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안녕이라 말 할 때마다

난 조금 죽는 것만 같아요

매번 우리가 작별인사를 할 때마다 

난 늘 조금 궁금하죠

왜 모든 걸 아실 하늘의 신들이 나를 이다지도 미워해 당신이 떠나게 두는지

당신이 가까이 서 있으면

공기는 마치 봄날 같지요

어딘가의 종달새가 우리에 대해 지저귀는 소리가 들려요

이보다 아름다운 사랑노래는 없어요

하지만 그 음율이 메이저에서 마이너로 바뀌는 순간은 기묘하죠-

우리가 안녕이라고 말하는 매 순간



Every time we say goodbye
I die a little
Every time we say goodbye
I wonder why a little

Why the Gods above me
Who must be in the know
Think so little of me
They allow you to go

When you're near
There's such an air of spring about it
I can hear a lark somewhere
Begin to sing about it

There's no love song finer
But how strange the change from major to minor
Every time we say goodbye

When you're near
There's such an air of spring about it
I can hear a lark somewhere
Begin to sing about it

There's no love song finer
But how strange the change from major to minor
Every time we say goodbye



내가 사랑하고 사랑했던 모든 올드재즈를 들을 때마다 끝까지 함께하지 못한 브루클린의 소년들이 생각나 마음이 저며지는 것 같다.


올드재즈를 즐겨 들은 건 오래 된 일이지만 그 아주 초반부터 지금까지 쭉 좋아했던 곡. 엘라 피츠제럴드의 풍부한 렌디션이 역시 최고다.

아주 로맨틱한 선율의 곡이지만, 단순히 헤어지는 연인을 붙잡는 아가씨의 투정이라 듣기엔 그의 '내 안의 한 부분이 죽는 것만 같아' '마음이 메이저에서 마이너로 바뀌는 순간' 같은 표현이 늘 이상할만큼 너무 마음 아프게 다가와서 애착이 가는 곡이다. 그래서 엘라가 불세출의 보컬리스트로 칭송 받는 것이겠지. 조금의 무리도 없는 벨벳처럼 스무스하고 크림같이 깊은 목소리이지만, 그만큼 가사속의 섬세한 감정을 전달하는 방식이... 마치 소설의 나레이터 같다고 해야 하나? 오히려 너무나 성숙하고 부드러운 '제 3자'의 목소리이기에 주인공의 비극이 더 와 닿는. 이 느낌은 'Miss Otis Regrets'에서 절정을 찍는데, 혹시나 이 글을 읽는 분이 있다면 꼭 들어보셨으면 좋겠다.

지난 몇 년간 듣는 모든 노래를 스티브와 버키의 서사에 연결해 느끼는 것이 습관이 된 만큼 그들의 이야기가 영영 제대로 된 조명을 받지 못하고 - 어이없게도 마치 슬픈 팬픽션의 결말 마냥 - 묻혀버린 지금, 그 전에는 그들의 이야기를 생각하기가 비극마저 달콤했던 카타르시스였다면 지금은 정말로 슬프게 헤어진 연인처럼 서글픈 아픔이 되어 버렸다. 사랑에 빠지면 세상 모든 노래가 내 얘기로 들린다고 하지 않나, 팬의 마음도 다르지 않다, 단지 내 이야기가 아닌 그들의 이야기로 들릴 뿐. 그리고 사랑의 마음이 외면받고 부숴진 순간 부터는 세상 모든 슬픈 노래가 그들의 'it should've been'을 추억하고 아파하는 길이 된다.


아직 안녕이라고 말 할 준비가 조금도 되지 않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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