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영이 낙담한다.


내가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떻게 이 난관을 벗어날 수 있을까. 절망적이다.


도영이 눈을 감고 후회한다. 그간 제 팀원들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생각했는데. 소용없었다. 도망쳐봤자 모두 센터장의 손바닥 위였다.


“형, 괜찮아요?”


운송 차량 안, 옆자리에 앉아있는 제노가 걱정스레 묻는다. 그 물음에 도영이 제노를 보곤 고개를 끄덕인다.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야 한다. 제 앞자리에서 고개를 들지 못하고 눈을 감고 있는 동혁을 위해서라도, 그 옆에서 불안한 듯 제 손톱을 잘근 씹고 있는 인준을 위해서라도.


나는 힘든 티를 내면 안 된다.


“하, 누가 보면 죽으러 가는 줄 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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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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