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스쳐 지나가고만 철새흔적.
벗 같은 병든 우울은
끝내 잊혀지지 않는 멍울 남아 사라지지 않고,
누군가 말했지.
날 아껴줘.
생각도 못한 말이 었다, 그런 안겨짐을 내뱉을 수 있단 걸.
오늘 밤도 잠들지 못하겠지.
저주같은 실언을하고 욕도하고 엿을 후려친 빨간 농담도 던지다.
내가 날 아껴 줄수도 있겠다고.
한참을, 아주 한참을.
왠지 모르게 괴로워지는 심장의 고동소리만큼.
손을 뻗어, 어색하게 나를 안겨주겠지. 처량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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