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거 아닌 내용인데 왤케 늦게 올렸지. 


 처음 이 걸 썼던게 스타트렉 코믹스 온고잉 이슈 17 "bones"에서 맥코이가 스타플릿 오기 전에 제니와의 일을 겪으면서 우주에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기대하고 스타플릿에 입학하는 내용을 보고 새삼 본즈 캐릭에 치여서 였음.ㅋㅋㅋㅋ 아 진심 본즈 캐릭에 관심 있다면 이 이슈 꼭 봤으면 좋겠다.ㅠㅠ 찾아보면 나오겠지만 짧게 나열하지면, 치료하기가 어려운 한 환자를 두고 그의 배우자가 맥코이에게 당신이 스타플릿에 오게끔 해주게 한 건 무엇이냐는 질문을 던진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이 됨. 


과거의 회상 속, 맥코이는 달을 보려 나무위에 올라갔다가 떨어지면서 팔이 부러지는 일이 있었음. 그와 동행했던 맥코이의 아버지는 아들의 팔에 부목을 대주면서 이 일로 의료 기술이 없을 때에도 본인이 가진 것을 발휘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말을 함. 뭐 추가로 너무 높은 곳을 올라가지 말란 말도 하고.ㅎㅎㅎ


그렇게 몇년이 흘러 파멜라와 결혼하고 제니를 만나게 된 맥코이. 하지만 제니는 병 때문에 남은 삶이라도 편하게 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말이 나올 상태였음. 하지만 맥코이는 겨우 9살 밖에 안된 아이를 포기할 수 없었음. 하지만 그만큼 행복했던 신혼도 과중한 업무로 인해 파멜라와의 관계가 거리가 멀어지고 말았음.


시간이 흘러 제니의 곁에서 선잠을 자던 맥코이는 나셀이 세개나 달렸고 함교 사방이 뷰스크린으로 되어있는 우주선의 함장이 되었다는 제니의 꿈이야기를 듣게 됨. 하지만 그것을 마지막으로 제니는 죽게 되고 때맞춰 파멜라에게 이혼서류도 받게됨.


 거실에 걸린 벌칸 그림 한 점 까지 탈탈 털린 맥코이는 새출발 하기 위해 스타플릿에 가게 되는데 그는 그곳에서 새로운 친구와 새로운 동료 그리고 당연하게도 새로운 질병과 마주하게 됨. 하지만 맥코이는 이 우주가 지구에 없는 아주 큰 이점 하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함. 바로 매번 새로 발견하는 그곳에서 새로운 해결책, 새로운 가능성, 새로운 치료법을 찾아낼 수 있다는 것.


다시한번 과거의 아버지가 말했던 네가 가지고 있는 것을 발휘하라는 말이 나오며, 초반에 나왔던 환자를 치료하는 장면이 나옴. 그리고 배우자가 다시 한번 그 질문을 던짐. 무엇이 당신을 스타플릿에 오게 했냐고. 그 물음에 맥코이는 옛 친구가 추천해주었다는 대답을 남김.


그렇게 마지막으로 맥코이의 나레이션이 지나감. 


"이거 참 웃기단 말이야. 난 내가 미시시피를 떠날 거라고 생각도 안해봤는데. 막상 내가 길을 잃은 건 그곳이었어. 그리고 그걸 다시 찾는데에 은하계를 가르지르는 여행이 필요했지. 새로운 목적의 감각과 새로운 집. 제니, 이 함교는 사방이 스크린으로 되어 있진 않아. 하지만 넌 이곳을 좋아할거야."


 대충 이런 내용인데 본즈가 우주에서 가능성을 발견했다는 부분이 너무 좋았음. 뭐랄까 나도 우주에 나간다면 나도 저런 마음을 품고 스타플릿에 들어가고 싶었을 듯. 


무튼 이런 생각을 이어서 다크니스에서 커크가 죽은 걸 봤을 때 어떻게 반응 했을까. 커크도 남아있는 본즈를 어떻게 생각했을까. 커크가 되살아나는데 2주 걸렸다니 그 기간을 엮어서 이야기를 풀어볼까 하다가 이렇게 길게 늘어졌.....ㅎㅎ...





외전은 극 초반부만 썼다가 말았는데,



 가파르게 꺾인 굴 아래에선 스산한 바람 소리가 울려퍼져왔다. 안내를 해주던 외교관의 설명으론 입구에서 500m 안으로 들어가면 있는 이 수직 절벽은 행성 연합과의 합류를 기념하기 위해 특별히 외부인에게 개방 한 장소라 하였다. 외교관이 이 동굴에 대해 뭐라 더 설명을 하는 것 같지만 그가 보기엔 이 특별한 장소는 어떠한 접근제한장치도 없어서 수 많은 인명사고를 부를 곳이기만 해 귓등으로 들릴 뿐이었다. 


  조명장치도 거의 없어 어두침침한 동굴에 들어가고 싶지도 않았다. 것보다 애초에 이 행성에 내려올 필요도 없는 인물이었는데 왜 하선명단에 끼어있던건지. 


 의사라는 직업에 대해 소명 의식이 희박한 이 행성에서 딱히 위상을 세울 것도 없었다. 물론 범인은 외교관과 기나긴 대화를 하는 스팍의 옆에서 멍하니 서있는 저 함장놈일 게 뻔하지만. 맥코이는 입맛을 쩝쩝 다시다가 스리슬쩍 동굴 안쪽으로 혼자 걸어가는 커크의 노란 뒤통수를 쫓았다. 발 밑이 훤히 보이는 듯 어떠한 망설임도 없는 걸음에 맥코이는 구석지에 숨어 있던 곳에서 서둔걸음으로 가 그의 어깨를 붙잡았다. 그런데 바로 앞이 절벽이었던지 바람 소리가 갑자기 크게 들려왔다. 귀가 먹먹해질 정도의 소음인 통에 맥코이는 한쪽 귀를 막아야만 했다.


"댐잇, 짐! 정신머리는 어디에 두고 있는거야?!"

"닥터 맥코이!!"


 하지만 목청을 높인 그의 부름에 답한 건 스팍이었다. 그것도 아주 놀란 목소리였다. 뒤들 돌아보니 스팍과 외교관은 쓰러진 누군가에게 몸을 숙인 채였다.


"어... 본즈, 저기 쓰러져 있는 사람 '나'야?"   

"어... 아마도?"


 맥코이는 답지 않게 멍청한 소리를 내었다. 그는 바닥에 쓰러져 있는 커크에게서 바로 옆에 서있는 짐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란 내용으로, 외교 임무로 간 그 행성은 죽은 자와 산 자가 같이 사는 곳으로 이미 한번 죽어본 커크는 죽은 자의 세계로 넘어가는 절벽에 가까이 갔다가 신체와 영혼과의 결합이 끊어져 다시 한번 유령의 상태로 돌아가게 된게 주 내용. 


엔티 대원들은 사망한 함장에 당연히 당혹스러워 했지만 커크와 맥코이는 익숙한 이 상황에 난처하기만 했지. 스팍은 함장의 사망과 동시에 커크가 유령이 되었다는 맥코이의 주장을 정신적 충격으로 인한 것으로 넘기려 했지만 맥코이가 본인이 없는 장소에서도 유령이라는 짐의 도움으로 스팍의 시험을 통과하고 나서 카트라와 유사한 현상이다라는 추론을 내리고 커크와 짐을 다시 결합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함. 


그러던 중 커크는 죽은 자와 산 자의 경계인 절벽 너머에선 죽은 이들끼리 새로운 삶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는데, 그 사람들 속에서 익숙한 이들 또한 만나게 됨. 바로 파이크 함장과 그의 아버지 조지 커크를. 그렇게 커크는 허무하게 떠나보낸 파이크와 실제로 단 한번도 이야기나누어 보지 못한 조지 커크와 오랜 대화를 나누게 됨. 


그리고 커크는 이런 식으로 죽은 자의 전언을 전해주게 되는데, 그는 아만다와 제니를 찾게돼 스팍과 맥코이에게 그들이 행복하게 잘 지낸다고 알려줌.  


하지만 커크의 유령상태가 지속되면서 점점 육체와의 결합이 더 희미해지고 본인 스스로도 사후세계에 머물고 싶어지는 충동에 휩싸이게 됨. 다행히 커크를 원상태로 돌릴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되는데 바로 카트라를 기반으로 본드를 통해 영혼과 신체를 결합하자는 내용이었음. 하지만 이미 커크의 영혼과 신체의 결합은 약해진 상태. 때문에 스팍은 유일하게 유령 짐을 보고 듣고 만질 수 있는 맥코이를 통해 커크를 원래대로 돌리고자 함. 그러면서 그가 커크를 볼 수 있는 이유는 단순한 유대감 덕분이 아닌 이미 둘 사이에 영혼이 연결이 되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함.


그렇게 뉴벌칸으로 가 마인드 멜드를 하게 된 맥코이는 자신의 내면속에서 자리잡고 있었던 짐 커크라는 우주에 영혼의 줄을 뻗어내었고 그것을 붙잡은 유령 짐과 진정으로 마음이 이어지게 되면서 본드가 성사됨. 그렇게 자기를 굳건하게 잡아주는 느낌에 자연스럽게 본인의 신체에도 정착할 수 있게된 커크는 곧장 제 몸에서 의식을 차리게 되고, 자기 몸속에 있는 제 우주와 그 우주의 중심에서 자리잡은 맥코이를 느끼게 되었다는 것으로 이야기가 끝나게 됨.


결국 둘이 결혼한다는 내용을 쓰고 싶었는데 과거의 나,, 좀 더 힘내지 그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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