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플루메리아의 정원> 완결입니다. 재미있으셨을까요?


 실시간 연재는 처음인데다 창작 설정이라 5주 가량, 저도 각별한 기분들을 많이 느꼈습니다. 이야기의 호흡을 읽으시는 분들과 같이한다는 것이 생각보다도 즐겁고 힘이 나는 일이었어요. 끝까지 같이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중에 이까지 오실 여러분도요!


 플루메리아의 정원은, 초반에 다른 분의 설정을 바탕으로 쓴다고 생각했는데, 모티프로서 이야기의 씨앗을 받아 왔습니다만 제가 마음대로 키우자 결국은 제가 하는 이야기가 되고 말더군요. 중간에 마음대로 하라고 응원받았는데 그래서 정말… 마음대로 썼습니다! (활짝)


 열대의 정원과 하얀 모래밭의 별장, 그에 대비하는 음산한 히메미야 본가, 복수와 로맨스와 닿지 않는 사랑, 그런 이야기였네요. 처음에는 손 가는 대로 두드렸고 플롯을 잡은 것도 중간에 와서라서, 많은 부분을 상당히 즉흥으로 써 버리면서 스스로도 예측 불허의 재미가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5회째의 분량에서는 계획서에 '아가씨가 유즈루 서랍 열고 찾아감' 이라고만 써 있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서랍을 열게 되는지의 방법이나 집사님의 방이 묘사될지 어떨지는 저도 자리에 앉기 전에 모른달까요 ^_^ 신개념 연재소설 내가 쓰면서 본다!


 이야기는 연재 분량으로는 9회, 장 나눔으로는 전 12챕터가 됩니다. 챕터 명이 따로 있는데 아래에 붙입니다.


(1화) 하교길 /
 플루메리아의 정원 / 꿀의 연원
(2화) 울음과 키스
(3화) 접경에서의 만남
(4화) 언 발 / 등불
(5화) 태풍이 몰려오고 있었다
(6화) 유령의 무도회
(7화) 저울의 경락
(8화) 달맞이꽃의 밤
(9화) 화재
(외전) 폼페이의 사랑


 보시면 외전이 있는데요, 다음 게시글로 올라가 있는데요, 결말에서 이어진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스토리상의 구상으로도 사실 이 외전까지 있어야만 제대로의 완결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렇게 중요한데 왜 외전인지, 결말에서도 이어지는데 왜 외전으로 분류했는지는…… 읽어 보시면 이해하실 것 같습니다. 굳이 설명드리자면 본편 완결과 외전 완결의, 이야기의 두 호흡이 있달까요?


 그리고 외전은 유료분이 됩니다…! 플루메리아의 정원은 내달에 책이 나올 예정이고, 이야기 전편과 외전을 수록한 190페이지 사양인데요(표지가 예쁩니다. 저도 못 봤지만 세상에서 제일 잘생긴 집사님과 아가씨가 나와요), 그때 책으로 외전을 보시거나, 아니면 지금 결제를 해 주셔도 좋습니다. 포스타입에서 외전 결제하신 경우 책 발간 때 말씀해 주시면 책값에서 5천원을 빼 드려요. 외전 분량 자체는 짧습니다만 이까지 읽으신 후의 후원 느낌으루다가 해 주셔도! ><


 아가씨와 집사님은 말하자면 사랑 이야기이고, 맹아와 안타까움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외전을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유즈루 후회공 각성하고 끝나잖아요) 그래서 둘이 어떻게 되었느냐면 그게 나중에는 행복하게 사는데요…… 언젠가 다시 만나는 얘기도 있는데, 스토리의 흐름상 <플루메리아의 정원> 을 타이틀로 하는 1부는 여기서 종료되고(불탔으니까) 뒷이야기는 다시 2부일 것 같은데, 2부는 예정에는 없고 개념적으로만 있어서(ㅋ ㅋ) 제가 슬픔 부분만 공들여서 빤닥빤닥하게 닦아서 소개해 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런데 나중에 둘이 행복하게 사니까 그걸로 봐 주시면 안 될까요()


 여기까지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야기의 세계가 생각보다도 생생해서, 흠뻑 빠져들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더워지는 날들 평안히 지내시고, 다른 이야기로 또 다시 만나요.


 비가 오는 어제에는 작약을 사 와서 작업하는 책상에 놓았습니다.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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