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소설이지 실화를 녹여낸게 아니냐는 등의 의심을 사기 쉬움 

하다못해 일반인이 쓴 소설도 본인 경험담이나 생각이 묻어나올 수 밖에 없음. 나도 단편 끄적일때마다 캐릭터들이 자꾸 내 성격이나 내 주변인들 같은 성격 같을 때가 잦음. 물론 백프로 내 경험담은 아니고. 유명인들은 특별한 경험들을 많이 해 본 특성상 그런 것이 극대화되고. 사실은 일부만 현실과 밀접한데도 망붕들은 다 실화라고 믿을 듯. 

분명히 탈퇴할 때는 다시는 소시에 엮일 일 없을 것이라는 식으로 나갔는데 막상 나가니까 소시 팔이함

사업 한다고 나가 놓고 계속 소시 팔이함. 내가 소시 멤버라면 얄미울 듯. 물론 소시와 떼어놓을 수 없다는 건 아는데 (인생 중 제일 전성기였을때니)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돈을 버는 게 너무 찝찝하다. 처음에 나갈때는 마치 본인의 힘으로 패션 산업에 뛰어들겠다는 식으로 말해놓고 이제와서 이러는게 말이 앞뒤가 너무 안 맞고 신뢰감이 하락된다. 

기계적인 케이팝 얘기

다른 케이돌들은 케이팝 다 기계적인 것도 아니고 그 안에서 작사. 작곡하고 본인 음악에 대한 생각이 확고한 아이돌들 있다고 아이돌 음악에 영혼이 없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반박을 하는데, 이 사람은 전직 아이돌이라는 사람이 대놓고 까달라고 발악하니 꼴 보기 싫다. 다들 본인처럼 음악에 대한 아무 생각 없이 끌려다닌 거라고 착각하는 게 웃기다.  

마치 본인 자유는 1도 없이 누가 보면 에셈에서 감옥살이 한 줄? 

태민이가 옛날에 인터뷰에서 갖고 싶은게 있으면 포기할 것도 있다는 식의 말을 한 적이 있는데 후배돌도 이렇게 잘 아는걸 왜 본인은 아직도 이해를 못함? 연애 막는 건 개오바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외에 이미지 관리하는 건 솔직히 일반인들도 회사에서 그러는데 왜 본인만 대단한 일을 하는 것마냥 표현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 그래도 에셈 후광 입고 활동해서 돈 많이 벌고 유명세도 얻었잖아? 

사실 소시 후광 본 거 부정할 수 없는데 자기 연민에 가득참 

솔직히 이 사람이 소시로 데뷔 안 했으면 과연 이 사람이 한 브랜드 상품들이 잘 팔렸을지 의심스럽다. 책도 그래. 이 사람이 과거 소시 멤버가 아니었다면 한류 열풍 타고 얼마나 어그로 타나 궁금해서 골수 케이팝수니들만 4shared에서 불법 다운해서 돌려볼 듯.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같은 쓰레기 퀄의 소설도 영화화된거보면 소시 후광 아니었어도 영화화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배우들도 저퀄 대본에 현타 오지게 왔을 듯. 

비교를 안 하려고 해도 탈퇴한 다른 소시 멤버들이랑 행동이 안 좋은 쪽으로 너무 비교됨 

내가 소속사에서 탈주한다고 다 배신자로 낙인 찍고 비호감이라고 여기는 건 아니다. 오히려 서로 원하는 방향이 다른데 억지로 참다가 터져서 개판 되서 나가는 것보다 균열이 조금씩 생길때 나가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타 소시 멤버들이 나갔을때 욕을 안 먹은 이유는 구질구질하게 에셈이 악의 덩어리라고 피코하면서 추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 여담 

탈퇴하고 싶으면 탈퇴해도 괜찮은데 끝이 중요하다. 퇴사 역시 마찬가지다. "하하하, 이제 이 좆 같은 회사와는 안녕이다!" 라고 소리치면서 추노하면 본인 이미지만 나빠진다. 어차피 인생이 그렇다. 인생의 9.9할이 하기 싫은 걸 억지로 하고 무인도에 떨궈놓고 도망치고 싶은 사람들을 상대하는 일이다. 0.1의 행복을 위해 9.9의 좆같음을 견디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 사람이 징징거리는게 더 열받는 것이다. 

한 살 먹으면 먹을수록 더 실감하는것중에 하나는 사실 내 뜻대로 되는 게 거의 없다는 점이다. 어느정도의 운빨과 가식만이 현대 사회에서 그래도 밥값은 하고 살아가는 비결이다. 내가 노력하는건 존나 싫어하면서도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희생이 따라야 한다는 걸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노오력이 백프로 성과로 연결되는건 아니지만 가장 쉬운 안전빵이다. 

그래서 커뮤를 보면 반응이 극명하게 갈리는 걸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연령대가 비교적 높고 사회 경험이 많은 덕후들이 많은 더쿠는 (물론 더쿠도 완전히 결백하다고 보는 건 아니지만) 이 책에 대한 반응이 비교적 싸늘한 편이고, 연령대가 어리고 인생 경험이 비교적 적은 덕후들이 많은 네이트판에서는 그래! 에셈의 악행들을 총대 메고 고발하다니 대단해! 뭐 이런 반응이다. 

나도 한 때 그런 나이였어서 아는데, 보통 네이트판 엔터톡에 상주하는 애들 대부분이 항상 뜬구름 잡는 소리를 한다. 뭐랄까? 순수악이라는 표현이 잘 맞을수도. 약간 본인들이 아직까지도 사회의 불의에 맞서 싸우는 파워레인저라는 착각 속에 빠져살고 있다. 성과를 내기 위해 열심히 하는 게 언제부터 불법이자 착취였지? 

그리고 그들 논리의 또 다른 허점은 마치 다른 에셈돌들도 짖으라면 짖는 자기 줏대라고는 하나도 없는 음악을 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애초에 굳이 본인의 자작곡을 불러야지만 진정한 아티스트라고 불릴 수 있다는 기준이 공감이 안 간다. 고모들이 한 명은 바이올리니스트이고 또 다른 한 명은 피아니스트인데 두 분 다 작곡은 안한다. 그런데 난 이 두 분이 다 각자 분야에서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이미 만들어진 음악을 훌륭하게 소화해내는 것도 재능이니까. 

에셈돌들도 연차가 쌓이면 쌓일수록 본인들 앨범에 더 개입을 많이 하게 되는데 난 이게 일반 회사가 돌아가는 시스템과도 비슷하다고 생각이 든다. 확실히 신입일때는 실수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주어진 매뉴얼대로만 하기를 회사측에서 요구하는데 연차가 쌓이면 쌓일수록 더 창의력이 요구되는 프로젝트도 맡게 되고 그런다. 뿐만 아니라 신입 때는 같은 팀 사람들과만 대화를 하다가 연차가 쌓이면 지사로 해외 출장도 보내고 그런다. 이러니까 내가 엔터톡 붙박이들이 사실 대부분 나이가 많아봤자 대학생 정도가 아닐까 하고 예상하는 것이다. 이게 일을 (사회 생활) 안 해 본 사람이면 왜 처음부터 신인에게 FM대로 하기만을 요구하는지, 왜 어떤 사람들에게는 더 큰 자유를 주는지 (사실 자유가 억압된 경우에는 본인이 원하지 않아서라던가 그닥 믿음직스럽지 않아서라건가 일 특성상 창의력이 요구되지 않는 분야라서일 가능성이 크다) 이해를 못 하는 것 같다. 

반면 더쿠의 경우에는 네이트판과 달리 아이돌말고도 다양한 얘기들을 하는 걸 보면 연령대가 좀 더 높음을 짐작할 수 있다. 어렸을때는 대화 주제가 상당히 한정적인데 비해 나이가 들면 들수록 박학다식해져서 이야기의 주제가 다양한 것과 같은 이치다. 

내가 만약 소시 찐덕이었으면 저 사람 얼굴 볼때마다 혈압 오를 듯. 엑소 둘기들이랑 어쩜 하는 짓이 데칼코마니다. 

+추가

ㅈㅅㅋ가 소시에 진심이 아니었다는건 알고 있었는데 이 글 보니까 진짜 내가 소원이었으면 현타 왔을 것 같다. 팬들한테는 정말 소중한 앨범이었을텐데 그것에 대한 반응이 "시큰둥하다"라니. 난 이게 왜 논란이 안 되었는지 이해가 안 간다. 정말 스포트라이트에서 벗어나서 그런건가. 이건 마치 태민이가 샤이니 앨범과 솔로 앨범을 비교하면서 샤이니 앨범은 관심 없는데 솔로 앨범은 최선을 다해서 만들었다고 인터뷰하는 것과 동급이다. 물론 태민이 성격상 그럴리는 없겠지만. 난 이런 비슷한 류의 소리를 하는 전직 케이돌은 처음 봤다. 

이런 인터뷰 내용만 보더라도 생각이 얼마나 짧은 사람인지 잘 알 수 있다. 속으로야 어떻게 생각하던 본인 마음이지만 저렇게 대놓고 본인의 과거를 부정하고 현재를 미화시키면 팬들 입장에서는 배신감이 들 것 같다. 나만 하더라도 슈퍼엠의 태민이, 인간 태민이, 샤이니 태민이, 솔로 태민이, 다 똑같은 아끼는 태민이인데. 그런 리스크도 생각 안 하고 필터링 없이 내뱉는 걸 보면 이번 소설도 현명하지 못한 판단의 또 다른 결과물인 것 같다. 

"When the whole world is running towards a cliff, he who is running in the opposite direction appears to have lost his mind." - C. S. Lew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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