쭈뼛쭈뼛 앞으로 나온 작은 청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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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는 아니고. 저는 채식을 조금 좋아할 뿐입니다. 그래서 개발해본 것은 이하입니다.

 


식물형 몬스터를 사냥해봤습니다. 저는 고기도 먹어요. 자꾸 덧붙이는 이유는.. (나 빼고 고기 먹을까봐)

아니, 아닙니다. 어디까지 얘기했죠? 아, 식물 몬스터. 고마워요. 그래서.. 만드라고라를 사냥.. 했다기보다 채취했습니다. 그래도 자아는 있으니 몬스터는 몬스터죠. 예. 뿌리와 열매를 알차게 썼습니다. 이파리로는 나름 데코라는 것을.. 해봤네요. (하고 멋쩍은지 볼을 긁적였다.) 엔트로부터는 (렙이 딸려서 떨어진) 속껍질을 사용했고요. 파리지옥은 채로 썰었습니다. 즙만 조심해서 말리면 향도 좋고 쫄깃쫄깃하더라구요. 저희 어머님이 가끔 요리해주신 데서 힌트를 얻었습니다. 장갑 끝이 조금 녹긴 했는데.. 별건 아닙니다. (퀘스트 보수로 새로 사면 되겠죠)


그린 존


그래서 제가 만들어본 음식은 식물 몬스터 무침입니다. ..이름이 있으면 좋겠다구요? 예. 식물 몬스터 무침이요.

...그런 얘기는 없었잖아요.

음.. (곤란한 얼굴을 해보이다가) 식몬무.. 아니, 그린 존입니다. 그린 존이요. 아무튼 그런 거면 그런 거에요.

나물같은 몬스터의 식감을 살렸고, 작은 베리류로 상큼함 또한 더했습니다. 채소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괜찮게 드실 수 있을 거에요. (나름 자신있게 외쳤다.)

드레싱은 기호에 맞추면 될 것 같아서 따로 준비하진 않았습니다. 

...예.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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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고개를 숙였다. 어색하게 제 자리로 돌아간다.

1차 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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