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4세 19세 백선우는 오늘부터 과외를 받으라는 통보를 받습니다. 토요일 오후, 선우는 사용인 외에는 아무도 없는 집에서 홀로 과외선생을 기다립니다. 약속된 시각 15분전, 초인종이 울리네요. 사용인이 문을 열어주고, 백선우는 방에서 내려옵니다. 

과외선생에 대해 아무런 정보가 없었던 백선우는 집안으로 들어오는 사람을 보고 드디어 회장비서가 미쳤나 했습니다. 자기보다 나이가 어려보이는, 기껏해야 동갑으로 보이는(?) 큰 눈과 하얀 피부를 가진 남자가 집안으로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이서는 선우를 보고 흠칫 놀라더니 어쩔줄 모르는 얼굴로 인사를 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부터 선우 과외를 맡게된 한이서입니다...선우학생 삼촌분 되시나요...?  백선우의 덩치(?)를 보고 전혀 그가 고등학생이라고 생각할 수 없었던 한이서는 그를 삼촌으로 오해합니다. 분명히 이 집은 10가구는 살 수 있을만한 집이었거든요. 

백선우는 그런 한이서를 보고는 입꼬리를 끌어올립니다. 요즘 심심했는데 잘 걸렸다 싶습니다. 그때, 사용인이 부엌에서 음료를 가지고 나옵니다. 

'더우시죠? 이것좀 드세요, 선생님. 도련님! 과외는 이층에서 하실 거죠? 나중에 다과 올려보낼게요.'  

방금...저사람보고 도련님이라고 한건가...? 

한이서는 눈치를 보다 백선우에게 말합니다. 

'혹시...선우...세요?'

아직까지 확신이 없어 존댓말을 하고마는 이서... 그 이상한 물음에 백선우에게서 웃음이 터져나옵니다. 엉거주춤 서있는 이서에게 다가가는 선우. 가까이서 보니 훨씬 귀엽고 예쁜 선생이네. 생각합니다. 

엉망진창이었던 첫만남 후, 선우는 의외로 조용히 수업을 잘 듣습니다. 이서는 선우가 수업 내내 문제를 풀 때를 제외하고는 계속해서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 것 외에는 참 착한 학생이라고 생각하고있었어요. 선우가 그 말을 꺼내기 전까지는요. 

'선생님 아다죠?'

선우는 얼굴을 더 가까이 들이밀고는 말합니다. 

'이거봐, 볼에 솜털도 있네. 아다 맞죠? 지금 애인은 있어요?' 

쏟아지는 희롱에 정신을 못차리는 이서. 수업이 끝나 챙기고 있던 가방을 빠른 속도로 챙긴 후(본인이 생각하기에 빠른속도) 도망치듯 집을 벗어납니다. 

하지만 다음 날, 이서는 시급을 세배 올려줄테니 과외를 해달라는 부탁을 받습니다. 돈없는 이서가 어쩌겠어요...해야죠. 그 다음주 토요일, 이서는 또 그 대문 앞에 서 한숨을 푹 내쉽니다. 집안으로 들어가니 사용인밖에 없고 백선우는 자기 방안에 있으니 올라가라네요. 

방문을 열고 들어가니 선우가 의자에 앉아서 씨익 웃고 있습니다. 

'역시 돈이 좋긴 좋아요? 별거 안했는데 선생님이 제발로 다시 왔잖아.'

'너, 한번만 더 그런 소리하면 정말 화낼거야.'

'화도낼줄 알아요? 그 얼굴로? 해봐요, 궁금하다.' 

한이서는 아파오는 머리를 붙잡고 책상에 앉아 책을 폅니다. 

'난 정해진 시간동안 과외만 하고 갈거야. 듣든말든 너 알아서해.'

강하게 나가보는 이서. 하지만 선우 눈에는 애교를 부리는걸로만 보입니다. 

'선생님...궁금하지 않아요? 혀가 비벼지면 얼마나 기분좋은지...아래가 빨리면 어떤 기분인지...빨아본적도 없죠 당연히?' 

펜을 잡은 이서의 손에 힘이 들어갑니다.

'선생님 젖꼭지는 되게 작을 것같아요. 몸이 작으니까.' 

그 말에 드디어 이서에게서 참고있던 눈물이 터져나옵니다. 

'흐윽...'

두 손에 얼굴을 묻고 울어버리는 이서. 돈때문에 이런말을 들어야되는것도 서럽고 그럼에도 자기는 이 과외를 못그만둘걸 알아서 더 비참합니다. 

이서가 울음을 터뜨리자 처음으로 당황한 선우... 어찌해야할줄을 모릅니다. 울줄은 몰랐는데... 선우는 휴지를 가져와 얼굴을 감싸고 있는 이서의 손을 치우고 눈물을 닦아줍니다. 이서는 반항하지만 선우는 아랑곳하지않고 얼굴을 닦아줍니다. 선우가 밀리지 않아서 더 서러운 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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