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녤데이

자정이 지나서 벌써 이틀 전이 됐네요. 생일은 원래도 특별한날이지만, 다니엘에게 이번 생일이 정말 특별했길 바라요.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 보내며 행복 100%였길. 기 빨렸던 프듀 때도 기쁨 100%였던 댕댕이니까, 분명 잘 보냈으리라 믿어요. 사랑해, 다니엘! 너처럼 멋있고 착하고 대단한 아이가 96년 12월 10일에 세상에 와줘서 너무 너무 고마워❤️


2. 구독 2000



불과 몇 주 전에 녤넘버 잡았다고 기뻐했는데 세상에, 녤데이에 2천번째 구독자님께서 와주셨답니다. 가끔 댓글로 “00에서 추천 받고왔어요.”라고 말씀하시는 독자님들이 계신데, 여기저기서 마케팅 해주고 계시는 자발적 홍보대사님들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따뜻한 데자와라도 몇 캔 사드리고 싶은 마음.. (이랬는데 데자와 불호파시면 낭패) 


3. 어휴짤대 중기(?)

아직 완결이 아니어서 후기라는 이름을 붙일 수 없는 관계로 중기(?)라는 괴상한 소제목을 붙였습니다. 사실 완결까지 얼마 남지 않아서 조금 더 참았다가 후기를 길게 쓸까, 고민도 했는데 방금 13편에 써주신 댓글을 보고 감정이 뻐렁쳐서 이렇게 중간 사족을 달게 되었습니다. 

저는 연성을 위한 캐해를 할 때, 실제 녤윙이들이 가진 캐릭터의 일부분을 극대화해서 가져오는 편입니다. 잘생기고 예쁜 둘의 외모 측면만 죽어라 강조할 때도 있고, 쏘 스윗 다정남 녤 x 외모와는 달리 쎈 캐 윙을 밀 때도 있고, 둘 사이에 흐르는 섹텐만 따와서 19금 영역으로 보내버릴 때도 있습니다. 

어휴짤대는 제가 보는 1차 녤윙의 캐해를 제일 많이 따온 연성입니다. 지금 잠깐 쉬고 있는 SF 리얼물보다도 더요. 녤윙 뿐만이 아니라 워너원 멤버들도 마찬가지구요. 동생들을 막 놀리는 듯 하면서도 오구오구 예뻐라 하는 성우는 짤대 안에서도 팀원들을 잘 챙기는 팀장이자 다니엘과 무척 친한 형이고, 워너원의 황경미화원 민현이는 사내에서 엑셀을 제일 잘 쓰고 보고자료도 가장 깔끔하게 잘 만드는 브레인입니다. 자이언트 베이비 막내 관린이는 한국에 어학연수 왔을 때 따뜻하게 잘 이끌어 준 어학 도우미 지후니횽에게 깊은 신뢰와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입사 동기인 우진이, 진영이, 대휘의 소속 팀을 정할 때도 각각 어떤 팀이 제일 잘 어울릴지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둘째 성운이의 경우 깔깔 웃으면서 밝게 얘기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말은 꼭 하고 넘어가는 느낌이라, 인사팀에 배정했어요. 

녤윙은 자기 몫을 정말 열심히, 완벽하게 해내는 녤윙 본체의 모습을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연예계가 아닌, 일반 회사에 갖다놔도 잘할 것 같은 애들이라서요. 녤의 타고난 피지컬 조건은 재벌 3세라는 타고난 탯줄로 치환했고, 무대 위의 카리스마는 본부장으로서의 냉정함으로, 평소의 착하고 순한 성격은 옹팀장 및 박대리 앞에서의 다정함과 스윗함으로 가져왔습니다. 윙 캐릭터의 경우 강본보다 직장내 지위가 낮다보니 자칫하면 할리킹 리맨물의 전형적인 수동적+자낮수로 흘러갈 것 같아서 주의를 많이 기울였습니다. 극의 진행을 위해 눈새 캐릭터를 부여하면서도 야무진 똑띠여야 했는데, 이 부분을 묘사하는 게 참 어려웠습니다. (눈물)

저는 프듀 때부터 녤과 윙을 둘 다 좋아하면서 소위 말하는 ‘정병’을 심하게 겪었습니다. 그저 애들이 좋았을 뿐인데 프듀 특유의 경쟁 구도와, 알게 모르게 이뤄지는 견제와, 날 선 댓글들 때문에 속이 많이 상했죠. 어느 여름날, 둘의 알페스를 접한 후에는 더 심해졌어요. 난 이 아이들이 좋고, 그 아이들이 같이 붙어있으면 더 좋아서 녤윙을 시작한 건데 “녤/윙앰이면 녤윙을 할 수 없다”느니 “녤/윙앰만 미는 녤윙”이라느니. 저의 애미됨까지 멋대로 재단하는 말들에 상처 받고 탈덕까지 내몰리 

기는 커녕 더욱더 불타올라서 포타도 파고 석 달만에 포스팅 40개 올리고. 각막 아래 호모렌즈 삽입술까지 받은 진성 커플러가 되었네요. 

그래서 어휴짤대 속에 녤윙이 상대방의 장점을 서로 알아보고 인정하는 모습을 넣고 싶었습니다. 아무리 둘 중 한 명을 후려쳐도, 정작 녤윙이들은 서로의 재능과 능력을 인정하고 존중하고 있다는 의미로요. 프듀 때부터 쭉 나타난, 윙의 녤을 향한 ‘리스펙’적 모먼트는 직장 부하의 상사에 대한 평가로 치환했습니다. (상사 좋아하는 직장인 없기에) 연재 초반에 강본 앞에서 위축되고 그를 어려워했던 박대리도 강본의 업무 능력이나 본부장으로서의 리더십은 인정했죠. 한편, 천년돌의 얼굴을 가지고도 카메라에 한 번 잡히기 위해 수십 번의 윙크를 하고 꽃가루를 꾹 쥐고 있었던 윙의 노력과 근성, 그리고 이에 대한 녤의 평가 역시 현실에서 그대로 따왔습니다. 녤윙러라면 다들 아시겠지만 13화 강본의 대사는 1차입니다. (역시 녤윙덤 최고 존잘은 강다니엘..) 

네. 저의 이런 마음을 행간에서 발견하고 댓글로 감상까지 남겨주셔서, 사실 조금 울컥했답니다. 보다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정식 후기에서 쓰게 되겠지만 오늘 감동 받은 김에.. 이렇게 잡담을 주저리 주저리 남기게 됐네요. 


12일은 매우 춥다고 합니다. 옷 따뜻하게들 입으시구요, 감기 조심하세요. 건강한 덕질 해야지 않겠습니까. 그럼, 곧 연성으로 찾아뵙겠습니다. 내 사랑 단골님들, 우리 오래가요❤️




트위터 @tejava_milkt

데자와님의 창작활동을 응원하고 싶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