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도시가 지금처럼 평화로울 수 있었던 건, 옥황상제 아래 그의 충신한 신들이 있어서란다."

"하지만 그 신들 중에서도 옥황상제를 따르지 않는 신들 또한 있었던 것도 

불행히도 사실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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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최고의 신의 자리를 유지했던 옥황상제 아래에 수억의 인간들이 탄생하고 삶을 떠나면서

옥황상제가 다스리는 천계또한 서서히 지상처럼 이면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저승의 인간들이 점점 더 많아지기 시작하면서 더더욱 바빠지기 시작한 천계가 한눈을 판 사이  

지상의 인간들을 보호하기 위해 천계에서 봉인해두었던 지하의 악령들까지

봉인을 풀고 지상으로 도망치고 만거야. 


옥황상제는 비로소 자신의 한계를 깨달았다.

이제껏 신들의 힘이 지상을 어지럽힐까 직접 개입을 하지 못하게끔 해두었으나.. 

그 결과로 인해 엄청난 규모의 악령들이 지상으로 풀려나게 되었으니 말이야. 


결국 옥황상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자신의 충신한 신들과

풀려난 악령들에 의해 더더욱 심해진 전염병, 범죄, 자연재해들로 

너무나 고통스러워하는 인간들을 이어줄 

특별한 아이를 저 아래 지상에 내려주기로 결심했고,


그것이 지금의 신전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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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아이는 부모가 없다. 

천계에서 직접적으로 내려준 인간의 형태를 한 아이니까. 

그렇게 태어난 아이는 신내림을 받을 때까지 한평생을 신전에서 살아가야 하지.

교육도 성장도 신전에서 책임지지만, 아무도 그 아이를 평범한 아이처럼 돌봐주지 않는다.

감히 어찌 이렇게 귀한 아이를 한낮 인간처럼 돌봐주겠냐는 심정이었겠지.


그리고 신내림을 받은 순간부터 그 아이는 내림을 받은 신에게 귀속되어

악령을 물리치고 지상을 지키는 영웅이 될 운명이니.. 

더더욱 귀한 존재가 아닐수가 없지.


그래. 그 흔한 친구조차 함부로 만들 수 없어.

아이의 교육조차도 신전의 마음대로 진행하게 되어있고, 

혹시나 다른 운명을 걷게 하지 않으려 신전 외의 다른 일들은 생각도 못하게 끔 설계되어있지.

아무도 그 아이에게 함부로 접근하지 못하도록 신전 문도 관련자들 외엔 꼭꼭 닫혀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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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의 인간들과 소통을 하며 신내림을 받을 준비가 된 아이는 

천계에서 그를 그릇으로 만들어준다.

그 아이에겐 지옥의 시작점이 된거야.


아이를 그릇으로 만들었다는건, 신들이 그 아이에게 본격적으로 접근 할 수 있고, 

접근하는 순간 모습을 드러낼 수 있게된다.


하지만 지금의 신들 중엔 정상적인 신들만이 있는 것도 아닌게

너무나도 잔혹한 현실이지.

먼 과거 옥황상제의 자리를 노리고 반란을 일으킨 신들은

모두 천계에서 쫒겨나 타락한 신으로 봉인되었으니 말이야.


심지어 그 사이엔 우리 신들만큼 힘이 강력해진 악령들도 있으니..

그 악령들에게 신의 그릇이란 아주 군침이 도는 푸짐한 밥상이나 다름없다.

그 그릇을 차지하는 순간 자신들의 힘이 배로 강해지고

인간들을 더더욱 괴롭히고 지배할 수 있는 증폭제와도 같으니까.


신전또한 악령이나 타락신이 그릇을 차지하면 무슨일이 일어날지 안봐도 뻔하기에

옥황상제에게 아이가 신내림을 받을때까지

신내림 후보신들이 아이를 보호할 수 있도록 해달라 빌었다.


그리고 그 후보신 중 한명이

나 손오공이지.

오랜시간 그 아이가 눈에 밟혔어. 

태어나자마자 신전에 외롭게 갇혀서 친구조차 만들 수 없었던 그 아이를

처음엔 호기심과 동정심이었지만, 인간 아이처럼 한없이 순수한 아이라는걸 알고 나니..

더더욱 혼자 둘 수 없었지.


반드시 이 새장같은 곳에서 널 꺼내고 말겠어. 
계절과 시간과 사람들 속에서 네가 자유롭게 살 수 있도록 지켜줄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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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 천계에서 내려온 신의 아이로써

태어난 직후부터 한 평생 신전에서 살아왔다.

신전에서 귀한 대접을 받으며 살지만, 본인은 이런 대접을 부담스러워 하며, 

엄격한 신전의 규율과 교육을 통해서 그 부담을 버티고 있는 안쓰러운 아이.

 여느 아이들처럼 친구를 만들고 싶지만, 그 조차도 쉽지 않아 점점 감정이 굳어갈때쯤,

전 신전 교육자 탕 선생님과 손오공을 통해 인간적인 면을 배운다.

그릇이 된 이후로 수많은 악령과 타락신들에게 시달리지만, 

손오공과 주변인들의 소통과 가르침을 통해 차근차근 시련을 이겨낸다.


(神) 손오공- 타락한 신들의 반란으로부터 천계를 지켜낸 영웅 신. 

신내림의 강력한 후보 중 한명으로,

태어난 MK를 호기심으로 지켜보다가, 외로운 신전 삶을 사는 걸 보고 동정심이 들어

그의 주변을 맴돌며 악령으로부터 지켜주고 있었다.

MK가 그릇이 된 이후엔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 그의 첫번째 친구이자 스승이 되어주었다.


(神) 네자- 천계의 강력한 전투의 신으로, 천계를 지키는 경호 대장으로 활동 중이다.

후보중 하나인 손오공을 그닥 탐탁치 않게 여기나,

지상으로 도망친 악령들을 봉인하기 위해 어쩔수 없이 신내림 후보가 되었다.  


(惡神) 마카크- 본래 손오공의 동료로써 활동했으나, 

손오공이 천계에 영웅으로 인정을 받고,

 자신과 동료를 저버렸다는 복수심으로 타락신이 되었다.

이후 손오공에게 봉인당할 뻔 하지만 악령에 의해 빠져나온 뒤,

그가 아끼는 사람이 MK임을 알고 복수를 위해 접근한다.


(神) 사타왕- 손오공의 전 동료였으나,  천계에 반란을 일으킨 주동자중 한명이란 죄목으로 

신의 자리에서 쫒겨나 봉인되었다.

허나 신전에서 그의 과거를 보고 추종자가 된 관련자가 멋대로 그를 후보로 올렸다.

이후 후보가 되어 봉인에서 풀려나 본인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신의 그릇인 MK에게 접근한다.

(타락신 마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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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 안에 그럼 그 아이의 심적인 지지대가 되어줄 사람은 아예 없는거냐고?

아예 없었던 건 아니지만... 거희 없었다 봐야지.

그나마 그의 전 스승이었던 탕 선생인가?

그 사람은 좀 유별났어. 그 아이를 유일하게 위대한 존재로써 보는게 아닌

한명의 자신이 가르쳐야 할 평범한 학생으로 봐주었으니까.


신전에서 정한 교육 뿐만이 아닌,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던 것도 그 선생이었지.

나 또한 많이 얘기해주긴 했지만.. 신이 보는 입장과 인간이 보는 입장은

확실히 달랐지...

신전에서 그 아이가 부담없이 들을 수 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기도 했고.

그 사람 덕에 아이가 평범한 인간의 감정을 배울 수 있었어.


그 아이가 그릇이 된 이후엔 본격적으로 개입해서 그 아이가 신전 뿐만이 아닌 

밖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게 문을 열어주었다.

평범한 인간의 삶도 즐겨주었으면 했고, 그 아이도 그걸 바랬으니까.

내가 문을 열어주었을때, 그 아이가 신전 밖을 제 발로 걸어나갔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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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신전을 지키는 호위무사. 
천계의 동물 백룡(白龍)의 힘을 받은 가문으로, 
먼 과거 천계와 메이의 조상 옥룡 삼태자의 계약으로 
신전과 천계의 아이를 지키는 것이
가문 대대로 이어져온 명예로운 일이다. 

여느때와 같이 신전을 지키다, 항상 닫혀있던 생활관 문이 갑작스레 열렸고,
손오공 다음으로 만난 MK의 두번째 친구가 되었다.

이후에 MK의 생활을 들은 메이가 신전에서의 탈출을 도와주고, 
그가 정착할 곳을 찾은 뒤엔 본격적인 그의 동료이자 보디가드가 되었다.


신전 전 교육자 탕- 과거 MK를 가르치던 신전의 교육자였으나,
신전에서 금기시한 신전 아이의 자유에 관해 가르치는 바람에 교육자 자리에서 박탈되었다. 
이후에 도시를 떠돌아다니며 학생들을 가르치다, 
신전에서 도망쳐나온 MK의 소식을 듣고 놀라 그를 찾아다닌다.
이후에 단골이던 픽시의 가게에서 아이 한명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그 아이가 MK라는걸 안 탕은 다시 그의 인간계 스승이자 두번째 보호자가 되었다.


픽시- 메이가 몰래 신전에서 MK를 탈출시켜 준 뒤, 한참동안 도시를 떠돌아 다니다,
맛있는 국수냄새에 이끌려 들어간 가게에서 만난 주방장이자 사장님.
꾀죄죄한 거지꼴의 MK를 보고 국수 한그릇을 건내주곤, 그를 배달원으로써 받아주고
그가 살아갈 방을 내어주기까지 한다.

샌디- 과거 군인으로도 활동하던 용병이나, 싸움에 질려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었다.
허나 그 평화도 잠시 신전에서 사람을 찾는다는 현상금과 함께, 
그를 반쯤 협박해 신전으로 다시 MK를 데려와 달라 부탁을 받는다.
  결국 협박에 못이겨 MK를 찾아 나섰지만, 배달원으로써 너무나도 행복하게 살고있는
 MK를 보고 마음이 흔들리게 된다. 

결국에는 신전에서 받은 모든 현상금을 돌려주고 그의 두번째 보디가드가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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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난 네가 행복하게 살아줬으면 좋겠어 MK.

두 발로 걸어나간 세상 속에 네가 직접 선택한 삶을 살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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