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ud_등대.1957


육지에 사는 사람들은 

어떤 빛이 길잡이가 되어주는 거야? 

예를 들어 등대 같은 거. 


질문을 던지며 

새실새실 웃는 네게 


나는 말없이 화면 속 

밤하늘에 달을 찍은 사진을 보여줬어. 


그렇지만 흐린 날이면 

달도 구름에 가려져 버리잖아. 

등대는 아무리 흐려도 잘 보이는데? 


나는 그 말을 듣고는 

화면 속 다른 사진들을 보다가 


흐린 날에 찍은 한 사진을 

말없이 보여줬어. 


이해가 되지 않는 표정을 지으며 

이게 뭐야라고 묻는 너에게 

내가 하는 대답. 


"등대." 


"나보다 위에 있고 

건물에 붙어 있으니 

눈에 안 보이지도 않아." 


"크진 않아도 저 멀리서도 보이지. 

나를 내려다 보는 기분도 들고.


"길잡이가 정해진 게 아니라면 

본인이 길잡이라 생각되는 걸 정하면 돼." 


"훗날 빛이 보이지 않아도 

나아갈 수 있는 길잡이는 하나쯤 있어야 하니까." 


By Self(셀프)



모든 사진에 저작권은 

셀프(Self) 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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