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썰 백업.

현대에서 정신과 의사였던 화귀 독자1이 사고로 죽었는데 눈 떠보니까 화귀 세계관 속. 당가 방계 아이 몸에서 눈을 떴고 아직 청명이 초삼 몸에 귀환하기 조금 전의 시점. 자기가 소설에 빙의 된 걸 깨달은 독자1.

당가 방침따라 독 먹어야 하는데 까딱하면 죽을까봐 안 먹고 빼돌리다 걸려서 뒤지게 혼나고 꾸역꾸역 삼킴. 근데 이상하게 자연스럽게 내공으로 바꿀 수 있고 해독 가능해져서 빙의자 버프인가 이러고 있음

암튼 빠르게 성장하면서 당군악 눈에 듦. 당장은 발언권 없는 어린아이인지라 나중을 기약하며 일단 힘을 기름. 미래가 어떻게 되든 사파가 날뛸거고 거기서 살아남으려면 강해야 하니까. 기왕이면 주인공인 청명과 가까워지면 더 좋겠지. 그런 생각하면서.

독공도 배우되 원작에서 보았 듯 독에는 한계가 있는 걸 알아서 비도술을 더 악착 같이 수련함. 당근 힘들긴 한데 묘하게 이게 손에 착착 감기고 성취감 있어서 열심히 함.

일단 의사였기 때문에 기본적인 의학적 지식이나 응급처치술 등은 이미 익숙하고 노력하면 암기술 실력도 쑥쑥 늘어서 어르신들의 주목을 받은 덕에 소설에는 이름조차 나온 적 없는 방계였으나 당군악이 양자로 들이면서 직계들과 동일한 대우를 받고 기술을 전수 받게 됨.

직계 아이들과 함께 지내면서 애들 멘탈케어도 해주고 나이는 당가 후지기수중에 중간인데 애들의 정신적 지주가 되어줄 듯. 소소랑도 친해지는데 소소가 나중에 화산 가서 기 펴고 살걸 알지만 당장에 안타까워 몰래 남자만 알려주는 당가 비기 알려주고... 그놈의 영감탱이들 변한 게 하나도 없어! 발전이 없어 발전이 떼잉...이러다가 나 주인공 말투 옮았나;; 이러구... 

화산신룡의 이름이 들려오면 아 이제 시작이구나 싶을 듯. 청명이 사천 오면 만나게 될테니 만날 생각에 기대되는데 묘하게 그리운 느낌이 드는거야... 그동안 계속 주인공 청명을 만날 날만 기대해서 그런 건가 술렁이는 마음이 이상함 

결론만 쓰자만 그 책빙의 독자1의 정체는 사실 현대 환생한 당보였고 소설 속이라고 생각 했던 건 혼란을 막기 위한 자기방어기제로 전생기억을 소설로 치부했던 거임. 

암튼 청명과 만나고... 청명은 애가 자기한테 싹싹하기도 하고 잘 키우면 쓸만하겠다 싶어서 마음에 들어함.다른 당가 애들 봐도 그렇지만 얘를 보면 당보가 더 생각나는 것 같고. 

적당히 친해지는데 청명이 어느 날 문득 이거 당보 습관인데? 싶은 걸 그에게서 발견하는 거지. 한 두 개도 아니고 여러모로 당보랑 닮은 점이 많았음. 그래서 혹시 얘도 환생한 건데 기억이 없는 걸까? 하고 옛날 기억 떠보는데 당보는 소설에서 본 얘기니까 알면서 모르는 척 함. 자기 기억이 아니라고 생각하니까. 그런데 자꾸 청명이 자기를 당보랑 겹쳐보는 것 같아서 마음이 불편함. 그니까 셀프질투하는거임ㅜㅋㅋㅋ 

한 번은 너무 속상해서 술 취해서는 청명에게 토로하고 말고...

청명 도장이 절 통해 누구를 보는 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 사람이 아니란 말입니다!

하고 서럽게 우는데 둘 다 심정이 복잡하겠지. 청명이 봤을 때는 얜 무조건 당보가 맞는데 어케 설명할 수도 없잖아... 그래서 그냥 미안하다고 달램.

아 맞아 당보 2차 인생에서 정신과 의사 설정인 게 또 청명이 담당 멘탈 케어 시킬라고 그런거 엿음... 암튼 둘이 또다시 친우 비슷한 걸로, 의사와 환자(당보 입장에서만)로 친분을 쌓는데 당보 감정 터지면서 조금 서먹해짐... 

그 날 이후 당보는 혼자 쪽팔려서 청명이 피할 거 같고ㅋㅋㅋㅋ 아오 나한테 의지 되는 사람 투영해서라도 심리치료에 진전이 생기면 좋은 건데 냉정해져라 000! 넌 의사야! 막 이럼ㅜ 근데 당보가 진짜 자기를 찾는 것도 이제 머지 않은 일. 

청명의 등 뒤를 지키게 된 상황에서 청명이 위험에 처하게 됐을 때 저도 모르게 도사형님!!하고 외쳐 버린 거지 영혼에 각인된 그런.... 비도 던져서 청명이 급소를 피할 틈을 주는데 청명도 그 목소리에, 나도 안다 이놈아! 하면서 당보가 만들어준 틈을 능숙히 활용해서 칼 휘두르고. 전투가 끝난 뒤 쓰러진 청명의 몸을 수습하는 당보는 이게 익숙하다고 느껴서. 서서히 전전생의 자신이 그 당보였음을 깨달음. 

나중에 그래서 더 쪽팔림ㅜㅜㅋㅋㅋ 자기를 자기가 질투해서 형님한테 징징대기나 하고ㅜㅜ 아무튼 청명이 정신 잃고 방에서 정양 중일 때 기억을 모두 정리하고 스스로를 받아들인 당보. 청명이 깨어났다는 말에 달려가서는 문 열면 청명이 고개 돌려 당보를 보고. 

당신이 화산검협이오? 한 판 뜹시다! 

하면 방 안과 밖을 지키고 있던 오검일권은 갑자기...? 이러고 그중 소소는 환자한테 비무 신청하는 사촌 동생을 매서운 눈으로 봄ㅋㅋ 당보 땀 삐질하며 뒤에 숨기고 있던 바둑판 꺼내 보이며 -이번엔 비무 말고 바둑으로 뜹시다.. 예 얌전하게^^;;

이러면 청명이 이내 크게 웃음 터뜨림... 웃어서 일지 다른 이유일지 눈물이 글썽였고. 그런 청명에 놀란 오검일권과 빙그레 미소 짓는 당보. 이제 둘은 완전한 재회를 마쳤고. 청명이 몸 상태 좀 나아져서 소소에게서 겨우 금주령을 해지 받으면 옛날처럼 잔을 나누며 그동안 못한 이야기를 늘어놓겠지 

형님, 내가 무슨 기이한 체험을 했는지 아시오? 저 어느 세상에는 말입니다, 하고 당보가 겪은 전생 이야기는 두 사람이 또 다시 삶을 마감하기 전까지 재밌는 안줏거리가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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