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 너를 보았다
꿈이라 확실하지 않았지만, 그치만 분명 너였다.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고, 네 얼굴도 보지 못했지만
너무 반가웠고 동시에 그리웠다
난생 처음 시집을 샀다
그 시집의 첫 번째 시의 시작은 이렇다
내가 너를 / 얼마나 좋아하는지 / 너는 몰라도 된다
그리고 마지막 구절
나는 이제 / 너 없이도 너를 / 좋아할 수 있다
그렇다
너는 좋아하는 마음을 그리고 내 그리움을 몰라도 된다
그리고
처음 찾아온 이 공백이 나에겐 그리움이지만
네겐 휴식이었음 좋겠다
나는 이제 네가 없는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배웠으니
너도 네 휴식을 충분히 즐기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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