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3p. 첫눈 (3)


“안 먹어.”

마도윤이 휙 고개를 돌렸다.

나는 접시에 놓인 샌드위치를 보다가 그에게 슬쩍 다시 내밀어봤다.

“진짜? 여기 토마토에 바질도 들어갔는데? 소화도 잘되게 야채만 넣었는데?”

“어. 안 먹어.”

“진짜로 안 먹어? 이거 빵 엄청 부드러운데? 씹으면 쫀득쫀득하고 촉촉한데?”

“아, 안 먹는다고! 너나 먹어!”

마도윤이 휙 몸을 돌리며 손으로 치려 하기에 나는 뒤로 물러났다. 다행히 마도윤의 손이 음식을 치지 않아 무사했다.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마도윤을 흘겨보았다.

“아니, 안 먹으면 말로 하면 되지 왜 손을 휘두르고 그래? 하마터면 떨어뜨릴 뻔했잖아. 이게 얼마나 귀한 음식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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