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제공:각설탕님(@sugar_obj)께서 그려주신 선물입니다!



작은 밤의 노래를 아는 사람이 있어. 사랑에 빠진 이들은 밤이면 소중한 누군가를 떠올리지. 그렇게 가슴속 재워둔 별가루를 띄운대. 저마다 말하지 못한 이야기를 간직한 채. 속닥속닥 밤을 지나는 별무리 사이에 나의 파편도 조심히 띄우자.

 

첨벙

 

은하수로 뛰어드는 소리가 아주 잠깐. 세계의 비밀처럼 조용히 울리다 사라졌어.

 

깊어만 가는 밤이 어두워도 웃으며 잠자리에 눕자. 그렇게 눈감으면 설레는 누군가랑 가까워진대. 까맣게 멈춘 휴대폰에 내일을 로딩하는 밤하늘만 담아둔 채. 새벽 건너서 아침처럼 밝아올 연인을 기다리자.

-2020.12.31.

어둠을 헤매는 자에게 글로써 작은 빛줄기라도 비추어 그들이 새로운 길을 찾도록 돕고 싶다. 세간의 병든 운석이 나를 상처 입히려 해도 나만은 이 빛을 잃지 않을 것이다.

은하수님의 창작활동을 응원하고 싶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