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운동도 잘 안 해서 먹기도 쉽고.
그런데 여기는 신입들한테 추천하진 않음.
맛도 있고 먹기도 쉬운데 왜 안 하냐고?
문제는 간단함. 우리도 공부 해야 함.
왜냐? 여기 출장 가려면 시험쳐야되거든...ㅋㅋ
참고로 커트라인 90점 이상이다.
심지어 쪽지 시험 정도도 아니고 진짜 임용고시마냥 개 어렵게 내놓음
ㄴ나 진짜 괴이되서까지 이 점수를 볼 줄은 몰랐다
ㄴ몇점인데요? <<19점
ㄴ회색이는 계속 괴이 하자
ㄴ다 찍어서 이 정도면 잘한 거 아니냐
전 여기 23번째 까였어요... 이런 점수까지 받았다가는 학생들 물 흐려진다고...
ㄴ학교가 너무했네...
ㄴ여기 시험 합격한 사람은 있냐? 다 탈락만 하네ㅋㅋ
ㄴ나 합격함ㅋ
ㄴ???? ㄴ??왜 합격했냐
ㄴ기만자...
거기다 여기는 특이하게 현실에 있던 학교를 카트르가 매입한 거라 여기 안에서는 우리도 학교 규정을 따라야 함.
당연히 사람 아닌 학생 건들면 ㅈ되는거임.
그래서 여기에서 업무하려면 상당한 눈치가 요구됨.
ㄴ그래도 우리가 학생으로 들어간 건 아니라서 교칙은 안 지켜도 됨
하지만 이런 깐깐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꼭 이런 데를 기어들어 가려는 불나방들이 어디에나 하나씩은 꼭 있단 말이야?
자기가 들어가겠다는데 뭐 어쩌겠냐마는.
뭐, 일단 신입의 패기를 존중하는 의미로 적어보자고.
1. 추가점수
일단 입장 시험을 칠 때는 아무래도 학생들이랑 부대끼면서 있어야 해서 그런가 관련 추가점수가 있음.
대충 배려심, 사회성, 도덕심, 친절 뭐 이런 거거든?
근데 추가점수라고 만만하게 보면 안될게 이게 생각보다 점수가 크다.
나는 62점 받고 여기 규칙 문서 쓴 거 제시해서 배려심이랑 친절 추가점수 받아서 입장함
물론 다 이런 점수 받는 건 아니고 살짝 입담도 필요하니까 안된다고 뭐라 하지 말기
도덕심에서는 추가점수 아무도 못 받을 듯 ㅋㅋㅋ
야야야 나 이번에 신입 만난다고 283시간 근무했는데 추가점수 ㄱㄴ하냐
ㄴ??여기 평행세계처럼 나뉘어 있어서 못만난다매ㅋㅋ노랑이 뭐했냐
ㄴ나 그건 회사 안에서만. 바깥으로 나가면 만날 수는 있음.
ㄴ아 진짜? 그러면 왜 밖에서 안 만나고 여기서 말함?
ㄴ근무시간 때문에 서로 시간 뒤틀려서 각 잡고 만나도 못 만나는 경우가 허다함
그래서 서로 대화를 하려면 회사 안에 있어야 하는데 회사 안에는 서로 연결이 안돼서...
ㄴ그런데 노랑이처럼 저렇게 죽치고 붙어있으면 못 만날 것도 없긴 해
ㄴㅇㅎ
ㄴ근데 신입 만나보니까 어떰?? 착해? 정신 잘 박혀 있음?
ㄴ여기 오기 전에 소속된 곳이 있었나 계속 어디로 돌아가야 한다던데
의료직은 아니었나 봄 계속 뼈를 이상한 데로 넣더라ㅋㅋㅋ
사람 모습 구현할 거라고 하던데 아직은 한참 먼듯...ㅋㅋ 아직 머리도 덜됨
ㄴ에이 그런 건 하다 보면 금방 늘어요! 신입도 힘내요!!
ㄴ감사합니다.
2. 큰 소리 금지
여기가 출장지라고 잊은 건지 모르겠지만 여기 고등학교다.
시험점수 하나에 목숨 거는 사람들이 넘쳐나던 곳이란 소리지.
그런 곳에서 네가 엄청난 소음공해로 공부를 망쳐버린다면 어떻게 될까?
너는 회사의 처분을 받기도 전에 분노한 수험생들에게 3000조각으로 갈기갈기 찢길 거다.
그 정도로 찢기면 회복이고 뭐고 답도 없으니까 괜히 학생들 성질 긁지 마라.
ㄴ나 전에 도서관에서 잡아먹던 사람이 소리 질러서 진짜 죽을 뻔함
단체로 우르르 몰려와서 뚜들겨 패고 팔다리 잡아 뽑는데 진짜 개무섭더라...
나중에 보니까 그중에 사람도 섞여 있었음 ㅎㄷㄷ
ㄴ?진짜냐 <<딱 봐도 주작인데
ㄴ진짜야
ㄴ나도 전에 시험 친다고 복도 뛰어가다가 시끄럽다고 다구리 맞음...
ㄴ진짜로요?
ㄴㅇㅇ진짜로 <<헐 완전 빡세네요...
ㄴ왜 내 말은 다 안믿냐ㅜㅜ
03. 부정행위 금지
당연한 소리긴 한데 안 지키는 것들이 워낙 많아서 쓴다.
쪽지에 필기 적어 가는 거 안됨,
두개골에다 공식 적어 가는 거 안됨,
손바닥 발바닥에도 안됨,
시험치다가 간식 먹는 거 안됨,
갈비뼈 안에 커닝페이퍼 숨기는 것도 당연히 안됨,
대리시험 안됨,
눈알 분리해서 컷닝 안됨,
컷닝페이퍼 삼켜가는 거 안됨,
매직아이도 안됨,
인형 안에 숨겨가는 거 안됨,
분신술은 진짜 어떻게 한 거냐
시험지 오염 시키기 안됨,
답안지 바꿔치기 안됨,
뇌 안에 정보 값 저장하는 것도 안 된다.
제발 말 좀 들어먹어라... 좀
니들도 살면서 한 번쯤 시험은 쳐봤을 거 아냐...
ㄴ시험치면서 간식 먹는 건 왜 안됨? 난 간식 안 먹으면 공부 안돼는데
ㄴ아 대리시험 수입 짭짤했는데...
ㄴ눈알은 진짜 천재적이었는데..아깝
ㄴ너희는 현실에서 시험 칠 때 잠만 쳐잔건가?
ㄴ그런데 뇌 안에 정보 값 저장하는 건 그냥 암기하는 거 아닌가요?
04. 수업 방해 금지
2번 수칙이랑 비슷한 맥락이다.
특히 시험 기간 가까이 되면 더 심해진다.
이 때는 팔다리 뽑히는 것 정도로는 절대 안 끝나니까 생각 잘 하고 행동해라.
거기다 잘못해서 학생들 성적 평균이라도 낮아지면 그땐 회사도 책임 못 져준다.
물론 우리도 도와 줄 생각 없다.
알아서 처신 잘해라.
ㄴ 아 매정하네 ㅋㅋㅋ
ㄴ아 너무해요... 그런데 저도 안 도와줄 거예요!
ㄴ다들 이래 놓고 누구 하나 잡혀가면 뒤늦게 소식 듣고 우르르 몰려오는 게 눈에 훤하다
05. 사람 잘 구별해서 먹어라
여기 학생 잘못 건들면 ㅈ된다는건 이미 말 했지?
사실 여기가 이렇게 손에 꼽히게 빡센 곳으로 분류되는 데에는 이게 가장 큰 원인임.
우리가 바보도 아니고 괴이인 학생이랑 그냥 사람을 구분 못하겠냐고?
그래, 정확하게 짚었네. 그게 제일 큰 문제야.
애들이 다 사람이랑 비슷하게 생겼음...
워터파크나 종합병원처럼 대놓고 괴이가 아니란 말이야.
몇몇은 우리 보자마자 기겁을 해서 금방 알아챌 수도 있기는 하지만 요샌 여기에도 규칙서 뿌려진 건지 걸리는 사람이 없더라.
가장 간단한 방법은 일단 목 그어보고 살아있는지 확인하면 되는 건데... 다음은 아까도 말했지?
그래서 사람들을 구별하려면 약간 함정을 파야 함.
예를 들어보자면... 오늘따라 날씨가 좋다던가 하는 질문 말이야.
삼봉 고등학교는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는 데다 우중충한 하늘을 유지하고 있거든.
그래서 학생들은 날씨에 대한 개념이 거의 없다시피 하고.
다른 버전으로는 '이번 방학 때는 유럽이나 갔다 와볼까!'도 있음.
잊었는지 모르겠지만 카트르 산하 시설에 유럽 같은 나라는 없다.
ㄴ근데 이거 너무 자주 쓰면 다 눈치채버림
웬만해서는 한 번 쓴 트릭은 다시 쓰지 마라
구구단 같은 거 물어보는 것도 은근 잘 먹힘
ㄴ나 이걸로 사람 4명 낚음 ㅋㅋ
교가 말고 다른 노래 부르는 애 있으면 무조건 사람이다.
ㄴ이거 응용해서 들었던 노래 흥얼거리면 무조건 1명씩은 걸려듦 ㅋㅋㅋ
ㄴ파랑이 꿀팁 ㄱㅅ
ㄴ 내가 하니까 아무도 안 걸리는데?
ㄴ너가 드럽게 못 부르는 거 사람들도 알아듣는거임 ㅋㅋ
ㄴ검정아 그게 마지막 유언인 거지? <<음치 수듄ㅋ
ㄴ이거 24시간 기준으로 1년 지났을 때 같은 학년에 계속 있는 애 있으면 사람임
시험 점수 못 넘겨서 탈출 못한 거
ㄴ그런건 또 어떻게 안거임 ㅋㅋ
ㄴ하늘이 1년 동안 거기 죽치고 앉아있던 건 아니지...?
야야야 나 진짜 대박 엄청난 거 알아옴ㅋㅋ 학생들 아무나 잡고 학번 물어서 제대로 대답 못하면 사람임
학년까지는 답해도 번호는 모르더라
ㄴ오 그러네 사람들은 그냥 여기 뚝 떨어진 거라 번호를 모르는구나
ㄴㄴ확실히 이번 건 좀 쩔었다
ㄴ이렇게 창의적인 방법은 또 처음이네
ㄴ잘 써먹는다. 웬일로 머리 좀 썼냐.
ㄴ이제 안 먹히는데? <<아이씨 여기도 규칙서 생겼나...
ㄴ그런데 여기는 생길 만 한 게 워낙 사람들이 탈출을 많이해서... 안 생기는 것도 신기하긴 함.
ㄴㄹㅇ 시험 만점이 탈출 조건이라 머리 좋으면 1트만에 탈출 가능
ㄴ헐 한 번에 나간 사람들도 있어요? 그 사람들 뇌는 진짜 맛있었겠네요...
ㄴ근데 그걸 다 맞출 능지면 어차피 탈출할 운명이었던거임ㅋㅋ
ㄴ이게 맞다ㅋㅋㅋ
06. 고준후 선생님 잘 살피기
요새 사람이 좀 준다 했더니 선생님 한 분이 계속 내보내 주고 있었음.
몇 번 주의 줬는데도 계속 그러시더라... 본인 말로는 정말 친한 애들만 몇 명 내보내 주는 거라는데
그냥 평소에 선생님 잘 살피고 뭔가 수상할 정도로 친해진 학생 있다 싶으면 의심 해 볼 필요가 있으니 주의해라.
참고로 책 읽는 소녀상은 내가 내보내 주는 거니까 놔두고.
07. 외부인 주의
언제부터 계속 여기 들락거리는 검은 옷 인간들 있지?
저격총같은거 들고 두리번거리는 애들.
우선 그것들 마주치기 전에 알아둬야 할게 얘네들은 절대 그냥 우연히 들어온 게 아님.
처음부터 여기를 탐사하려는 목적을 가진 애들이란 말이야.
당연히 우리에 대한 대항 수단도 가지고 있고.
근데 그렇게 큰 효과는 없음. 잠깐 움직이는 거 방해하는 정도?
ㄴ심지어 가끔 교품까지 가져감.
이쯤 되면 강도 아니냐 << 옷도 검은색이라 그럴 듯 하네 ㅋㅋ
정황상 아마 이 사람들이 규칙서 뿌리는 것 같음.
아무튼, 혹시 돌아다니다가 이런 애들 보이면 따라가서 규칙서 훼손시키거나 그냥 처음부터 제거하거나 해라.
그냥 놔두니까 생존자 데리고 나가더라.
ㄴ얘네 안 들킨 줄 알고 조용히 돌아다니는 거 은근 귀여움 ㅋㅋ
ㄴ오 그래서 살려줌? 노랑이 갱생했네 ㅊㅊ
ㄴ? 그걸 왜 살려줌 당연히 다 먹었지
ㄴ노랑이가 노랑이 했네
ㄴㄴ반전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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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 없고 비하인드 일러스트가 들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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