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숨이 나왔다. 대체 한 나라의 기사단장이라는 사람이 왜 자꾸 전령으로 오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후우.”
“어찌할까요?”
옆에서 내 심기를 살피던 루인이 조심스럽게 물어왔다.
마음에 안 들지만 어쩌겠는가 싶어서였다.
난 구석에 조용히 서 있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헬가.”
“예, 주군.”
그녀가 절도 있는 동작으로 고개를 숙였다.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다.
자꾸 이런 식으로 추근대면 나도 나만의 방식이 있다.
“청이 있다.”
“하명하십시오.”
“이쪽으로 오도록.”
그녀가 몇 걸음 가까이 다가왔다.
난 고개를 저었다.
“아니, 좀 더.”
그녀의 표정에 순간 의아함이 스쳐갔지만 정말 순간이었다. 그저 그녀는 내 청을 가장한 명령에 따라 충실히 움직여 내 바로 옆에 섰다.
“좋아. 루인, 그를 들어오라고 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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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제가 헬가님을 너무 좋아하게 되서 커플링을 만들어줄 마음의 준비가 안되었습니다.ㅋ
헬가님 사랑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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