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올라갈 정우(-마크) 관계성 분석을 위한 빌드업 캐해임. 

항상 그렇듯 캐해는 사람마다 다른게 당연하고 이거 다 내 뇌피셜임. 정답 아님. 그리고 내가 다른 애들 캐해는 그래도 어느정도 확신이 있는데 정우는.... 확신이 들진 않음...... 그래서 걍 재미로 봐주심 될거같음. 난 정말 정우가 너무 어려움.




내가 보는 정우를 요약하면 '자아 많은 사람'임. 근데 그 중 제일 핵심 자아는 사람 좋아하고 외로움 많이 타는 강아지스러운 자아라고 생각함.

정우는 내가 직간접적으로 본 모든 사람을 다 통틀어서 제일 성격이 다양한 사람 같음... 아무래도 연예인이라는 특수한 직업을 가져서 여러 각도로 뜯어볼 수 있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 근데 연예인 중에서도 이렇게 일관성 없이 성격 다양한 스타일은 첨봄ㅋㅋㅋ

은근 예민한데 또 되게 단순한 사람임. 그래서 캐해가 정말정말정말 어려움. 아 얘가 이렇게까지 복잡한 사람이구나, 이 행동은 이러이러한 사고회로를 통해서 한 행동이겠구나< 이렇게 결론 내려놓으면 갑자기 말도 안되게 단순하게 굴어서 뭐야... 내가 봤던 건 뭐지...? 꿈인가... 이렇게 됨. 

그래서 이 글 쓰다가 진짜 대가리가 깨질 것 같았음.... 다른 애들 캐해할때는 걍 경험적인 데이터로 설명이 됐거든. 근데 정우는 내 경험적인 데이터는 거의 안통하는 대신 심리학 이론을 대입시키기에 딱 좋은 사람 같았음... 그래서 어디 처박아뒀던 전공서적을 폈음... 나도 안믿겼음 관계성 글 쓰겠다고 심리학 책을 폈다는게.... 근데 여기서 굳이 전문가인척(당연히 전문가 아님. 내 학점 처참했음) 어렵게 써봤자 읽는데 재미도 없을거고 나도 쓰는 재미가 없어서 걍 대충 알아듣기 편하게 야매로 용어 갖다쓰고 하겠음.  심리학도분들... 뜻 틀린거 저도 잘알아요 지적 안해주셔도 됨... 안그래도 프로이트 오랜만에 다시 만나서 짜증이 솟구친 상태임


일단 정우 성격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정우가 왜 자아가 여러개인지부터 이해할 필요가 있음. (물론 정우 자아 여러개라는 것도 내 궁예일 뿐이니 걍 재미로 읽어주심 됨...)

정우는 초자아가 좀 약해보임. 자기가 살면서 경험적으로 습득한 사회적 잣대들이 좀 흐릿하다고 보면 됨. 정우가 겪어온 환경들마다 각자 다른 도덕적 기준이 있었을 거 아님? 그 기준을 받아들이면서 본인이 약간 혼란을 겪은 것 같음. 진짜 쉽게 예시를 들면 집에서는 쌍욕하면 안되지만 친구들끼리 있을때는 쌍욕해도 된다는 각기 다른 도덕적 기준선이 있다면... 보통 사람들은 걍 적당히 아 엄마아빠 앞에선 욕하면 안되지만 친구끼린 해도 되지 ㅇㅋ 한다면 정우같은 타입은 그 작은 모순에서도 혼란을 느낄 것 같다는 소리임. 

동시에 정우는 본인이 속시끄럽고 혼란스러울 때 딱 강단있게 결론을 내리는 걸 좀 어려워하는 것 같음. 그래서 이 혼란스러운 상황의 본질을 이해하고 자기만의 정답을 내리기보다는 걍 그때그때 속한 환경마다 약간씩 다른 자아를 만들어내길 선택한 것 같음. 정우는 보이는 거랑 다르게 예민하고 생각이 많은 편인데... 여기서 특이한 점은 생각은 많은데 그걸 정리하고 자기만의 결론을 낼 줄 모른다는 거임. 

분명히 사람한테 기빨려하고 예민한 기질도 큰 거 같은데 동시에 외로움을 많이 타서 죽어라 사람을 찾고, 거부당하는 걸 싫어하면서도 자기가 먼저 죽어라 치댄다는 것만 봐도 애가 뭔가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 설정이 좀 묘하게 어긋난 느낌이 있음. (보통 사람이라면 사람한테 기빨리는게 크면 아무리 외로워도 다른 걸로 자기 외로움을 채움. 또 거부당하는거에 대한 큰 두려움이 있으면 보통은 먼저 잘 치대지 않는다는 점에서 정우는 좀 특이함. 얼레벌레 눈치+타고난 감은 있어보이는데 이걸 현실로 옮겨서 대입하는 거에서 막히는 느낌임)

나는 정우가 동생들 혹은 후배를 대할 때 꺼내는 형/선배님 자아를 보면서 저런 혼란스러움을 많이 느꼈음. 사회에서 학습한 '형', '선배'에 대한 이미지와 잣대는 있고 자기가 그걸 소화해야 한다는 강박은 있는 거 같음. 근데 그러면서도 본능적인 강쥐자아를 못숨기고 자꾸 꺼내서 칭찬받으려고 들고 습관적으로 어리광을 부림. 물론 누구나 형대하는거 동생대하는게 다를 수밖에 없는건 맞음. 같은 팀 해찬이만 해도 형이랑 동생들 대하는게 되게 많이 다른 편임. 근데 해찬이를 포함한 일반적인 사람은 그런 본인의 양면성에서 큰 혼란이 느껴지진 않거든. 근데 정우는 약간 좀 갈팡질팡하는 거 같음. 그나마 정우가 쇼타로 앞에서는 편-안한 선배님 느낌이 좀 나던데 이건 쇼타로가 외국인인데다가 아직 좀 얼어있어서(+둘이 연생기간도 안겹쳤고 별로 안친해서) 도저히 정우가 어리광부릴 수 있는 상대가 아니라 그런 것 같음... 성찬이 정도만 돼도 애가 선배미 뽐내다가도 은근슬쩍 강쥐자아를 꺼내더라고. 

내가 런쥔이 캐해글에서 런쥔이도 누구랑 있느냐에 따라 꺼내는 자아가 조금씩 다르다고 썼는데 이 둘은 완전 다름. 런쥔이는 어떤 상황에도 자기가 가진 본래 핵심자아를 절대절대절대 잃지 않음. 그 위에 어떤 페르소나를 씌우건 자기의 가장 강력한 핵심은 붙들고 있고, 상대방이 누구냐에 따라 거기에다가 현실적인 감성 한스푼 공격적인 감성 한스푼 섬세한 감성 한스푼 이런식으로 더하는 느낌임. 근데 정우는 그게 아니고 자아를 바꿔끼우는 느낌임. 그래서 자아간의 통일성이 적고.... 자기도 좀 혼란스러워하는 것 같음. 그래서 자주 불안해하고 멘탈도 약하고 확신이 부족함.

최근에 쓴 순수/순진 나누는 글에서 난 정우를 순수하고 순진하다고 분류했거든. 누군가는 정우의 공고남고딩 자아 때문에 엥 정우가 뭐가 순수하고 순진해? 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봄. 근데 나는 오히려 난 정우의 그런 면이 정우의 순수하고 순진한 모습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했음. 공고에서는 공고남고딩이 되고 10층에선 강아지가 되고 연습생시절엔 군기반장이 되고 엔시티에서는 개그맨이 되고... 이건 사회생활이 능숙하고 자연스러워서 나오는 행동이 아닌 것 같음. 상황에 적응하는 게 미숙해서 선택한 일종의 생존전략 같은 느낌임. 이걸 깨닫고 나니까 걍 내 안의 정우 캐해는 좀 은근히 순진한 ... 그리고 스스로도 좀 혼란스러운... << 이런 느낌이 됐음

정우는 멘탈이 약하고 감수성이 풍부한데 동시에 엄청 투명함. 담배사진 털렸을 때 버블 한동안 안오다가 버블 답장 읽으면서 눈치보는 티 투명하게 내면서 슬며시 온 것도 그렇고.... 또 어버이날 자컨에서 엄마랑 통화하다가 갑자기 눈물터진 것도 그렇고..... 이런거 보면 자기를 방어할 수단 하나를 안 남겨두고 온몸으로 자기 약한 걸 드러내는 타입임. 버블로 나 지켜줘야돼~! 나니까 봐줘ㅜㅜ 이런 식으로 말하는거 보고 진짜 너무 놀랐음ㅋㅋㅋ 나쁜 의미 전혀 아님. 아이돌하기 딱 좋은 성격인데다가 되게 귀여운 속성이라고 생각함. 이런 거 보면 정우는 자기 약한걸 드러내는 거에 전혀 부끄러움이 없는 타입임. 오히려 나는 이만큼이나 약한 존재니까 보호가 필요하다고 어리광까지 부림. 그래서 나는 정프들이 정우 우는 거 맘아파하면서도 은근 좋아하는게 진짜 백번천번 이해가 감... 정우는 울때 세상에서 자기가 제일 약해보이게 움. 

그리고 정우는 사랑받기 위해서 저자세를 취하는 거에 전혀 거부감이 없어보임. 솔직히 누가(=마크) 자기 강아지취급하는 거 어떻게 보면 좀 자존심 상할 수 있는 부분이거든. 근데 걍 그게 자기 사랑해주는 방식이니까 별 생각 없이 받아들이는 것 같음. 그리고 정우는 사랑받고 싶어서 온몸으로 나는 네가 진짜 너무너무 좋아! 나를 사랑해줘!!! 이런 티를 내면서 꼬리흔드는 타입임. 예전에 토마토 썬거 들고가서 쟈니한테 칭찬받으려다가 쟈니가 잘했어 근데 좀 더 작게 잘라야돼. 이런식으로 피드백주니까 바로 시무룩해져서 '힝 칭찬받고 싶었는데'<< 이걸 육성으로 내뱉는 걸 보고 진짜ㅋㅋㅋㅋㅋㅋㅋ너무 놀랐음... 성인남자가 다른 성인남자한테 저렇게까지 투명하게 칭찬을 갈구하고 자기가 '칭찬을 갈구한다'는 걸 숨길 생각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놀란거임. 관계에 있어서 당연하게 자기가 사랑을 받는 포지션, 을이라는 걸 깔고 들어가는 느낌임. 갑이 될 생각이 저어어어엉어언혀 없어보임. 진짜 신기할 정도로 어린아이 or 강아지같은 속성이 많음.  

그리고 자기 사람들끼리 모여있는 안전한 바운더리 안에서는 재롱떨고 애교부리고 개그치고... 이러면서 주목받고 남 웃기는 것도 좋아함. 근데 좀만 낯선 사람+낯선 환경이 되면 일부러 평소보다 더 오바를 하거나 낯을 확 가리고 소심해짐ㅋㅋㅋ 여러모로 사람들이 '강아지' 하면 떠올리는 속성을 많이 갖고 있음. 정우한테 강쥐모에화 붙은거 진짜 백번천번 이해함 존나 잘어울리고 설득력있음. 

내 결론은 정우는 걍 사람좋아하는... 인류애 넘치는데 또 동시에 멘탈약한.... 겁많고 외로움 많이 타는 성격을 가진 사람 같음. 다른 자아도 많고 그 자아들도 정우인건 맞음. 근데 일단 정우의 핵심 자아는 저게 맞다고 생각함.... 나중에 나이먹으면서 바뀔 순 있지만 현재로썬 저게 제일 크기가 큰 자아가 맞는 것 같음.

이 밑으로는 팬들이 보기엔 기분 나쁠 수도 있는 부분에 대한 얘기가 나옴. 정우 까는 내용은 아닌데 윗 내용에 비해선 약간 매운맛이긴 함... 병크 얘기 살짝 언급되고 정우 자아 중에 제일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공고남고딩 자아에 대한 얘기도 나옴. 근데 나는 이 밑으로 나올 정우의 성격은 정우의 핵심자아는 아니라고 생각함. 그래서 걍 여기까지만 읽어도 다음에 나올 정우 관계성 글 이해하시는데는 전혀 문제 없을 거임. 굳이 최애의 부정적인 면까지 안보고 싶으면 딱 여기서 끊으시면 깔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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