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점이 가장 뚜렷히 드러나는 예시들이 루카스, 쟈니, 햇쨩, 정우 성격 마음에 안 든다고 후려칠때임. 이런 이유로 깐다면 진짜 멍청한 것 같다. 하다못해 일반인들도 어느정도의 이미지 관리를 위해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고, 궁금하지도 않는데 상대방의 안부를 묻고,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삼키고 이러는 일들이 하루에도 수십번 일어나는데 외퀴들은 무슨 사람과 소통 한 번 안 하고 동굴 속에서 사는 건지 현실감각이 없다. 

다른 사람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나는 순수하게 진짜 나의 모습 100%를 보여주는 대상들은 내 직계 가족이랑 절친들밖에 없다. 심지어 직계 가족에게만 털어놓고 절친들에게 숨기는 비밀들도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고,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은 비밀들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미지 관리가 생명인 연예인이, 그 중에서도 레드 오션에서 제일 살아남기 힘들다는 아이돌이 본인의 개성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 

루카스: 너무 cocky하다. 

전에도 이런 소리 한 적이 있는데, 루카스는 1999년생 박준형이라는 방송 이미지와는 다르게 의외로 섬세한 구석도 있다. 그리고 궁예지만 분위기를 띄워야겠다는 강박관념도 다소 있는 듯하고. 그도 그럴것이 황처럼 한국어가 완벽한 것도 아니고, 웨이브이 멤들 자체가 전체적으로 양양 빼고는 텐션이 차분하다보니 자컨이 재밌어야 할 것 같다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내가 중학생때 절친 무리 중 하나가 루카스랑 상당히 비슷한 잘난척하는 컨셉 (?) 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는데, 그 당시에도 난 걔가 그게 진심이 아니라 친구들을 웃기고 싶은 욕심에 기존에 가지고 있던 자신감을 과장시킨 걸로 보였다. 그리고 루카스 정도면 본인 외모와 피지컬에 자신 있는 건 너무 당연한 거 아닌가 싶다. 나 같아도 내가 너무 잘생겨서 하루에 몇시간 씩 거울 보겠는걸? 

쟈니: 반에서 수업 시간에 나대는 고딩 jock 같이 말한다. 

이제 고등학교도 졸업한지 어언 10년이 되어서 가물가물해진다만, 내 기억속 고딩 jock들은 쟈니 같은 말투 안 썼는데? 그냥 일반인 성인 말투 아님? 그리고 원래 미국물 먹은 사람들이 자신감 넘치고 직설적이지 않음? 그에 비하면 쟈니 말투는 스윗한 신사 같다고 생각했는데? 관광업에서 미국인 담당으로 N년째 일하면서 수많은 미국인들을 겪은 결과 미국인들은 대체적으로 활발하고 친화력 좋은 느낌이었다. 

외퀴들은 쟈니가 쿨한척 한다고 까는데 고작 예시로 드는 것들이 단어 몇 개를 잘못 사용했다고 꼬투리 잡는 것뿐이다. 단어 몇 개 잘못 사용했다고 지적하는게 더 쿨한척 하는 거 아니냐? 그리고 그들이 말하는 단어도 일상적인 단어가 아니라 유행어라던가 이런것들이다. 그리고 내향인들의 밭인 127에서 누구라도 말을 꺼내고 분위기를 띄워야 할 거 아니야. 

햇쨩: 마상 입는 농담들을 멤버들한테 던진다. 

드림이 좋은 이유들 중 하나는 친구처럼 서로 노닥거리는게 좋아서인데, 가볍게 놀리는 것도 너무 무례해서 싫다고 한다면 외퀴들은 친구가 없는건가 싶다. 나도 친구 놀리고 이런건 안 하는 편이기는 하지만 그런 스타일인 사람이 있다면 그러려니 하고 넘긴다. 이런거 하나하나 다 일일히 따지면 욕 먹을까봐 무서워서 무슨 말을 하겠음? 

사실 겨우 이 정도 말들로 상처 받는다면 외퀴들은 친구가 없다는게 확실하다. 농담도 결국 상대방이랑 어느정도 친하니까 나오는 건데, 그 정도로 친한 사람이 없다는 얘기인가? 장담하는데 만약 실제로 드림이들이 서로 대면대면하거나 원수 취급 했으면 오히려 방송에서 가식적으로 서로 칭찬만 하고 형식적인 대화들만 하다가 자컨 끝났을 듯. 

정우: 웃기려고 너무 노력하는게 가식적이다. 

이런 외퀴들 웃긴 점이 결국 공통적으로 종합해서 말하자면 너무 나대서 싫다는 건데, 그렇다고 얘네들이 비교적 얌전한 스타일인 멤들을 성격으로 안 까는 건 아니라는 점이다. 반대로 이 넷과 완전 상극인 얌전한 캐릭터인 태일이나 제노는 또 재미 없다고 까인다는 게 어이 없는 포인트다. 이런 애들은 이렇게 다 거르면 남아나는 친구가 있긴 있을까? 현생에서 친구가 있다고 하더라도 속으로 다 얘는 성격이 저래서 마음에 안 들고 쟤는 성격이 요래서 마음에 안 든다고 성격 품평회를 열고 있을거라고 생각하니 역겹다. 

"When the whole world is running towards a cliff, he who is running in the opposite direction appears to have lost his mind." - C. S. Lew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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