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쯤 서투르지 않을 수 있는건지
언제쯤 나는 자라 알에서 벗어나는지
언제쯤에야 털가죽을 벗고 사람이 되고
남의 잎을 갉아먹지 않을 수 있는지
언제쯤 되야 이별이 당연하지 않아지고
떠나보낼 준비를 하지 않게되는지
언제쯤 티켓이 아니라 여행객이 될 수 있는지
캐리어에 들어간 짐짝이 되는 상상은 대체
언제쯤 그만둘 수 있는지
침대 밑으로 기어들어가 돌아가지 않는 상상
영원히 여행지에 객으로 남는 신세
어디에도 보이지 않고 숨죽인 쥐새끼처럼
침대 밑의 괴물이 되어 전설로도 남지 않을
그런 삶을 꿈꾸는 여행은 언제쯤 안 하게 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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