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타이틀 다이어리>시리즈는 BDSM이라는 장르 특성상 생소할 수 있는 용어들이 많이 등장하는 편이며, 인물들이 왜 이런 생각을 하고 행동을 하는지 공감과 이해가 어려울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들어 대본 상단에 가이드를 작성해드리는 편인데, 해당 가이드를 보고 싶다는 청취자님들의 의견을 받아 다음 회차에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부분들은 삭제하고 업로드하게 되었습니다:)


※ 주의사항
!) BDSM 용어들이 등장합니다.
!!) 다음 회차에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부분들은 삭제하고 업로드 합니다.
!!!) 4월의 온더락 / 5월의 칵테일 작품 전체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아래 가이드는 'BDSM 바로 알기'가 아닌 말 그대로 연기하실 때 참고할 수 있게 드린 가이드라 생략/함축/예외 사항이 많은 편입니다. 관련 지식 습득용으로는 부적합함을 말씀드립니다.
!!!!!) 개인적인 견해가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프로젝트 소개 (전 회차 내용과 동일)
<언타이틀 다이어리>는 옴니버스식 구성으로, 성애(이성애/동성애/양성애)와 상관없이 다양한 BDSM 커플들의 현실적인 이야기와 고민을 조금 더 퀴어 적으로 접근해서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에세머들에게 있어 SM은 선택이나 취향의 문제가 아닌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난 ‘성향’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사랑’의 유일한 형태이며, 그런 만남과 이별, 성장에 있어 일반적인 연인들과 결국엔 다르지 않음을 표현하고 담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이런 성소수자들은 우리 주변에 있음을 표현하기 위해 작품 내 모든 에세머 인물들의 이름은 지하철 역이름에서 차용했습니다


  1. BDSM 성향 / 성환&도화 성향

    sm하면 단순히 때리는 것을 좋아하는 S(사디스트)와 맞으면 흥분되는 M(마조히스트)를 떠올리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실제 BDSM에는 20여가지의 다양한 성향이 존재하며, 한 사람이 한 가지의 성향만 가지고 있는 경우는 오히려 조금 드문 편이라, 100명의 에세머가 있으면 100개의 성향이 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성향은 플레이를 하는 이유와 목적에서 차이가 있는데, 단순히 예를 들어 마조히스트(피학)는 사랑하는 사람이 나에게 주는 육체적, 정신적 고통에서 사랑과 쾌락을 느낍니다. 반대로 섭(피지배)는 명령과 지시를 따르고 복종하는 것에서 사랑과 쾌락을 느낍니다.

    작중 성환의 가장 대표되는 성향은 ‘돔(지배적)’ 성향과 ‘마스터(통제)’ 성향입니다.
    불필요한 가학에는 크게 관심이 없는 편입니다.
    성환에게 있어 '가학'은 통제하고 지배하는 사랑의 수단 임은 분명하지만, 평범한 연인이 키스나, 포옹을 통해 사랑을 나누듯 가학의 지배와 통제라는 사랑을 나누는 하나의 방법이기도 합니다.

    도화의 성향은 마조섭으로 마조히시트(피학)적 성향과 섭(피지배)적인 성향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어느정도 즐기는 육체적인 통증의 종류가 있지만, 오로지 통증만을 위해서 플레이를 진행하지 않습니다.
    자신으로 인해 주인님이 만족하는 것에 가장 큰 만족감을 느끼며, 단순한 육체적인 통증보단 그에 파생되는 모멸감/수치심 같은 정신적 고통을 조금 더 즐기는 편이기도 합니다.
    (아닌 척하지만 그렇게 잘 맞는 인물은 아닙니다.)



  2. 플레이 : 본디지
    로프, 수갑, 테이프 등으로 상대를 구속하는 플레이를 말합니다.
    특히 로프를 이용해 상대를 묶는 쪽을 ‘리거’, 묶이는 쪽을 ‘로프 버니’라고 부르며,
    단일 적으로 해당 성향만 가지고 있는 사람도 없지는 않지만, 보통 가학/지배 성향 중에 약간의 리거 성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피지배/피학 성향 중에 약간의 로프 버니 성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주를 이룹니다.
    몸을 조이는 구속감으로 지배/가학을 하기 위해서 진행되는 본디지도 있지만, 순수하게 미적인 아름다움을 위해 진행하는 것을 아트본디지라고 합니다.
    특히 아트본디지의 꽃은 파트너를 공중에 매다는 서스펜션본디지(행잉)이며, 상대방에게 고통을 주기 위해서가 아닌 오로지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 진행됩니다.
    난이도가 굉장히 높은 편이고, 배울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아 한 번씩 스터디나 시연회가 열리면 예약이 빨리 마감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통을 유발하기 위해 진행하는 것은 아니지만. 천장에 사람을 매다는 것이라 로프가 몸을 조여 오래 진행할 수 없고, 묶이는 버니 역시 어느 정도의 숙련도가 필요합니다. (자신의 몸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테크니컬하게 따라가는 등) 특히 작중 도화가 진행한 행잉은 머리가 아래로 가게 거꾸로 공중에 밧줄로 매달린 상태로, 팔과 다리, 흉부가 모두 매듭으로 이루어진 형태라 몸을 많이 조여온다고 생각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3. 연애디엣 (연디)
    BDSM에서 주종관계에 연애를 곁들인 관계를 의미합니다.
    플레이를 할 때만 주종관계를 유지하고, 평소에는 동등한 위치에서 연인관계로 지내는 것을 의미하며,
    일반 디엣(주종)관계와 가장 큰 차이는 평소에는 ‘동등한 관계’라는 점입니다.
    디엣은 관계는 기본적으로 '주종관계'라는 서로의 관계이기 때문에, 플레이를 하지 않을 때도 평범한 연인들처럼 데이트를 즐기고, 연락을 주고받는 등 서로의 관계를 유지하지만 그런데도 관계에 어느 정도 '주종관계'를 베이스로 관계를 이어간다면, 연애디엣은 플레이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어디까지나 '연인관계'가 기본이 됩니다.
    이런 부분들이 주종관계 자체를 역할극 취급하는 느낌이라는 의견과 실제로 한국에서만 존재하는 개념이라는 이유 등으로 에세머들 중에서는 아예 연애 디엣을 인정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또한 상대가 '연인'이라는 자각을 가지면 돔 입장에서 가학적인 플레이를 가할 때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며, 섭 입장에서도 평범한 연인 사이에 익숙해져 복종심이 들지 않는 사례들이 종종 생기고는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작중 대사 중 시우가 연애디엣을 부정적으로 보는 대사가 잠깐 나오는데,
    시우가 연애디엣에 부정적인 입장인 것에는 위와 같은 이유도 분명히 있지만, '지배적'인 성향이 다소 강한 시우 성향상 섭이 자신과 동등한 위치에서 관계를 유지하려는 생각을 했다는 것 자체가 용납되지 않는 포인트 라는 것도 참고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도화와 성환 역시 플레이 파트너 위주의 깊지 않은 관계를 주로 가져왔기 때문에 연디에 있어 분명 회의적인 마음이 강했었습니다.
    그럼에도 처음 경험해보는 상대에 대한 애정에 자신과는 관계 없다고 생각했던 곳에 한 걸음 나아가보는 선택을 하게 됩니다.
    두 사람에겐 굉장히 생소한 선택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4. 시우성향 : 브렛테이머
    (해당 회차에는 언급정도만 됩니다. 참고를 부탁드려요.)
    브랫이란 피지배 성향 중 하나로, 쉽게 말해 어린아이 같은 장난꾸러기입니다.
    다양한 장난을 치며 상대를 도발하고, 반항하는 데는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파트너가 돌변하여 화를 내고 강하게 제압당하는 과정을 즐기기도 하지만, 대다수가 그냥 단순히 장난꾸러기라 재미를 위해서 그런 행동을 합니다.
    정말 어린아이같이 장난치는 걸 좋아하는 브랫이 있다면 그야말로 지랄맞은 성격으로 주인의 뺨을 때리거나 마음에 안 들면 온갖 패악질을 부리는 브랫도 존재합니다. (시우가 만나고 있는 상대는 후자입니다.)
    이런 상대를 돌보는(테이머) 성향을 브랫테이머라고 합니다.
    브랫테이머의 가장 큰 특징은 이런 버릇없는 브랫의 행동을 교정하지 않는 것에 있습니다.
    물론 화도 내고, 벌을 주기도 하지만 그 과정 자체가 플레이의 일부일 뿐이지 그런 행동을 교정하고 바꿔나가려고 하지 않습니다.
    테이머라는 말 그대로 어린아이를 그냥 어린아이로 두며 돌보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주세요.
    또한 그런 장난이나 도발, 패악질을 가소롭게 여기고 제압하여 자신의 앞에 굴복시킬 때 만족감과 애정을 느낍니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브랫테이머는 브랫의 모든 행동이 가소롭고, 귀엽기만 할 뿐입니다.


  5. 성환과 도화의 연애디엣
    5월의 칵테일 후반부 성환과 도화는 연애디엣을 결심하게 됩니다.
    평범한 연애에 있어 사람마다 각자 가지고 있던 선호하는 이상형이나 연애관이 있지만,
    만나는 사람에 따라 이런 부분들이 변화하는 것을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들어, 나는 너무 자주 연락하는 관계는 피곤해서 선호하지 않는 다고 생각했지만,
    새로운 사람을 만나며 자신의 하루 일상을 공유하는 즐거움을 느끼며 '나 이런 거 좋아하네?'하고
    깨닫는 계기를 느끼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성환 역시 그 동안의 가지고 있던 통제적인 성향이 도화에게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이 부분은 성환의 잘못된 부분이 변화하는 것이나, 진정한 사랑을 깨달아서 등의 이유가 아닙니다.
    그저 성환은 도화에게 만큼은 통제보단 조금 더 자유로운 관계가 잘 맞는 다고 느꼈을 뿐이며,
    상대가 '도화'이기에, 전에 만나던 사람과는 다른 경험을 하게 되는 것 뿐입니다.
    이 부분은 플레이 외에 터치를 거부하고 단순하고 깔끔한 관계를 추구하던 도화가 성환에게 만큼은 다정함과 끊임없는 애정을 구하는 것에 대한 기쁨을 느끼는 것과 마찬가지인 부분이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새벽세시의 피디 새벽부엉이입니다! 일상과 제작기에 관한 낙서툰을 그리며 제작기에 관한 내용만 #새벽부엉툰 테그와 함께 공식 계정에서 인용해갈 예정입니다! 덕질/일상/소통 등 일상계정겸으로 쓸 예정이라 제작기만 보고 싶은 분들은 이곳 말고 @am03_studio 를 찾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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