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이상한 패션들이 유행하고 따라 하는 요즘.

그 유행에 편승하는 여주 때문에 애들이 환장하면 좋겠다.


한가로운 주말. 서로 자기 할 것들을 하며 주말의 여유를 느끼고 있었는데 연예 뉴스 면에 이런 기사를 본거지.

 '로우 라이즈 패션' 선정적이냐 패션이냐 논란

요즘 유행하는 것도 관심이 별로 없고 아무 생각 없었던 남주는 시큰둥한 표정으로 음, 글쿤 하며 넘기는데

그 뒤에서 같이 보던 여주는 오해를 하겠지. 설마 얘도 이런 거 좋아하나...? 그래서 세상만사 관심도 없으면서 저 뉴스를 유심히 보는 건가?! 싶어지는 여주.


다음번 데이트 땐 꼭 저렇게 입어서 놀라게 해 줘야겠다고 마음을 먹었겠지.


그리고 다음 데이트 때 진짜 여주 나름의 로우라이즈 패션을 하고 등장하는 거겠지. 찐 연예인 처럼은 입지 못해도 약간의 흉내 정도?



1. 카게야마 토비오


"...? 여주야. 바지를 왜 그렇게 내려 입었어?"

"토비오! 몰라보면 어떡해! 로우 라이즈잖아?"

"...? 그게 뭔데...?"


분명 연예 뉴스를 읽는 것을 봤는데 이해를 못하는 토비오를 보니 답답해지기 시작하겠지.

아니 지난 주말에 네가 읽었던 뉴스에서 이런 패션 입고 있는 기사 보지 않았어? 내가? 어! 그랬나... 딱히 기억이 안 나는데? 진짜 기억이 안 나는지 갸우뚱 하는 토비오.

환장.


"그래서... 나 별로야...?"

"음..."


한참을 고민하던 카게야마.


"여주 네가 그렇게 입고 싶다면 나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겠지만, 만약 유행 때문에 그저 따라 한 거라면 여주 네가 편한 옷으로 입는 게 나는 더 좋을 것 같아."

"왜...?"


"배는 따뜻해야 하잖아. 너 배앓이 할까 봐 조금 걱정 되는데. 아직 날이 많이 차잖아."

"으응... ㅠㅠ 알았어. 고쳐 입고 올게."


실망스럽기도 하면서도 자신을 챙겨주는 토비오의 마음에 여주는 납득을 하며 고쳐 입으러 화장실로 들어가자

재빠르게 한숨을 내쉬겠지.


뻘개진 귀 끝을 하고선, 어디에 눈을 둬야 할지 몰라서 죽는 줄 알았네. 다시는 이상한 뉴스를 절대 안보기로 마음먹는 토비오. 그렇지만 단 둘이 있는 공간에선 입어도 괜찮을지도...? 하며 엉큼한 생각도 같이 하겠지.


화장실에 나온 여주의 손목을 급하게 붙잡곤 어디론가 끌고 가겠지. 어디 가냐고 물어도 대답을 하지 않던 카게야마. 어느 곳에 급하게 발걸음을 멈춰서 올려다보니 호..텔?


"날 위해 입고 온 옷인데 아까 내가 부끄러워 제대로 못 본 것 같아서. 둘만 있는 곳에서 자세히 보여주지 않을래?"

ㅎㅎㅎㅎ 여주를 이해해보려고 노력하고자 둘이서 있는 곳에서 설명을 듣길 바랬는데 막상 또 여주를 보니까 참아 지겄음? 불끈거리는 아랫도리에 이성을 잃고 그만 ㅎㅎㅎㅎㅎㅎ



2. 이와이즈미 하지메


"뭐야. 그 차림새는."

"뭐긴! 네가 유심히 보던 연예인 장착이지!"

"무슨 말이야!"


두꺼운 코트를 갑자기 활짝 벌리더니 보여지는 광경에 이와이즈미는 인상을 팍 쓴 채 서둘러서 여주의 바지 허리춤을 잡고 올리겠지. 이거 속옷 아냐? 이런걸 왜 보이게 입어? 왜 그래?!

여주의 옷매무새를 단도리 하려고 해도 헐렁한 허리춤의 바지가 제대로 있을 리가 없지. 계속 흘러내리는 바지에 이 추운 날씨에 땀이 뻘뻘 나기 시작하겠지.


"아니! 누굴 보여주려고 이렇게 입고 나왔냐고!"

"그거야 당연히 하지메한테 보여주려고?"

"온 동네 남자들 눈 다 여기로 오겠구만 무슨 소리야!"


여주에게 매달려 앞, 뒤 양옆 경계 태세를 늦추지 않으며 왁왁하겠지. 바지춤을 잡고 여주 코트의 앞섬을 부여잡으면서.


"아니 네가 지난번 기사를 유심히 보길래... 이런 패션에 관심이 있는 줄 알았지..."

"무슨 소리야! 나 그런 기사를 본 적도 없는데!!"


그래서 설명을 하겠지 주말에 네가 보던 기사 헤드라인까지 기억한다면서! 여주가 막 반박을 하겠지.

그러면 이와이즈미가 그러겠지.


"무슨 오해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내가 그때 본건 뉴스페이지에서 뜬 배구용품 광고였어. 마침 필요했던 물건이라 살까 말까 고민하고 있었던 거라고."


생각해보니 뉴스를 본다고 하기엔 스크롤이 그대로였기도 했고 어딜 한 곳을 빤히 쳐다보고 있길래 기사 사진을 보는 줄 알았더니 뉴스페이지에 덕지덕지 떠오르는 광고 중 배구용품 광고도 있었나봄.

뭐야. 그럼 나 혼자 오해해서 북 치고 장구 치고 한거야?!

실망스러움과 함께 창피함이 밀려오겠지. 그러면 여주가 나 쪽팔려서 집에 가야겠다고 하겠지.


"나도 마침 여주 네 집에 볼일이 생겼으니까 같이 가."


집에 도착하자마자 흉물스러운 팬티는 손으로 우악스럽게 다 집어뜯어버리겠지. 그리곤... 저 딴 게 없어도 넌 야하다면서... 히히...ㅎ 뜨거운 무언가로 헤헤ㅔㅔㅔㅔ




3. 미야 아츠무


"짠!"


간만에 오프날, 집에서 데이트를 하기로 했는데 여주의 착장이....


"뭐고, 이거. 내 선물이가?"

하면서 여주 골반께에 있는 팬티 끈에 손가락을 집어넣으며 슬쩍슬쩍 잡아 당기겠지.


"아잇! 그렇게 잡아당기지 마! 베긴다고!"

"아하? 어디가 베기는데? 내 좀 더 알고 싶은데?"

"미쳤나 봐! 이건 관상용이야 건들지 마!"


아츠무의 손등을 찰싹 때리곤 멀리 떨어지는데 다시 들러붙겠지. 자꾸 이 야시꾸리한 끈 뭐냐면서. 어디로 이어져 있는 거냐면서.


좆됨을 심하게 감지한 여주는 골반 밑 까지 내려와 있던 바지를 부여잡고 올리겠지.


"왜 감춰버리는 건데? 아까 분명 짠! 이랬다 아니가. 그럼 내 선물 아니가?"

"만지작만지작 거리면 훼손되는 물품이라서요. 눈으로만 보시오. 몰라?"


"하하. 난 선물 받으면 그 자리에서 풀어서 사용하는 주의라. 안 되겠는데?"

"미친... 아니야... 나 그렇게 사용하는 선물 아니야...!"


느슨해진 허리춤 사이로 뱀처럼 손가락이 하나둘 기어들어 오겠지. 그리고 아츠무는 손으로 끈을 휘감으면서 다시 쭉쭉 당기겠지.


"또 이런 야시꾸리한 옷 입기만 해봐라. 혼난다?"


그리고 여주가 엉엉 울 때까지 혼내주겠지ㅋㅋㅋㅋㅋ풉킥풉킥ㅋㅋ 사실 좋아하는 척 하지만 내 여자가 저런 옷 입으면 존나 개 싫어할 것 같아 ㅋㅋ헤헤ㅋㅋㅋㅋ




4. 텐도 사토리


설렘과 기대감에 붕 떴던 마음이 착 가라앉아버렸음.

호기롭게 그리고 용기를 내어서 공개를 했는데 텐도의 반응이 시큰둥 하지 않겠음?


"으흥. 여주도 유행을 좋아하는구나?"


저렇게 말을 해버리니까; 뭔가; 자존심도 상하고 ㅠ 괜히 남 따라 하는 아류가 되는 기분인 것 같기도 하고 ㅠ


"사토리... 나 이런 옷 입지 말까?"

"으흥? 아니, 아니, 난 좋아. 여주가 좋다면 말이야."

"아니 안 좋아 ㅠ 불편해... 사토리가 안 좋아하니까 더 별로 가 되어 버렸어."

"그래? 난 그냥 여주가 하는 모든 게 좋은데. 그렇게 느꼈다니 내가 나빴네!"


쿵 하며 자기를 쥐어 박는 시늉을 하길래 그러지 말라며 그냥 내가 너무 생각이 짧았던 것 같다고 반성을 하는 여주.

그런 여주의 위에서 씨익 웃으며 성공이라고 입 모양만 벙긋 거리는 텐도.


말은 그렇게 해도 절대 겉옷을 못 벗게 하던 텐도. 반만 성공적인 데이트가 끝나고 다음 데이트 날.


"...텐도..?"



그 전의 복수인지는 몰라도 이런 식으로 입고 나오겠지;

아 미친. 여주는 그재서야 자기가 얼마나 잘못했는지 머리를 팍팍 치겠지.


"미쳤나 봐! 미쳤어! 미쳤어?!"


후다닥 텐도의 앞섬을 가리며 주섬주섬 입히려고 노력하겠지. 근데 뜻대로 손이 안 움직이고 자꾸 바지춤이 미끄러지겠지; 시발; 급해 죽겠는데 손에 자꾸 땀이 나서 그런지 벨트도 안 잡히고 하여튼 버벅거리겠지.

그러다. 웁스;

뭘 잡았는데; 이게 벨트가 아니라; 엄.. 예아?


"여주야. 그거 바지 아닌데?"


와우; 무슨 아나콘다를; 아니; 그게 아니라;

당황스러워서 떨어지려는데 그대로 손목이 잡히겠지.


"지난번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좀 이해가 가?"

"으응...ㅠ"


그리곤 텐도의 아나콘다에게 꺜ㅋㅋ캬갸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며칠 뒤 언더붑 차림으로 텐도가 또 나와서 여주가 오히려 더 환장했으면 좋겠다 ㅠㅠ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딴거 이제 다시는 절대로 안따라한다면서 꿈에도 생각도 안할거라고 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


먹고싶은 맛이 있는데 아직 메뉴에 없다면 직접 조리하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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