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싶을때 쓰는 망상 소설+ 저장용

글은 생각날때마다 수정,추가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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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쪽은 서서히 정리되어갔다.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은 우리는 곧 나비저택으로 옮겨졌고,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나를 제외한 모든 인원은 정상으로 돌아왔다. 나도 치료를 받고 상태가 호전되었고 다음날 퇴원할 수 있을 거란 말을 전달 받았다. 그 모습에 안심한 렌고쿠와 아이들은 먼저 자리를 벗어났다.





"렌고쿠씨, 츠구코가 한번에 세명이나 생겼는데 괜찮으시려나."

"...찌른 놈도 데려와. 다리를 분질러 버릴테니까."

"아, 안돼요.. 탄지로의 말로는 이미 다리가 열차에 깔려 다쳤다고 했으니까, 그 사람도 제정신에 한 행동은 아니었을텐데."

"쳇,
...그나저나 진짜로 상현이 올 줄이야."

"아무도 크게 안다쳐서 다행이에요. 같이 가주셔서 감사해요."




사네미는 그런 나를 찡그리며 바라보았다. 곧 문이 열리고 시노부가 천천히 들어왔다. 그녀는 내 상태를 한번 더 확인하러 온 듯 했고 내 침대 옆에 앉아 나와 눈을 마주쳤다. 그녀의 표정은 걱정과 고마움, 안심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비록 상현은 놓쳤지만 하현도 잡아냈고, 그곳의 모든 사람들도 한명도 죽지 않았군요. 00씨와 시나즈가와씨가 같이 가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네요. ....정말 다행이에요."


"너말야, 대원을 보내도 무슨 그딴 애를-"


"결과가 좋으면 다 좋은거죠. 나름 임무 같이 하면서 친해지길 바라는 뜻도 있었는데, 어떠셨나요?"



미소를 짓는 그녀에게 사네미는 주먹을 쥐고 짜증에 몸을 떨고만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잔잔하게 나를 다시 바라보았다.



"고마워요. 렌고쿠씨를 지켜주셔서."



그 말에 나는 가만히 미소를 지었다. 잠시 후 시노부와 사네미가 나가고, 어두워지는 창밖을 바라보며 혼자 생각에 잠겼다. 시노부가 한말을 떠올리며. 만약에, 렌고쿠가 예정대로 혼자 임무에 나갔더라면...어떻게 됐을까?



카나에 언니처럼, 누군가를 지키며 장렬히 전사했을까. 그것이 아니라면 1:1 전투에 방심한 오니를 끝까지 붙들어 잡아냈을까? 나는 마지막으로 봤던 그들의 엄청난 기술을 떠올렸다. 다행히, 그들 덕에 나의 바램대로 다시 겪고 싶지 않은 일은 겪지 않게되었다. 힘없는 나를 믿어주고 따라와준 그들이 고마웠다. 나는 눈을 꾹 감고 미소를 지은채, 불안했던 가슴을 쓸어내리며 잠을 청했다.




다음날 퇴원하는 나를 사네미가 데릴러 나와주었다. 혼자 갈 수 있는데, 굳이? 나는 살짝 의아했지만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 그의 얼굴을 볼때마다 무언가 둥실 떠오르는 기분이 요즘들어 자주 들기 시작했다. 사네미는 당연하다는 듯 날 데리고 곧장 훈련장으로 향했다. ....그럼그렇지.




"조금 아쉬웠어요. 사범님이랑 같이 간 첫 임무였는데 제가 끝까지 함께 싸우지 못해서... 그런데 그 세명, 오니와 싸우는데 팀의 호흡이 굉장히 잘 맞았어요! 어린 아이들이 정말 대단하지 않아요?"

"...."

"오니인 네즈코가 사람들을 지키는 모습도 봤구요. 저 정말 제 눈을 의심했다니까요-"



그저 그의 옆에서 걷는게 좋아서, 살짝 들뜬 목소리로 임무 때의 일을 떠올리며 말을 걸었지만 그는 대답이 없었다. 그리고 네즈코의 이야기를 꺼내자, 그는 발걸음을 멈추고 나를 노려보았다.



"오니가 뭐가 어쨌든, 난 인정하지 않아. 그리고 너, 네가 위험하고 죽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는 누군가를 위하지마. 개죽음 당하기 싫으면."

"..."



툭 쏘아붙인 그는 혀를 차며 앞장서 걷기 시작했다. 그 말에 그가 쿠메노씨는 상냥해서 죽었다고 말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카나에 언니도 그랬다. 나를 감싸다 본인이 숨을 거두었다. 사네미는 사형처럼, 카나에처럼 또 누군가를 잃는게 무서운 것이겠지. 나는 그의 걸음을 따라가 어릴적 그때처럼 그의 소매를 잡고 옆에 붙어 걸었다.



"...걱정해줘서 고마워요. 하지만 저는 살거에요. 끝까지 살아남아서, 사범님 옆에 있을게요."




나는 천천히 사네미의 소매를 잡은 두손을 움직여 팔을 감싸잡았다. 그를 안심시켜주고 싶어서. 아직 살아있는 내 따뜻한 온기를 전해주고 싶어서. 하지만 어째서인지 이런 내 행동에 오히려 내 심장이 조금 뛰기 시작했다. 그의 온기에 내가 더 안심이 되는 기분이었다.


사네미는 그런 날 힐끔 보더니 입을 다문채 계속 가던 길을 걸어갔다. 그 모습에 조금 위화감이 들었다. 예전 같았으면 붙지말라고 팔을 떨쳤을 텐데...






"다친 것도 있으니까, 오늘은 간단하게만 할거다. 가만히 누워있지 말라고 온거니까."


곧 훈련장에 도착했고, 확실히 오늘의 훈련은 쉬엄쉬엄 하면서 몸풀기 위주로 진행되었다.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곧이어 상처가 깨끗이 낫고 예전처럼 활동 할 수 있게 되었을때, 또 다시 지옥은 시작되었다.



사네미가 임무를 나가고 오랜만에 주어진 자유시간. 나는 혼자 심심하기도 해서 집 밖으로 나갔다. 천천히 돌아다니다가 그 아이들이 생각나, 렌고쿠의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00씨!"


열심히 수련중이던 탄지로가 주변을 기웃거리던 나를 발견하고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그 모습을 본 마루에 앉아있던 렌고쿠와 똑같이 생긴 아이가 달려와 문이 열어주었고, 오랜만에 얼굴을 보는 그들에게 나도 반갑게 인사했다. 처음 본 그 아이는 렌고쿠의 동생, 센쥬로라고 했고 렌고쿠와 또다른 느낌이었다. 좀 더 부드럽고 귀여운 것 같달까.


렌고쿠와 이노스케는 따로 임무에 나가 자리를 비운 상태였고, 탄지로와 젠이츠만 마당에서 각자 수련을 하고 있었다. 어째서인지 젠이츠는 계속 얼굴을 붉히며 날 대하긴 했지만..



"렌고쿠씨가 없어도 각자 열심히구나. 나는 사범님이 임무에 가자마자 놀러왔는데.."

"...시나즈가와씨 훈련이 힘든지, 항상 피곤해 보이세요. 이럴때라도 쉬셔야죠!"



센쥬로가 가져다 준 과자를 와작와작 먹으며 그들과 대화를 하던 도중, 탄지로와 젠이츠가 최종선별 동기라는걸 알게 되었고 자연스레 대화도 그쪽으로 향하게 되었다.




"맞아, 그러고보니 그때 함께 합격했던 아이를 열차임무에 가기전에 나비저택에서 봤어! 스미가 알려준 이름이....

시나즈가와 겐야였었나, 풍주님이랑 성이 같네."



탄지로의 말에 나는 깜짝 놀라 되물었다. 겐야 또한 이들과 같은 동기라는게 은근히 반가웠다.



"나도 그 다음해에 합격했어! 참, 겐야가 그때 자기 팔을 부러뜨린 애가 있었다는 얘길 했었는데, 누군지 알아?"

"아, 그거 저에요!"



과자를 우물거리며 해맑게 대답하는 탄지로에 나는 잠깐 머리가 멈췄다.




"...어ㅡ?..어 그렇구나.."

"그건 겐야가 잘못한 일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어요! 00씨는 겐야와 어떤 관계신가요?"

"내 소꿉친구.."



그말에 두 아이는 신나게 과자를 먹던 입은 멈추고, 나를 동그래진 눈으로 바라봤다.




"00씨 친구라구요? ...분위기가 너무 다른데."

"응.. 그 아이도 상냥한 면이 있으니까 잘 대해줘.."

"그애가.. 상냥하다고..?"



젠이츠는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나를 흘겨보았고, 나는 오히려 이들의 반응이 왜이런지 이해 할 수 없었다. 곧 노을이 지기 시작하자, 아이들은 다시 훈련을 하러 가야한다며 일어났다. 나도 오래 머물러 있기는 미안해서 자리를 벗어났다.




열차 임무 이후 넉달 쯤 됐을 때 아침이었다. 나는 마루에서 들려오는 새소리에 잠에서 깼다. 문이 열린 틈으로 움직임이 느껴졌는지, 새는 금방 자리를 떠 날아갔다. 귀살대가 된 이후, 사네미와 생활 패턴이 비슷해져 이불을 하나 더 샀었다. 창고를 뒤집는 대청소를 마치고 그 방은 내 것이 되었다. 창고였기 때문에 잠을 잘 환경에는 조금 못미쳤지만, 이미 이 생활도 익숙해졌었다.



씻고 나오자 사네미도 일어났는지 날 지나쳐 욕탕으로 들어갔다. 어제 새벽 막 임무에서 돌아와서 좀 고되보이는 얼굴이었다. 나는 마루 기둥에 기대어 아직 졸린 눈을 깜빡이며 얼굴에 닿는 따스한 햇살을 느끼고 있었다.




"여-, 시나즈가와, 안에 있냐?"



문밖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에 사네미는 욕탕 문을 열고 젖은 얼굴을 닦으며 나왔다.



"우즈이씨?"

"뭐냐?"

"유곽쪽 임무에 여자 대원이 필요해서 말야. 네 츠구코가 화려해서 제격일 것 같은데, 좀 빌려가도 되냐?"




문도 열지 않은 채 멀리서 대화만 하는 그들이었고, 사네미는 그의 말에 버럭 소리를 질렀다.



"뭐, 유곽? 미쳤냐? 당장 꺼져!!"

"안된다면 어쩔수 없고-"



문밖의 우즈이는 선뜻 자리를 떠났는지 곧 조용해졌다. 사네미는 그쪽을 한번 흘겨보며 수건을 욕탕쪽으로 던져버렸다.



"왜 못가게 하는거에요? 오늘 따로 지령 내려온 것도 없는데."

"넌 유곽이 뭐하는 곳인 줄 알고-"

"흠.."




나는 우즈이가 왔다가자 다같이 식사할때 나눴던 대화가 생각났고, 마루기둥에 기대고 있던 머리를 들어 옆에 서 있는 그를 올려다 보았다.



"사범님, 저 독립할까요?"



처음 사네미 집에 왔었을 때는 신세지는게 미안해서 빨리 독립하고 싶었지만, 어느순간 이 생활이 익숙해지고 그의 옆을 떠나고 싶지 않아서 얼굴에 철판을 깐채 지내왔었다. 같이 지내는게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처럼. 사실 저 물음도 그저 점수를 따기위한 수단이었다. 사네미 성격으론 니멋대로하던지. 라고 할게 뻔했고, 난 사범님이 좋아서 안떠난다는 말로 그를 구슬려 훈련을 조금 편하게 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그는 뜻밖의 말을 꺼냈다.




"아니."

"사실 저-

....네?"

"하지말라고."

"....어.. 네."



예상을 빗나간 그의 대답은 이유를 물어오는 것도 아니고 그냥 부정이었다. 당황한 나는 할말이 없어져 찝찝한 기분으로 입을 다물었고, 곧 그는 훈련장으로 날 데려갔다.







"쉬게 해주세요... 제발..."


며칠 후도 어김없이 난 훈련장에서 굴려졌다. 저 말은 아마 내가 츠구코가 된 이후로 수백 수천번은 해왔을 것이다. 새벽부터 따라와 공복 상태로 지친 나는, 바닥에 거의 드러누워 있었다. 렌고쿠씨네 있던 아이들의 훈련은 이정도까진 아니었던 것 같은데.. 나만 뭔가 억울한 기분이었다.



"안일어나?"



사네미는 날 노려보며 목검으로 툭툭 치고 있었다. 거슬리는데 뿌리치고 일어날 힘도 없다. 배고파..



"시나즈가와! 안에 있나!"



이번에는 렌고쿠의 목소리가 문밖에서 들렸고, 사네미는 짜증 섞인 목소리로 받아쳤다.



"어제도 그렇고 무슨 줄줄이 찾아와?"

"음! 츠구코 소녀도 안에 있나!"

"아아? 또 쟤야? 뭐! 왜!"

"식사 대접을 한번 하고 싶어서 말이다!"



식사? 나는 그말에 벌떡일어나 문을 향해 달려갔다. 열린 문 밖에는 오랜만에 보는 그가 서서 웃고 있었다.




"야! 이리로 안와?"

"오랜만에 보는군!"

"안녕하세요! 전 좋아요. 마침 아침밥도 안먹었고, 드릴 말씀도 있어서요!"

"누구맘대로! 야!"

"오늘만 봐주세요 사범님!!"




나는 공복감에 뒷일은 생각 안하고 바로 렌고쿠를 따라나섰다. 대놓고 땡땡이 친 적은 처음이라 조금 무서웠지만, 굶어 죽는것보단 괜찮겠지!



"그런데 갑자기 무슨일이세요?"

"음. 저번의 열차 임무에 관해서 감사를 전하고 싶었다! 내가 좀 더 빨리 왔어야 했는데, 새로 들어온 츠구코 아이들을 가르치고 임무에 계속 불려 나가느라 시간이 없어서 말이다. 그런데 이번에 아이들이 모두 유곽쪽 임무에 나갔고, 나도 마침 임무가 없어서 찾아왔다!"

"유곽? 그 임무에 아이들이 대신 갔었구나.."



이야기를 하다보니 곧 식당에 도착했고, 음식이 나오자마자 나는 허겁지겁 해치우기 시작했다.



"배가 많이 고팠나보군!"

"맛있다!!"



이제 좀 살것 같다. 나는 감격하며 렌고쿠와 같이 '맛있다!'를 외치며 금방 식사를 마쳤다. 내 썰렁해진 한그릇과 렌고쿠의 쌓인 7개의 빈그릇은 비교되니 모양새가 조금 우스웠다.



"그때 나도 실제로 상현이 나타날 줄은 몰랐다. 직접 싸워보니 네 말대로 차원이 다른 힘이더구나."

"무사하셔서 정말 다행이에요."

"네가 합류를 권해준 덕이지! 만약 혼자 갔었어도, 난 죽음을 각오하고 싸웠을 것이다."



죽음, 죽음이라니. 나는 내가 제일 싫어하는 말에 몸이 떨었고, 그의 눈을 똑바로 바라본채 외쳤다.



"그런 말씀 마세요! 죽을 각오가 아닌,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싸우셔야죠. 남은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렌고쿠씨 주변엔 강한 동료가 많으니, 그들과 함께 해주세요. 혼자 모두 짊어지려 하지 마시고..."



렌고쿠의 이런 면은 사네미와 비슷했다. 왜 혼자 모든것을 떠 안으려 하는 걸까, 왜 혼자 인내하고 죽음을 각오하는 걸까. 귀살대로써 언제 죽을지 모르는 삶을 사는건 맞지만, 나는 이들이 조금이나마 서로의 힘을 믿고 의지해 나가며 살아남길 바랬다. 내 말에 렌고쿠는 팔짱을 낀채 눈을 감았다. 잠시 생각에 잠긴 그는 곧 천천히 눈을 떴다.




"...네 말이 맞다. 약자를 돕는 것이 내 책무이지만, 임무를 마치고 돌아온 집에 있던 센쥬로와 아버지를 보니 또 다른 생각이 들더구나.

해맑게 달려와 안기는 센쥬로와, 화를 내고 인정하지 않지만 날 걱정해 주시는 아버지를 위해서라도 죽음은 피하고 싶다, 또 이 일상을 지키며 계속 지내고 싶다라는 생각.

분명, 큰 희생을 치르지 않고도 책무를 다 할수 있는 방법이 있을 거라 믿는다. 목숨을 유지해야 미래의 더 많은 약자를 구할 수 있을 것이니.

네 말대로 나에게는 많은 동료들이 있다. 저번 열차 임무처럼 앞으로도 혼자 힘으로 부족하다면, 강한 그들과 함께 싸워서 사람들을 구하고 살아남겠다! 그러니 걱정 말도록!"




그의 말에 난 조금 안심이 되어 미소를 지었다. 그도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그를 사랑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렌고쿠씨는 강해요. 힘과 마음 모두. 절대 꺾이지 않는 사람인게 잘 느껴져요. 앞으로도 귀살대를 잘 지탱해주세요."

"음! 그렇게 하도록 하지. 그나저나, 나에게 할 말이 있다했지. 그건 뭔가!"

"아.."



나는 예전부터 들었던 생각에 대한 작은 희망을 그에게 걸어보려 한다. 내가 모두를 구할 순 없겠지만.., 함께 싸우는 동료에게 의지하면서 최대한 더 많은 목숨을 구하고 싶었다.






"시노부와 카나오를 지켜주세요."



그는 뜬금없는 내말에 눈이 좀 더 커지며 갸우뚱했고, 나는 곧 천천히 말을 이어갔다.




"시노부는 몇년 전에 상현 2에게 전사한 화주, 카나에의 동생인건 알고 계시죠? 아마 시노부는 카나오와 함께 제가 전한 오니의 정보를 토대로 싸움을 준비하고 있을 거에요. 제 예상이지만, 본인의 목숨을 걸어서라도 언니의 복수를 할 것같아서..

상현 2는 얼음과 관련된 혈귀술을 쓰는 오니고, 화염의 호흡 기술을 사용하는 렌고쿠씨라면 그의 공격을 좀 더 쉽게 상쇄시키며 싸울 수 있지 않을까 해서요.

그래서 부탁드리고 싶었어요. 언젠가 있을 결전에 그들과 함께 힘을 합쳐주셨으면 해요. 시노부가 자신의 목숨을 버리지 않도록."




렌고쿠는 내말에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밝은 미소로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음! 동료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 아주 잘 느껴지는군. 장하다, 장해! 네 말대로 그들을 지키면서 함께 하도록 하지!"

"감사합니다..!"



나는 그의 말에 안심하자 환한 미소가 지어졌다. 곧 우리가 일어나 식당을 벗어나자, 렌고쿠의 꺾쇠 까마귀가 날아와 그의 어깨에 앉았다.



"까아악! 상현 6 격파! 우즈이, 탄지로, 젠이츠, 이노스케, 그외 3명이 상현 6 격파!!"


"?!!"


생각지도 못한 상현의 격파 소식에, 우린 그대로 얼어붙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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