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칭>

마법왁싱, 마왁

<작성 기간>

2020년 10월 17일 - 2021년 5월 4일

<장르>

쿠소

<배경>

현대

<개요>

마법사를 위한, 마법사에 의한, 마법사의 브라질리언 왁싱.

<인원>

1인

※ MPC가 나오며, PC 간의 관계를 타지 않습니다. 사이가 나쁜 관계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초면보다는 구면이 즐겁습니다.

<리미트>

2사이클

<계제>

3 - 4계제

<주의사항> 

1. 마도서대전 RPG 마기카로기아의 룰북 소지자만 시나리오 마스터링이 가능합니다.

2. 모든 개변은 자유로우나, 개변 시나리오의 2차 배포는 불가합니다.

3. 시나리오 전용 장면 표, 핸드아웃, 진상 등과 같은 정보를 가리지 않고 올리는 스포일러를 금지합니다.

4. 시나리오에 대한 악의적인 해석 및 비방은 하지 말아주세요.

5. 맵, 시나리오 카드, 인장 커미션을 제외한 금전적인 이득은 불허합니다.

6. 시나리오 카드에는 라이터의 이름을 표기해주세요. 

7. 기타 문의 및 피드백은 @_kurikintsuba로 DM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아래 내용부터는 GM 정보입니다.





배경

어떤 금서의 단장 <수풀>은 빙의한 부위에 따라서 밀림 같은 털을 남기고 떠납니다. 날다람쥐처럼 재빠른 행적에 골머리를 앓던 차, PC의 하체에 빙의합니다. 원래 심신이 멀쩡한 마법사는 금서중독이 되기 어렵지만, 불멸의 몸이 된 나머지 하반신 사정에 미처 신경 쓰지 못했습니다. 다행이라고 하면 다행스럽게도 MPC는 PC의 이상을 눈치챘습니다.




브라질리언 왁싱 샵 장면 표 2d6

2.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한다. 시술이 끝날 때는 그치는 소나기인 걸까. 별 마소 1점이 발생한다.

3. 개업 축하 화환들은 여전히 싱그럽다. 태양과 그림자, 철혈, 불꽃의 꽃 등 유명한 마법사들의 축하 문구가 적혀있다.

4. 소파 위에 푹신푹신한 쿠션과 인형들이 가지런히 놓여있다. 어쩐지 조금 찌그러진 모양새이다. 짐승 마소 1점이 발생한다.

5. 커피 향기가 감돈다. 접수 대기실 구석에 커피 머신과 설탕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6. 따사로운 햇빛의 파도가 커튼처럼 너울거린다. 고개를 돌리면, 창밖의 나뭇가지들이 바람과 더불어 춤추고 있다. 힘 마소 1점이 발생한다.

7. 불길한 마력이 자신 안에서 퍼져나간다. 무작위로 특기를 골라 판정한다. 성공하면 원하는 마소 1점이 발생하며, 실패하면 운명 변전 표를 사용한다.

8. 편안한 클래식 음악이 무작위로 흘러나오고 있다. 귀에 익숙한 악곡도 있다. 이번에는 베토벤의 5번 교향곡 1악장인가. 노래 마소 1점이 발생한다.

9. 창구에서 예약자 명단을 정리하는 MPC가 보인다. 어깨가 뻐근한지 고양이처럼 기지개를 쭉 피고 있다.

10. 깜박 졸았다가 눈을 뜬다. 아직 왁싱 샵 대기실이다. 꿈 마소 1점이 발생한다.

11. 접수 대기실 테이블 위에는 포탈이 간행한 <먼슬리 위자드(월간 마법사)>와 아방궁 특제 왁싱 제품 카달로그들이 잔뜩 쌓여 있다.

12. “도망쳐!” 불안한 목소리가 들린다. 자신의 하반신이 속삭인 것만 같은데 착각일까. 어둠 마소 1점이 발생한다.




도입 페이즈

최근 대법전에서는 브라질리언 왁싱을 받다가 위험에 노출되는 마법사들을 위해 왁싱 샵을 특별 시범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은근한 중독성과 입소문 덕에 왁싱 샵은 벌써 몇 개월 치 예약이 밀려있을 정도로 대호황 중입니다.

현재 PC는 심신을 안정시켜주는 애착용 쿠션 혹은 동물 인형을 안고 대기실에 앉아 있습니다. 테이블 위에는 아로마 향초가 은은하게 타고 있습니다.

진정이 됐나요? 아니라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차근차근 생각해봅시다. 그럴싸한 이유가 떠올랐지만, 어딘가 석연찮습니다. 마치 이른 새벽에 물안개가 피어오르듯이 머리 한구석이 희뿌옇습니다. 정말로, 생식과 거리가 먼 마법사들에게도 소중할지도 모르는 그 부위를 드러낼 각오가 평소에도 있었던 걸까요.

어찌 됐건, 눈앞에는 MPC가 평온한 얼굴로 창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서류는 분명 예약자 명단 같이 보이네요.

아직 시술까지 시간이 남았으니, 잠시 상담이라도 받아볼까요?

핸드아웃 <MPC의 마법명>, <음모>의 개요를 공개합니다.




메인 페이즈

메인 페이즈에서 PC의 빙의심도는 0 입니다. 사이클 종료 시 빙의심도가 1씩 상승합니다.

MPC 장서의 마소는 전부 채워져있습니다.


<MPC의 마법명>

개요 - 휴가를 낸 직원을 대신해서 오늘만 창구에서 일한다고 한다. 깔끔한 유니폼을 입고 있다.

조건 - <MPC의 마법명>를 조사한다.

비밀 - PC의 하반신으로부터 석연찮은 마력을 느끼고, 대법전 전용 브라질리언 왁싱 샵에 몰래 우선 예약을 넣은 장본인이다. 클라이맥스 페이즈가 될 때, PC에게 직접 브라질리언 왁싱을 시술한다.


<음모>

개요 - 성인의 모습을 갖춘 마법사라면 대체로 존재하는 털이다. 은밀한 부위에서 자라고 있으며, 마법사의 눈썹색을 따른다. 물론 PC의 아랫도리에도 열대우림처럼 우거져 있다.

조건 - <음모>를 조사한다.

비밀 - 어느새 이렇게 자란 거지? 기억이 없다! 단장의 영향이 분명하다. 현재 PC는 금서중독이지만, 단장 <수풀>의 빙의는 하반신에만 머물고 있다.

※ 무한의 마소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클라이맥스 페이즈

“준비됐어, PC?”

MPC는 PC를 시술실로 안내합니다. 탈의실에서 옷을 벗고 샤워를 한 다음, 탈의실에 비치한 원피스 형태의 옷으로 갈아입으라고 합니다. 시술실 침대에 눕고, 마음의 준비가 됐으면 벨을 눌러달라고 설명합니다.

PC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현재 PC는 금서중독 상태로 빙의를 직접 벗어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곧 PC의 음모를 전부 성장시킨 단장은 새로운 민모를 찾으러 떠날 것입니다. MPC는 그 전에 마법전을 하여 속히 회수하고 후유증 확인을 위해 제모시킬 예정이지요. 그러나 MPC에게 마법전을 걸고 이겨서 도망친다면, 나중에 징계를 받을지언정 발가벗은 하반신은 안 보여줘도 됩니다. 단, 패배하면 당신의 털은 홀라당 사라집니다. 자, PC, 결정해주세요.

MPC와의 마법전 승리 시, MPC를 프라이즈(앵커)로 가져가거나 운명점 1점이 상승합니다. 경멸은 덤입니다. 프라이즈 포기도 가능합니다.

여하튼, 금서중독 PC는 강하기 때문에 GM은 진심을 다해 싸워주세요. PC가 양보했다면, 마법전 진행은 생략하고 MPC의 승리가 됩니다.




엔딩 페이즈

마법전에 승리한 PC는 왁싱 샵에서 무사히 도망갈 수 있습니다. 당분간 이경에 틀어박혀 잠수하면 털도 지키고 단장도 어디론가 떠날 것입니다. 이후 어떻게 지냈는지 후일담을 진행해주세요.

마법전에 패배했던지 MPC의 설득에 넘어갔는지 PC는 왁싱을 받습니다. GM은 아래 과정을 참고하거나 따로 조사해서 진행해주세요. 너무 수치스러워한다면 생략해도 좋습니다.

“너무 긴장하지 않아도 돼. 하반신에 신경 쓰지 말고 다른 생각을 하고 있어.”

MPC는 왁스에 엉키지 않도록 빗으로 PC의 음모를 빗어주고 가위로 잘라 정리해줍니다. 남성체라면 발기할 수도 있으니 당황하지 말라고 안내합니다. 그리고 왁스를 피부에 발라주는데, 닿는 부위가 살짝 뜨끈해집니다. 사려 깊은 MPC라면 기분이 어떤지 물어볼 것입니다.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발라주고, 짧게 탁 뜯어냅니다. 아주 아프지는 않을 겁니다. 솜으로 계속 닦아주며 진행합니다.

“뒤쪽도 해야하니까 다리를 더 들어줘.”

얼마나 많이 남았는지 확인하면서 마저 왁스를 발라서 정리하고, 핀셋으로 섬세하게 뽑습니다.

“이건 보습제야.”

인그로운 헤어 현상을 조금이라도 방지하기 위해 PC의 생식기에 스프레이를 뿌리고 보습제를 바릅니다. 뜯으며 열이 몰렸을테니 차가운 팩도 붙여줍니다. 그때 창구 쪽에 전화가 옵니다. MPC가 손을 닦으며 입을 엽니다.

“차갑게 느껴지면 뗄 테니까 불러줘.”

순식간에 PC만이 덩그러니 시술대 침대에 누워있습니다. 가랑이는 휑하고 뜨겁습니다. 생각보다 아프지도 않고 산뜻한 기분일지도 모릅니다.

이윽고 돌아온 MPC는 팩을 떼주고 스크럽과 젤로 꾸준히 관리를 해야할 것과 2, 3일 동안은 물에 닿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고 말합니다. 이런 내용을 인쇄한 종이도 줍니다.

“이제 옷을 갈아입고 돌아가도 돼.”

자, 고생했습니다. 집으로 돌아갑시다, PC. 오늘은 퍽 색다른 경험을 했네요. 당신만을 위한 특별한 서비스, 어떤가요? 알고지내는 마법사나 앵커들에게도 권유할 만한가요?

다음에도 분명 마법 같은 하루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당신을 위한, 당신에 의한, 당신의 첫번째 브라질리언 왁싱. <마법사의 왁싱> 끝.


시나리오가 재밌으셨다면 후원 부탁드립니다. 창작에 도움이 됩니다.

미래님의 창작활동을 응원하고 싶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