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고통도 느낄 수 없었다. 아니, 고통 없었다.
손을 더듬거리며 단도를 쥐어 빼냈다.
분명 몸에 박혀있었는데 핏방울 조차 떨어지지 않았다.
서둘러 뒤로 물러섰다.
.
.
"이..게 무슨?"
"잠시 상처의 고통과 상처부위을 멈추었습니다."
"야, 안되겠다. 설명은 차차하고 {해 解 } 라고 외쳐"
[소]가 빠르게 말을 내뱉었다.
"해 解 "
나는 부끄러운 와중에도 나에게 어떠한 일이라도 일어나길 빌었다.
그순간 혈관 속이 차가워지는 듯 했고 손에는 새햐얀 검한자루가 쥐어져 있었다.
"이 검은 '흑악절명도(黑惡切命刀)' 내 본체의 일종이야."
"피하십쇼"
난 [목]의 외침에 고개를 들었고 눈앞으로 날라오는 칼을 보았다.
하지만 마치 천천히 날라오는 민들레 씨앗처럼 보였고 나도 모르게 손을 뻗어 칼을 잡았다.
'어,'
순간 이질감이 느껴지자 나도 모르게 놓았다.
툭
칼은 힘없이 떨어졌다.
"뭐야..? 꽤 하는 녀석이였던거야? 제법인데?"
그녀는 실소를 터트리다 말고 무섭게 노려보며 달려오기 시작했다.
"모르겠다~ 칼을 바닥에 내리꽂으면서 흑악도 완전해방(黑惡刀 完全解放)이라고 해봐"
.
.
"후..모르겠다. 흑악도 완전해방(黑惡刀 完全解放)"
그리고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소]...?"
칼이 빛나더니 강한 섬광이 주변을 채웠다.
그리고 흰 머리에 가벼운 후드 티를 입은 고등학생정도로 보이는 아이가 나왔다.
"....뭐야? 진짜 된거야? 하~! 이 모습 너무 오랜만인데?"
"[소]..?"
그는 날 향해 웃으며 말했다.
"설명은 나중에~! 일단 저녀석부터 제압해버리자고!! "
[소]는 양손에서 긴 장검을 빼들었다.
두검은 서로 부딪히지 않아도 '웅웅' 거리며 공명을 내고있었다.
[소]는 눈 깜짝 할 사이에 그녀에게로 날라가듯 달려갔다.
쐐애애애액-----
"그만. 현생에선 여기까지다."
난 아까부터 욱신거리던 발목의 고통과 움찔거리기 시작하던 가슴의 상처가 터지는 느낌을 받으며 정신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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