사람들.

언제나 깃털을 훔쳐서라도 닮고 싶다.

깃털에 비밀이라도 있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이나 언제나 휘청이며 나락으로 떨어지는 사람들,

 

깃털, 바람같이 가벼워 손에 잡히지 않는다.

바람, 깃털같이 짧아서 물어보지를 못한다.

 

언젠가는 그것들이 먼저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와 주었으면

언젠가는 사람들이 먼저 그것들처럼 가벼운 마음이었으면

온 세상에 햇살 속으로 들어 오려나.

 

 

우리, 어느 날 깃털이 보이지 않아도 당황치 말자.

온 세상에 햇살이 비춰 깃털이 보이지 않은 것일 테니까.

온 세상이 햇살이 비칠 정도로 마음이 편한 것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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