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정의

-술에 취한 밤에-


w. Jude


‘나 만나는 사람 없는 거 가족들 뻔히 아는데 연말 모임을 어떻게 빠지니. 제발 생각을 좀 해 진우야.’


“그럼 나는. 난 뭐야.”


‘만나는 사람이 없다’ 는 말에 그 자리에서 반박하지 못한 것이 서러웠다. 있어도 없는 듯, 맞아도 아닌 듯. 존재를 숨기는 것이 암묵의 룰이었으니까. 소주병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사장님 여기 잔 하나 더 주세요.”


병을 낚아챈 손은 강승윤의 것. 마주 앉는 사람은 강승윤. 진우는 왔냐는 인사도 없이 빈 잔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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